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란트와 함께 하는 GSW, 이들의 동행은 해피엔딩일까?

해외농구 / 양준민 / 2017-01-19 00: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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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기자] 최근 두 시즌 연속으로 파이널에서 맞붙는 등 2010년대 새로운 라이벌열전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던 두 팀의 대결이었다. 하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는 속담처럼 두 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예상과 달리 한 팀의 일방적인 승리로 싱겁게 끝났다. 팬들은 지난 크리스마스 매치처럼 치열한 게임전개를 원했지만 현실은 이를 외면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 파이널부터 최근에 있었던 크리스마스 매치까지 계속된 패배에 자존심을 다쳤던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압승이었다. 골든 스테이트는 이날 경기 내내 단 한 번의 리드도 내주지 않았다. 또, 전반에만 무려 78점을 기록하는 막강한 화력으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압도, 결국 최종 스코어 126-91, 35점차의 대승을 거두며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했다. 이는 클리블랜드에게 있어 올 시즌 최다 점수차 패배이기도 했다.

이날 골든 스테이트는 1쿼터부터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남달랐다. 그도 그럴 것이 골든 스테이트는 최근 클리블랜드에게 4연패를 당하고 있었고 지난 크리스마스 매치도 경기 막판 오심으로 인해 잡을 수 있었던 승리를 놓쳤기 때문이었다. 더욱이 이날 경기는 전날 타이론 루 감독이 “빅3의 휴식을 고려했었다”는 인터뷰가 나오면서 골든 스테이트의 자존심을 더 긁기도 했다.

실제로 골든 스테이트는 이날 1쿼터부터 케빈 듀란트-스테판 커리-클레이 탐슨의 삼각편대가 21득점을 합작하는 등 선수들 모두가 고른 활약을 펼치며 37-21로 쿼터를 마무리했다. 그중 커리는 1쿼터에만 8득점(FG 42.9%) 5어시스트를 기록, 그간 클리블랜드만 만나면 작아진다는 평가를 뒤집기 위해 독을 품은 모습이었다. 클리블랜드를 만나기 전까지 5경기에서 평균 30.6득점(FG 49.1%)을 기록하던 커리의 상승세는 이날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또, 이날 커리는 지난 12월 6일(이하 한국시간) 인디애나 페이서스전에서 1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뒤 처음으로 1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시즌-하이를 기록했다. 비록 야투율은 35%로 저조했지만 모처럼 포인트가드 본연의 임무인 패스에 집중, 골든 스테이트의 활발한 패싱게임 전개를 이끌었다. 커리는 이날 턴오버도 단 3개만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런 커리의 활약 속에 골든 스테이트는 총 3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11개를 기록하는데 그친 클리블랜드를 압도할 수 있었다.

여기에 듀란트와 탐슨 콤비도 47득점을 합작, 지원사격을 했다. 최근 올스타 투표에서 선전을 보이며 첫 올스타전 출전의 꿈에 부풀어 있는 자자 파출리아도 13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파출리아 등 인사이더들의 활약에 힘입어 이날 골든 스테이트는 팀 리바운드도 58-35로 클리블랜드를 압도했다.(*파출리아는 13일 기준 823,376표를 획득, 서부 컨퍼런스 프런트코트 선수들 중 2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더해 드레이먼드 그린도 이날 11득점(FG 66.7%) 13리바운드 11어시스트 5블록을 기록, 개인 통산 17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골든 스테이트 구단 역사상 통산 트리플-더블 달성횟수 2위에 그 이름을 올렸다.(*골든 스테이트 역사상 개인 통산 트리플-더블 1위는 톰 골라의 20개다)

이외에도 안드레 이궈달라, 숀 리빙스턴 등 벤치멤버들까지 두루두루 득점에 가담하는 등 골든 스테이트는 모처럼 팬들이 기대하는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클리블랜드와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완승으로 끝냈다. 이날 골든 스테이트는 제임스 마이클 맥아두를 제외하고 코트를 밟은 선수 전원이 득점을 맛봤다. 이로써 골든 스테이트는 클리블랜드전 4연패를 끊음과 동시에 정규리그 기준 클리블랜드와 홈 맞대결에서 3연승을 달리게 됐다.

