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올스타] ‘강추위도 소용없다’ 뜨거웠던 WKBL 올스타 현장

여자농구 / 맹봉주 / 2017-01-16 01:02:00
  • 카카오톡 보내기


[점프볼=용인/맹봉주 기자] 영하 10를 넘나드는 강추위도 팬들의 농구 열기는 막지 못했다.


지난 1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는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렸다. 경기장에 도착하자 기다란 줄부터 보였다. 지난 5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판매된 사전 예약분(프리미엄석 78석, 일반지정석 827석)은 이미 매진된 상태였다.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이 남아있는 현장 판매분을 구매하기 위해 일찍부터 매표소 앞에서 줄을 선 것이다.


팬들이 어렵게 표를 구한 만큼 이날 올스타전은 다채로운 행사로 채워졌다. 먼저 본 경기에 앞서 신인선수들로 구성된 라이징스타와 연예인올스타간의 오프닝 경기가 펼쳐졌다. 이 경기에서 김지영(KEB하나)은 자신을 알린 더블클러치를 선보였고 안혜지(KDB생명)는 화려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가볍게 제쳤다. 결국 라이징스타팀이 가수 박진영, 배우 오만석 등이 버틴 연예인올스타팀을 62-40으로 크게 이겼다.


곧이어 올스타전에 뽑힌 선수들이 신나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무대에 등장했다. 카일라 쏜튼(KEB하나)과 존쿠엘 존스(우리은행)는 흥을 주체 못하며 몸을 흔들었고 김단비(신한은행), 이경은(KDB생명)은 걸그룹 노래에 맞춰 귀여운 춤동작을 선보였다.


올스타전 시구와 시투는 연예인올스타 소속으로 오프닝 경기에 참여했던 가수 박진영이 했다. 이윽고 본 경기가 시작됐다. 추운 날씨 탓인지 선수들의 초반 슛감은 좋지 못했다.


1쿼터 작전시간. 두 빅맨, 존쿠엘 존스와 배혜윤(삼성생명)의 3점슛 대결이 펼쳐졌다. 존스는 40.7%, 배혜윤은 28.6%로 두 선수는 빅맨임에도 올 시즌 높은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었다.


대결의 승자는 공 5개 중 3개를 넣은 배혜윤. 배혜윤은 이후 상대 핑크스타 벤치를 지목하며 “박혜진(우리은행) 너, 나와”를 외치며 박혜진과 3점슛 번외경기를 펼쳤다.


번외경기 역시 배혜윤의 승리였다. 박혜진은 시도한 3개의 3점슛이 모두 림을 빗나가자 머쓱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반면 배혜윤은 2번째 시도 만에 3점슛을 성공시키며 물오른 슛 감각을 자랑했다.


28-20으로 핑크스타의 리드로 1쿼터가 끝나고 WKBL 올스타전의 자랑인 W스페셜이 진행됐다. 올 시즌 W스페셜의 주인공은 ‘지염둥이’ 김지영과 ‘1순위 신인’ 박지수(KB). 김지영과 박지수는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도깨비의 한 장면을 패러디하며 보는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드라마 패러디가 끝나곤 최정상 인기 걸그룹 트와이스의 ‘TT' 노래에 맞춰 깜찍한 춤을 선보였다. 이날 무대를 위해 김지영과 박지수는 올스타 전날 모여 하루 동안 연습에 매진했다고 한다.


2쿼터, 블루스타가 강아정(KB), 박하나(삼성생명)의 3점슛을 앞세워 46-47로 점수차를 좁혔다. 전반이 끝나고 하프타임에는 올스타전의 꽃인 3점슛 대회가 열렸다. 박하나가 최초로 3점슛 대회 3연패에 성공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예선전부터 좋은 슛감을 이어가던 이경은이 박하나의 3연패를 막았다. 본선 점수 18점을 기록하며 팀 동료 한채진(KDB생명)을 1점차로 따돌렸다. 기대를 모았던 박하나는 11점으로 부담감을 이기지 못했다.


3쿼터, 블루스타가 경기를 뒤집었다. 센터 박지수가 3점슛 2개를 성공시키며 핑크스타의 수비를 당황케했다. 이어 3쿼터 작전시간엔 인간 볼링핀 게임이 진행됐다.


승자는 블루스타였다. 신기성 코치의 머리를 잡고 무참히 볼링핀을 향해 밀었던 김단비의 활약 덕분이었다. 뒤이어 도전한 박하나는 임근배 감독의 육중한 몸무게 때문에 힘겨운 표정을 지으며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경기는 마지막 4쿼터에 가서야 갈렸다. 올스타전답게 4쿼터가 시작되자 그간 설렁설렁 뛰던 선수들의 표정이 바뀌었다. 경기 후반에 갈수록 확실한 득점 루트인 외국선수들에게 공격을 몰아주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기자석에선 조심스레 연장전까지 예상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3초를 남기고 박지수가 뜻하지 않게 골밑에서 오픈 찬스를 맞으며 득점을 올렸다. 102-100. 곧바로 핑크스타가 공격을 시도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이날 올스타전은 블루스타 강아정의 생애 두 번째 MVP 선정으로 막을 내렸다. 강아정은 “매번 올스타전 때 나오는 선수들만 오는 것 같아 팬들이 식상하게 느낄 것 같았다. 그래서 더 열심히 뛰자고 선수과 말했다”며 “올스타전은 승리도 중요하지만 웃으며 재미있게 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고 소감을 남겼다.


사진_한필상 기자


[ⓒ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맹봉주 맹봉주

기자의 인기기사

포토뉴스

많이 본 기사

최근기사

JUMPBALL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