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올스타] MVP 강아정 “전혀 예상 못해, 얼떨떨하다”(일문일답)
- 여자농구 / 맹봉주 / 2017-01-15 17:47:00

[점프볼=용인/맹봉주 기자] 강아정(28, 180cm)이 생애 두 번째 올스타전 MVP에 선정됐다.
강아정은 1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3점슛 4개 포함 16득점 7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며 MVP에 호명됐다. 강아정이 소속된 블루스타는 핑크스타와 접전 끝에 102-100로 이겼다.
2014-2015 올스타전에 이은 두 번째 MVP다. 강아정은 기자단 투표 66표 중 41표를 얻으며 김단비(14표), 박지수(6표), 고아라(5표)를 큰 표 차이로 꺾었다. 다음은 강아정과의 일문일답이다.
Q. 올스타전 MVP에 수상된 소감을 말해 달라.
얼떨떨하다. 경기 전부터 선수들과 이기자고 했지만 개인적으로 MVP를 노리진 않았다.
Q. 2번째 올스타전 MVP다.
그때는 청주에서 열려서 홈이라서 주나보다 했다. 하지만 오늘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는데 받게 돼 놀랐다. 쥐가 나서 신발 끈을 풀고 있었는데 내 이름이 불렸다. 남들은 한 번도 못 받을 수도 있는 건데 나는 2번이나 받아서 기분이 좋다. 올스타전은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웃으면서 재밌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고)아라 언니나 (김)단비, (나타샤)하워드 모두 잘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
Q. 경기 종료 직전 나온 박지수의 결승골은 약속된 플레이였나?
마지막에 약속한 건 아니었지만 꼭 손발을 맞춘 패턴처럼 들어가 기분이 좋다. (박)지수가 코트에 들어가니까 나머지 선수들이 눈치껏 맞춰서 플레이 한 것 같다. 우리 팀 패턴 플레이보다 더 잘 된 것 같다.
Q. 올스타전 9회 출전이다. 감회가 새로울 것 같은데.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나오면 보시는 분들도 재밌을 거란 생각을 했다. 이번 올스타전은 김지영, 박지수, 노현지, 최은실 선수를 빼면 다 그동안 뛰던 선수들이다. 식상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더 열심히 뛰었다.
Q. 올스타전 승리 상금으론 무엇을 할 계획인가?
선수들 간식 사주지 않을까. 배보다 배꼽이 크다고 받은 돈보다 나가는 돈이 더 많을 것 같다.
Q. 최근 개인기록과 팀 성적, 모두 부진했다.
돌아보면 시즌 초반에 부상도 있었지만 나 스스로 즐기면서 경기를 했던 것 같다. 지난 시즌보다 표정이 밝아졌다는 얘기도 들었다. 하지만 계속 지다보니 시야가 좁아드는 느낌이었다. 감독님도 차근차근하자고 하는데 너무 이기려고 붙잡고 있었다. 우리가 지금 5연패 중인데 아직 올 시즌 연승은 없다. 시즌 끝날 때 몇 승, 몇 위를 하겠다 말하기보다 현재의 연패를 끊고 싶다.
Q. 이제 어느덧 팀에서 고참급 선수가 됐다.
요즘 경기를 하면 박지수, 심성영, 김가을, 김진영 등 그동안 2군에서 뛰던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내가 그 선수들에게 맞춰줘야 하는데 그 선수들이 나한테 맞추다보니 경기가 어렵게 흘러간다. 내가 좋아하는 변연하, 박정은 같은 잘하는 선배들을 보면 본인 실력에 선수들이 맞추게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후배들에게 맞춰서 경기를 풀어갔다. 아직은 내가 그런 부분에서 모자란 것 같다. 남은 라운드에선 선수들을 좀 더 다독이면서 경기를 하고 싶다. 특히 (박)지수가 엄청 힘들 것이다. 프로는 평가가 냉혹하다. 어린 선수인데 너무 가혹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사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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