반면, 클리블랜드로선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대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날 3쿼터, 카메라에 잡힌 루 감독의 허탈한 표정은 이날 경기분위기를 그대로 대변하고 있었다. 이 경기가 있기 전까지 지난 3경기에서 1승 2패를 기록하는 등 클리블랜드는 최근 부진에 빠져있는 상황이라 루 감독의 충격은 더 큰 듯 보였다.

클리블랜드로선 이날 전반적으로 르브론 제임스를 비롯해 대부분의 선수들의 야투율이 저조하는 등 몸이 무거워 보인 것이 패인이었다. 지난 크리스마스 매치의 주인공, 카이리 어빙도 이날 17득점(FG 31.6%)에 그쳤고 턴오버도 6개나 범했다. 설상가상으로 전날 훈련에서 허리를 다친 케빈 러브도 경기 도중 허리통증을 호소, 경기장을 떠나야했다. 무엇보다 클리블랜드로선 전반적으로 이날 경기를 안일하게 대하면서 스스로 패배를 자초했다.



▲골든 스테이트에서 행복하다던 케빈 듀란트, 우승의 꿈 이룰까?

이날 경기 MVP는 그 누가 뭐래도 커리였다. 하지만 골든 스테이트가 클리블랜드를 대파할 수 있었던 데는 듀란트의 공도 컸다. 듀란트는 이날 3점슛 3개(3P 42.9%)를 포함, 21득점(FG 56.3%) 6리바운드 5어시스트 3블록을 기록하며 팀의 대승에 일조했다. 듀란트는 이날 전반에는 19득점(FG 66.7%)을 올리는 등 초반부터 몸이 가벼워보였다. 그 예로 2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시원한 원핸드 슬램덩크를 작렬, 팀 분위기를 한껏 더 끌어올리며 경기장을 찾은 골든 스테이트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는 듀란트에게 있어 매우 뜻 깊은 경기였다. 우선, 지난 크리스마스 매치에서 36득점(FG 47.8%) 1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 만점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지만 패배에 빛이 바랬던 아쉬움을 털어낸 한 판이었다. 이는 앞서 언급한 듀란트의 덩크장면을 보면 잘 알 수가 있었다. 또, 듀란트는 제임스와 정규리그 18번의 맞대결에서 4번째로 웃을 수 있었다.

물론, 제임스도 이날 20득점(FG 33.3%) 8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야투율 난조에 시달렸고 무엇보다 턴오버를 무려 6개나 쏟아내는 등 지난 크리스마스 매치에서 31득점(FG 54.5%) 13리바운드를 기록한 것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이날 제임스가 기록한 33.3%의 야투성공률은 올 시즌 개막 후 제임스가 기록한 가장 낮은 수치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듀란트의 행보는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과 공포를 주었다. 올 여름 FA가 된 듀란트는 소속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잔류를 뒤로 하고 이곳, 골든 스테이트로 이적했다. 골든 스테이트의 경우, 지난 시즌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듀란트를 좌절시킨 장본인이었다. 그렇기에 듀란트의 골든 스테이트 이적은 많은 구설수에 오르며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이에 격분한 오클라호마시티 팬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듀란트의 유니폼에 화형식을 가하기도 했다. 그의 파트너였던, 러셀 웨스트브룩 역시 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고 그들은 지금까지도 냉전을 유지하고 있다. 더불어 NBA 전설들까지 듀란트를 비난하는데 합세했다. 그중 레지 밀러의 경우 “듀란트의 싸구려 반지를 위해 자신의 왕국을 버렸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제임스의 이적을 두고 비판의 시선을 보냈던 듀란트이기에 사람들의 분노는 더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여러모로 듀란트의 골든 스테이트행은 올 시즌을 개막을 앞두고 가장 핫한 이슈였다.

