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게 내려진 특명, ‘승부처를 넘어라’
- 프로농구 / 김찬홍 기자 / 2017-01-14 02:11:00

[점프볼=김찬홍 기자] 서울 SK가 또 한 번 승부처를 넘지 못했다.
서울 SK는 13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66-71로 패배했다. 이 날의 패배로 SK는 4연패에 빠지면서 8위 전주 KCC와의 승차가 1경기 차로 벌려졌다.
SK는 경기 초반 LG와 팽팽한 흐름 싸움을 펼쳤지만 2쿼터부터 급격히 무너졌다. 3쿼터 도중 20점차까지 벌려지면서 승부는 싱겁게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SK는 전열을 다듬고 마지막을 임했다. 20점차로 벌려져 있던 점수차는 4쿼터 막판 63-65로 2점차까지 좁혔다.
하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속공 상황에서 김선형의 패스를 최준용이 놓치는 뼈아픈 실책과 김종규가 덩크에 이은 바스켓카운트를 만들어내면서 다시 한 번 승부처 고비를 넘지 못했다. 사실, SK는 이런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끝까지 추격을 했지만 고배를 마신 적이 꽤 많다.
악몽의 시작은 11월부터 시작되었다. 2016년 11월 9일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전반전 20점차 내외로 끌려다녔었다. 하지만 테리코 화이트가 미친 활약을 선보였고 외곽슛이 폭발했다. 화이트의 3점슛 3개를 포함 5개의 3점포를 4쿼터에 쏟아내며 20점차를 5점차까지 좁혔었다. 그러나 김지완에게 승부처에서 3점슛을 내주면서 82-91, 패배를 면치 못했다. 화이트의 45득점은 패배에 빛이 바랬었다.
12월 18일에도 악몽은 이어졌다. 원주 동부와의 홈경기에서 종료 4분 30초를 앞두고 16점차까지 벌려지며 패색이 짙었었다. SK는 김민섭의 3점슛을 시작으로 당시 화이트의 부상 대체 용병으로 있었던 마리오 리틀의 연속 7점을 쏟아내면서 흐름을 바꿨었다. 김민섭이 이후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2점차까지 좁혔지만 박지현이 결정적인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면서 59-65로 패배했었다.
13일에 열렸던 LG와의 경기까지. 이번 시즌 유난히 SK는 접전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적이 많지 않다. 이번 시즌 SK가 5점 이하로 패배했던 경기는 20경기 중 12경기나 된다. 5점차 승리는 4경기에 불과하다. 수치를 조금 더 확장해서 10점으로 기준을 잡으면 이번 시즌 패배한 20경기 중 10점차 미만 패배가 16경기다. 정말 승부처에서의 분기점을 넘지 못하고 있다.
문경은 감독도 이 점을 잘 알고 있었다. 13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문경은 감독은 4쿼터 승부처를 넘지 못한다는 질문에 “한경기에 잘 될 때와 안 될 때의 폭이 심하다. 4쿼터에 그런 경우를 만들지 않아야 하는데 그러질 못한다. 상대팀을 따라갈 때 집중하는 수비를 경기 내내 하고 적극적인 공격을 했으면 점수차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은 패배 요소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하는 것이 급선무다. 자꾸 승부처를 넘지 못하니 선수들에게도 패배 의식이 있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어느 덧 시즌은 4라운드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SK는 현재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6위와의 승차가 5경기다(14일 기준). 시즌 후반을 달려가는 지금, 플레이오프 진출에 멀어져있지만 희망은 있다. 승부처의 고비를 넘는다면 SK도 승리를 할 수 있다. 결정적인 순간을 극복하는 것. SK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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