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부상 털고 일어난 김태홍 “팀 전력에 보탬 되고파”
- 프로농구 / 강현지 / 2017-01-16 23:30:00

[점프볼=강현지 기자] 원주 동부의 4쿼터 집중력이 빛났다. 풀타임을 뛰며 고군분투한 김태홍(28, 193cm)도 활짝 웃었다.
김태홍은 16일 고양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6-2017 KBL D리그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20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을 기록했다. 덕분에 동부는 62-6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D리그 4강 막차행에 탑승했다.
최다득점을 기록한 김태홍은 모처럼 웃었다.
김태홍은 지난 시즌까지 KCC 유니폼을 입다 2016-2017시즌을 앞두고 원주 동부로 이적한 선수다. FA(자유계약)시장에 나와 동부와 3년(보수 총액 1억 1천 7백만원)계약에 성공, 윤호영의 부상 이탈로 인한 포워드진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개막 후에는 윤호영보다 오히려 더 아팠다. 무릎, 허리 부상이 그를 잡았다. 정규리그 출전 시간은 평균 3분 56초에 그쳤다.
KCC 시절에 수술한 무릎에 물이 차올랐고, 무릎이 괜찮아질 때쯤은 허리 통증이 찾아왔다. 그러던 김태홍이 최근 4라운드에서야 부상을 털고 1군 무대에 제대로 발을 디딘 것이다. D리그 KCC와의 경기에서 비시즌 투지 넘쳤던 김태홍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 김태홍은 40분 풀타임을 뛰며 중요한 순간에 득점에 가담했다.
초반 분위기를 잡는 1쿼터와 넘어간 분위기를 되찾아오는 4쿼터 반등의 순간에 3점슛을 꽂으며 해결사 역할을 해낸 것이다. 게다가 4쿼터 4분 30여초 동안 머물러 있던 56점을 깬 것도 그였다. 이후 김동희가 3점슛을 한 차례 더 성공시키며 동부는 승리를 확정 지었다.
경기를 마친 김태홍은 “마지막 집중력이 좋아서 따낸 승리다. 출전 시간이 적은 선수들이지만 꾸준히 몸을 만들고 있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최근 떨어진 자신감에 그도 고민이 많았다. “비시즌에 운동을 많이 했지만, 아프기 시작하며 슛 밸런스가 무너졌다.” 비시즌 투지를 보이며 코트를 누볐던 김태홍이 종적을 감춘 이유다. 무엇보다 그도 부상에 아쉬움을 표했다. “몸이 좋지 않아 쉬기도 했고, 그러면서 자신감이 떨어진 것 같다. 어쨌든 몸 관리를 못해서였다”라고 운을 뗀 김태홍은 “D리그 출전이 확실히 도움되는 것 같다. 수비나 경기 체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정규리그가 절반이 지났는데 기회가 온다면 팀 전력의 일부분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덧붙였다.
많은 선수들이 D리그에 출전하며 몸 상태 점검과 더불어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16일 경기에도 인천 전자랜드의 이대헌·김상규, 전주 KCC의 신인 최승욱이 D리그를 찾아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김태홍도 마찬가지로 D리그의 활약을 발판 삼아 1군 무대에서 기량을 꽃피울 수 있을지. 4강에 진출한 동부는 19일 1위 팀인 신협 상무와 대결을 펼친다. 이에 앞서 동부는 18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정규리그 4라운드 맞대결을 가진다.
# 사진_강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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