이런 비난들에 흔들릴 법도 했지만 듀란트는 프리시즌부터 골든 스테이트 시스템에 쉽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며 골든 스테이트 생활에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듀란트는 프리시즌에서 팀 동료들과 좋은 호흡을 보였고 골든 스테이트는 팬들이 기대했던 슈퍼팀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줬다. 듀란트의 프리시즌 성적은 7경기 평균 20.9득점(FG 54.3%) 5.1리바운드 3.7어시스트 1.4블록. 시즌 개막을 앞두고 NBA 30개 팀 단장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선 69%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등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골든 스테이트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정규리그에 들어와서도 듀란트의 활약은 계속 됐다. 듀란트는 19일 현재 개막 후 41경기에서 평균 25.8득점(FG 53.7%) 8.6리바운드 4.7어시스트 1.7블록을 기록 중이다. 전학생이지만 듀란트는 팀 내 득점을 1위를 달리는 등 사실상 팀의 공격 1옵션으로 정착, 올 시즌 강력한 정규리그 MVP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도 평균 25.8득점(FG 53.6%) 8리바운드 4.8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즌 초반 듀란트는 수비 등 궂은일보다는 득점에 더 치중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최근의 듀란트는 달라졌다. 전과 달리 공격보다는 리바운드와 수비 등 궂은일에 더 치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17일에 있었던 클리블랜드전도 제임스의 슛을 여러 차례 방해해 무위에 그치게 하는 등 수비에서도 끈질김이 돋보이는 모습의 듀란트다. 더불어 최근에는 패싱게임에 더욱 집중함과 동시에 커리의 2대2게임 파트너를 자처, 커리와의 공생에도 성공했다.

이날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도 듀란트는 “이날 경기는 팀으로써 경기에 임했기에 이길 수 있었다. 그간은 내가 1대1을 이겨야 팀이 이기는 줄 알았다. 하지만 1대1을 이긴다 한들 팀이 지면 소용이 없다. 이는 다른 선수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존 월이 어빙을 압도한다고 한들 워싱턴 위저즈가 클리블랜드를 반드시 이기는 것은 아니다. 물론, 코치가 나에게 1대1을 권유할 수 있겠지만 나는 팀으로써 이기는 방법을 선택하고 싶다”는 말을 남기며 팀플레이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미 듀란트는 시즌 개막 후 계속해 언론과 인터뷰에서 골든 스테이트 생활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듀란트는 “세계에는 많은 농구들이 있다. 내가 이전에 경험했던 것들은 스마트하지 못했다. 골든 스테이트는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농구와는 다른 농구를 하고 있다. 이곳은 이전과 전혀 다른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나는 지금 그것들을 배우고 있고 이에 만족하는 중이다”라는 말을 전하며 골든 스테이트에서 배우고 있는 농구에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물론, 최근 7일에 있었던 멤피스 그리즐리스전에서 4쿼터 그린과 언쟁을 벌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 선수들끼리 팀 내 불화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미 그린이 시즌 초반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적이 있었기에 언론들은 이날 두 사람의 행동에 큰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듀란트는 곧 언론과 인터뷰에서 “그린과의 불화는 절대 아니다. 경기 중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이 조금 과격했을 뿐이다”라는 말을 전하며 그린과 사이에 큰 문제가 없음을 전했다.

더불어 듀란트는 “이날 경기는 패배했지만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어 행복하다. 왜냐하면 우승을 위해 무엇을 고쳐야 할지 알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모든 경기를 이길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우승이다. 우리는 우승을 위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계속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다. 그러니 언론들도 우리가 패배했을 때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려주기를 바란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듀란트가 올 여름 골든 스테이트로 이적한 이유는 바로 단 하나, 우승반지에 대한 욕심 때문이다. 이미 듀란트는 美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골든 스테이트가 파이널에서 패배한 것이 올 여름 내가 오라클 아레나로 둥지를 옮긴 가장 큰 이유다. 그들이 만약 우승을 차지했다면 나는 이곳으로 오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과 내가 바라는 것이 달랐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만큼 올 시즌 듀란트의 우승에 대한 욕심은 날선 비난들을 감내할 정도로 강하다.



