[D리그] 유종의 미 노리는 이대성 “상무에서 선수들과 부딪히며 많이 배워”
- 프로농구 / 강현지 / 2017-01-19 22:26:00

[점프볼=강현지 기자] “경기 뛰는데 전혀 불편하지 않다. 챔프전 끝나고 실밥을 뽑을 것 같다. 상무로서 마지막 대회니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지난 10일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으로 주위를 걱정케 했던 이대성(26, 193cm)이 코트에 올랐다. 이마에 하얀 반창고를 붙인 채 말이다.
모비스 양동근, 함지훈이 아닌 신협 상무 소속으로 김시래, 최부경과 호흡을 맞춘 이대성이 상무 전역을 코앞에 두고 있다. 26일이 전역일이니 이제 6일 남았다. 이대성은 19일 원주 동부와의 D리그 4강 플레이오프에서 33분 3초 동안 출전, 24득점(3점슛 4개 포함) 4리바운드 2스틸 2블록을 올리며 부상은 문제가 없음을 기록으로 증명해 보였다.
이대성은 이마 부상에 대해 “경기에 출전하는 데는 문제없다. D리그 챔피언 결정전이 끝나면 실밥을 뽑는다. (찢어진 부위를) 꿰맨 놓은 상태니 통증도 없고, (경기 출전에도) 무리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상무는 동부를 상대로 3쿼터까지 우위를 점하지 못하며 쫓아가는 처지였다. 이지운과 김태홍, 한정원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추격하던 상무는 3쿼터 3분 26초 남은 상황에서 이대성이 득점을 추가하며 61-60, 처음으로 리드를 따냈다. 이대성은 이후 내외곽 득점을 추가하며 상무 쪽으로 승리의 추를 기울였다. 4쿼터에는 최부경(8득점)을 주축으로 박병우(7득점), 정희재(4득점)까지 득점에 가담하며 상무는 95-87로 승리를 확정 지었다.
‘추격전을 펼쳤다’라는 말에 이대성은 “D리그 전승을 이어오다 보니 선수들이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다. 당연히 이겨야 하는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좋게 마무리하려는 마음에 부담감에 짓눌린 것 같다. 초반 상대의 슛이 좋아서 뒤졌지만,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라고 4강전을 되돌아봤다.
김시래-이대성-최부경 세 선수의 저력은 대단했다. 지난해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이어 D리그 1차 대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세 선수 모두 부상으로 정규리그 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최부경은 5경기에 출전해 13.2득점 9리바운드로 가장 높은 기록을 남겼고, 김시래는 최근 2경기에 나서 평균 18득점 2리바운드 5.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경기에 출전한 이대성은 12.7득점 4.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 여러 면에서 활약했다.
“개인적으로 참 시간이 안 갔다”라고 말한 이대성이었지만, 이들과의 이별에는 아쉬움을 표했다. “같이 학교에 다니다가 전학 가는 기분이다”라고 운을 뗀 이대성은 “동기들 후임들과 생활하고, 훈련했던 부분들이 추억으로 남아 아쉽다. 같이 경기를 하면서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 보니 부딪히면서 배운 부분도 많았다”라며 지난 시간을 되돌아봤다. 26일 이후 김시래는 창원 LG로, 최부경은 서울 SK의 품으로 돌아간다. 27일 이후부터는 맞대결 상대로 이들과 만난다.
상무 입대 전 유재학 감독이 말한 ‘하고 싶은 농구’는 원없이 다했다고. 발목도 완치됐다. 팀에 합류해 손발을 맞추는 것만이 남았다. “상무에서 농구에 대해 넓게 볼 수 있게 된 것 같다. 덕분에 하고 싶은 농구를 마음껏 했고, 좋은 선수들과 함께해서 좋았다. 수술했던 발목은 이제 안 아프다.”
이대성도 팀에 합류하는 것에 기대가 크다. 양동근이 손목 부상을 털고 복귀했고, 이종현도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이대성이 마지막 퍼즐인 셈이다. 그도 “워낙 좋은 형들과 호흡을 다시 맞추게 되어 기대된다. 경기 결과는 감독님이 만들어 주실 것이다. 앞으로 열심히 하고, 간절하게 함께 뛰며 배우겠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대성은 20일 고양 오리온과의 D리그 1차 챔피언 결정전을 끝으로 상무 소속 대회를 모두 마치게 된다. 마지막 대회이니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승리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안 다치고 잘 마무리하고 싶다. 좋은 경기력으로 복귀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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