▲스테판 커리, 그 누가 뭐래도 그가 바로 골든 스테이트의 중심

이날 골든 스테이트가 클리블랜드를 대파할 수 있었던 데는 커리의 활약이 가장 컸다. 커리는 이날 경기에서 20득점(FG 35%) 11어시스트를 기록, 모처럼만에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등 2년 연속 정규리그 MVP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크리스마스 매치에서 15득점(FG 36.4%) 3어시스트를 기록하는데 그친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올 여름을 앞두고 듀란트와 미팅에 직접 참가하는 등 듀란트의 영입에 그 누구보다 앞장섰던 커리였다. 또,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도 듀란트에게 함께 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남길 정도였다. 심지어 커리는 “듀란트가 팀으로 온다면 그에게 1옵션을 내줄 용의가 있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결국 이러한 커리의 구애는 모두가 알다시피 성공으로 끝이 났다.

그러나 리그 최고의 득점원 중 한 명인 듀란트의 합류는 득점 등 올 시즌 커리의 대부분 평균 기록들을 감소시켰다. 물론, 이는 어느 정도 시즌 전부터 예상됐던 바였지만 공격에서의 효율성도 같이 떨어지는 등 커리는 언론들로부터 계속해 이전만 못하다는 비판에 시달려야했다. 올 시즌 커리는 개막 후 41경기에 나서 평균 24.6득점(FG 46.5%) 4.2리바운드 6어시스트3P 39.8%(평균 3.8개 성공)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커리는 평균 30.1득점(FG 50.4%) 5.4리바운드 6.7어시스트를 기록, 데뷔 후 처음으로 180클럽(50.4%-45.4%-90.8%)에도 가입, 득점 부문 1위를 차지함과 동시에 2년 연속 정규리그 MVP이자 NBA 리그 역사상 최초로 만장일치 MVP의 영광을 안았다. 장기 3점슛도 통산 402개를 성공, 단일 시즌 통산 최다 3점슛 역사를 자신의 손으로 갈아치웠다. 무엇보다 리그의 트렌드를 바꿨다는 점에서 커리의 활약은 매우 뜻 깊었다.

하지만 기록의 감소보다 더 큰 문제는 듀란트가 팀에 합류한 이후 어딘가 모르게 주눅 든 모습의 커리가 보인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이전과 달리 경기에서 흥이 없어보이는 커리였다. 지난 시즌까지는 공격지분을 탐슨하고만 나눴지만 올 시즌은 듀란트에게까지 나눠주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린과 커리의 2대2게임 비중이 줄어든 것도 커리의 공격효율성이 크게 떨어지는데 한몫했다.

설상가상으로 들쭉날쭉한 경기력이 계속해 이어지자 커리의 건강이상설과 함께 샬럿 호네츠로의 이적설까지 나도는 등 해피엔딩으로 끝날 줄 알았던 커리와 골든 스테이트의 동행은 갑작스레 이상기후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 경기에서 커리 스스로 이러한 의혹들을 모두 불식시켰다. 우선, 듀란트가 커리의 새로운 2대2게임 파트너가 되면서 두 선수는 공생에 성공, 함께 출전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커리의 경기력도 되살아났다. 커리는 듀란트의 스크린을 받고 골밑으로 파고드는 것은 물론, 전처럼 스크린을 받은 후 곧바로 올라가는 빠른 릴리즈의 3점슛으로 상대팀의 혼을 쏙 빼놓고 있다. 이렇게 자신의 본래 리듬을 찾는데 성공한 커리는 최근 5경기에서 평균 27.6득점(FG 46.7%)을 기록, 이전의 폭발력을 되찾은 모습이다.

#스테판 커리 최근 5경기 경기기록(*18일 기준)
평균 35.2분 출장 27.6득점 3.8리바운드 7.6어시스트 2.6스틸 FG 46.7% 3P 39.3%(평균 4.4개 성공) FT 88.9% ORtg 116.6 DRtg 98.2 USG 32.4%

그간 골든 스테이트와 스티브 커 감독은 듀란트가 견고한 스크리너가 아니라는 이유로 듀란트와 커리의 2대2게임 비중을 많이 가져가지 않았었다. 그러나 최근 경기들을 보면 골든 스테이트가 커리와 듀란트의 2대2게임을 완성시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들을 기울였는지 충분히 알 수가 있다. 실전이 가장 좋은 연습이라고 이들은 득점을 만들지 못하더라도 계속해 2대2게임을 시도했다.

그리고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거듭된 실패를 발판으로 마침내 커리와 듀란트의 2대2게임은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 골든 스테이트의 위력적인 공격옵션 중 하나로 거듭났다. 무엇보다 볼 핸들링이 좋은 두 사람이기에 서로가 서로의 스크리너가 돼주면서 그 효율성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커리의 경우, 최근 야투시도 평균 21.4개까지 급증했다. 더욱 놀라운 점은 듀란트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의 평균 야투시도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이다.

그러다보니 최근 커리와 듀란트가 경기 도중 자주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들이 보인다. 이렇게 팀의 중심인 두 선수가 신이 나자 선수단의 분위기도 저절로 좋아졌다. 다만, 두 선수 모두 포지션 대비 체격이 좋은 선수들이 아니라 스크린을 서는 도중 부상을 당할 염려가 있어 골든 스테이트로선 이에 대한 대비책도 함께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 커리는 최근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골든 스테이트를 떠날 생각이 전혀 없음을 전하며 샬럿으로의 이적설을 일축하기도 했다. 커리는 “이적을 생각한 적도 없고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다. 내가 골든 스테이트에 왔던 첫날 FA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도 난 주저 없이 “골든 스테이트야 말로 내가 뛰고 싶은 곳”이라 전했다. 그리고 지금도 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무엇보다 나는 이곳의 팬들을 사랑하고 골든 스테이트 구단을 좋아한다. 내가 여기를 떠날 이유가 전혀 없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올 시즌 커리는 팀에서 4번째로 많은 연봉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커리에게는 염가 계약자라는 또 다른 수식어가 붙었다. 하지만 올 여름 이와 같은 수식어는 없어질 예정이다. 이번 시즌 종료 후 FA가 되는 커리는 올 여름, 골든 스테이트와 계약할 경우 최대 5년간 2억 1,000만 달러라는 거액의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설령, 다른 팀들과 계약하더라도 최대 4년-1억 4,000만 달러를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미 골든 스테이트는 팀의 중심이자 리그 최고의 스타인 커리의 자존심을 세워주기 위해 선뜻 이와 같은 금액을 지불할 의향을 있음을 밝힌 상황이다. 또 커리 역시 팀에 잔류하겠다는 뜻이 강하기에 골든 스테이트와 커리의 재계약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그 누가 뭐래도 커리는 현 골든 스테이트의 중심이자 미래의 프랜차이즈 스타임에 틀림이 없다.



▲원투 펀치 살아나는 골든 스테이트, 지난 시즌의 아쉬움 풀어낼까?

지난 시즌은 골든 스테이트에게 아쉬움만이 가득한 시즌이었다. 정규리그 73승 9패를 기록,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을 새로 썼고 여기에 더해 홈 최다연승 등 여러 가지 기록들을 갈아치웠지만 마지막 관문인 파이널 우승에는 실패, 많은 이들의 조롱거리가 됐기 때문이다. 올 여름 골든 스테이트가 듀란트의 영입에 큰 공을 기울인 것도 지난 시즌과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올 시즌은 그간의 영광들은 잊고 도전자로써 다시 시작하고 있는 골든 스테이트다.

그리고 아직까지 골든 스테이트의 도전은 성공적이다. 19일 현재 골든 스테이트는 평균 117.7득점(득·실점 마진 +12.6)의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35승 6패(승률 85.4%)를 기록, 리그 전체 승률 1위이자 서부 컨퍼런스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또, 최근 5경기에선 4연승을 포함, 4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서부 컨퍼런스 2위를 달리고 있는 샌안토니오 스퍼스(32-9, 78%)와의 승차도 3게임차로 비교적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시즌 초반에는 지금과 달리 개막전인 샌안토니오전에서 29점차 대패를 당하는 등 어딘가 모르게 톱니바퀴가 맞지 않는 모습의 골든 스테이트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골든 스테이트 선수들 모두가 조금씩 양보하기 시작, 팬들이 기대했던 그 슈퍼팀으로 돌아왔다. 올 시즌의 골든 스테이트는 NBA 30개 팀들 중 유일하게 단 한 번의 연패도 기록하지 않고 있다.

더불어 평균 어시스트 부문 1위(평균 31.3개)를 달릴 정도로 화려한 패싱게임과 빠른 속공은 TV시청과 경기장을 찾는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빠뜨리고 있다. 물론, 경기가 안 풀릴 때는 턴오버들을 남발, 스스로 자멸하는 경우도 있지만은 말이다. 대표적인 경기가 지난해 12월 11일에 있었던 멤피스전으로 이날 골든 스테이트는 23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자멸했다. 하지만 이들도 외계인이 아닌 사람인지라 82경기 모두를 잘할 수 없는 법이다.

이렇게 최근 듀란트와 커리의 공생에도 성공하는 등 점점 더 판타스틱 4의 교통정리를 완성시키고 있는 골든 스테이트다. 탐슨과 그린도 자신들의 맡은 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며 팀에 녹아들고 있다. 탐슨의 경우 최근 5경기에서 평균 21득점(FG 47.1%), 3P 41.4%(평균 3개 성공)를 기록하는 등 시즌 초반 들쭉날쭉했던 슛감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올 시즌 전체를 보면 탐슨은 평균 21.4득점(FG 47.2%) 3.7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그린 역시 17일 있었던 클리블랜드전에서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는 등 최근 5경기 평균 9.2득점(FG 41.7%) 9.2리바운드 8.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비록 득점은 적을지 몰라도 수비와 패스, 리바운드 등 팀의 살림을 도맡으며 경기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쯤 되면 시즌 종료 후 카와이 레너드와 올해의 수비수상 경쟁에서 누가 이길지도 무척 궁금해진다.

다만, 지난 파이널에서도 그렇고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것과 같은 돌발행동들은 앞으로 절대 금물이다.

그린은 이번 클리블랜드와 맞대결에서 제임스에게 과격한 반칙을 범하며 플래그런트 파울1을 받았다. 여기에 더해 반칙을 범한 후 벤치로 들어가면서 자신에게 반칙을 당해 쓰러지는 제임스의 행동을 희화화하는 불필요한 행동들을 연이어 보여주기도 했다. 또,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그린과 골든 스테이트 측은 그린의 파울이 별 거 아니라는 반응들을 보이며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미 그린은 지난 시즌 파이널 4차전 제임스의 낭심을 고의로 가격, 5차전 출장 징계를 받은 적이 있다. 이 때문에 분위기를 넘겨준 골든 스테이트는 우승에 실패, 자존심을 구기기도 했다. 무엇보다 두 팀은 올 시즌 파이널에서도 만날 확률이 높다. 설령 클리블랜드가 아니더라도 파이널과 같이 큰 경기에서 그린의 행동은 매우 위험할 수가 있다. 그린 한 명이 빠짐으로써 골든 스테이트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은 이미 지난 시즌을 통해 충분히 증명됐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와 같이 과격한 파울은 상대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힐 수도 있다. 이날도 제임스는 그린의 어깨에 턱을 강하게 부딪쳤다. 물론, 경기를 함에 있어 때로는 기싸움이 필요하다는 점은 동의한다. 하지만 자칫 잘못했다면 그린의 행동은 제임스의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경쟁상대를 떠나 이들은 함께 코트를 누비는 동료다. 비록 게임에선 그린이 이겼을지는 모르나 경기를 임하는 태도나 매너에선 그린이 패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다시 골든 스테이트의 얘기로 돌아와 파출리아와 데이비드 웨스트가 지키는 골든 스테이트의 골밑도 점점 더 탄탄해지고 있다. 이렇게 탄탄한 주전 라인업에 더해 이궈달라, 리빙스턴 등이 이끄는 벤치전력도 여전히 리그 정상급 전력을 과시한다. 또 부활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던 자베일 맥기 역시 올 시즌 평균 8.1분 출장 5.4득점(FG 65.7%) 2.5리바운드를 기록, 핵심 벤치멤버로 거듭나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해 강해지는 모습의 골든 스테이트다.

그리고 이렇게 강해지는 이들의 최종 목표는 아니나 다를까 바로 지난 시즌 이루지 못했던 파이널 우승이다.

#사진=나이키, NBA 아시아 사무국, 인스탠스 코리아 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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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민 양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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