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타임 크리에이터’ 라틀리프 “덩크, 똑같은 2점슛일 뿐”
- 프로농구 / 홍아름 기자 / 2017-01-10 22:00:00

[점프볼=잠실실내/홍아름 기자] 5개의 덩크슛으로 코트를 달군 리카르도 라틀리프(27, 199cm). 그러나 정작 당사자는 덩크슛은 똑같은 2점슛일 뿐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라틀리프에게 있어 덩크슛보다 더욱 그를 기분좋게 만드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라틀리프가 속한 서울 삼성은 1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94-90으로 승리했다. 1위 자리 사수와 함께 홈 13연승 또한 이어갔다.
이날 라틀리프는 32득점 1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득점에 있어서 항상 꾸준했던 라틀리프였지만 이날은 꾸준함 속 다섯 차례의 폭발력을 보이기도 했다. 바로 덩크슛이었다.
라틀리프는 2쿼터, 앨리웁 패스를 원 핸드 덩크 포함 세 차례의 덩크로 하이라이트 필름에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3쿼터와 4쿼터에 하나씩을 보탰다. 농구장을 찾은 팬들을 열광시킨 라틀리프였으나 정작 본인은 태연했다.
“나는 덩크 성공 후 다른 선수들처럼 열광하지 않는다. 그저 똑같은 2점슛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내가 좋은 운동신경을 가지고 있기에 덩크를 좋아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그런 라틀리프가 가장 무게를 두는 것은 따로 있었다. “나는 오히려 리바운드나 블록에 더욱 초점을 맞춘다”며 덩크에 대한 물음에 이러한 답변을 바로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앨리웁 플레이 만큼은 더욱 본인을 신나게 하지는 않았을까. 라틀리프는 앨리웁에 있어서도 태연했다. 그리고 오히려 그러한 플레이를 만들어주는 패서(passer)들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앨리웁 연습은 많이 하지 않는다. 덩크를 할 수 있게 나에게 오는 공을 잡아서 림 안에 넣기만 한다. 주희정, 김태술, 마이클 크레익 등 좋은 패서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나는 선수들의 패스를 받아 득점을 할 뿐이지 어려운 일은 그 선수들이 한다.”
화려한 플레이야 본인의 말대로 그렇다 하더라도 득점에 있어서의 꾸준함 만큼은 자타공인 최고 선수가 아닐까. 그렇기에 경기를 거듭할수록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집중견제는 라틀리프가 극복해야 할 숙제가 됐다.
“나는 그저 내가 하던 것을 꾸준히 열심히 할 것이다. 그러나 오늘 임동섭처럼 외곽에서 슛이 잘 들어간다면 조금 더 쉬워지고 찬스가 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의 경기에서 라틀리프는 외곽에서의 지원을 받아 더욱 꾸준함을 보일 수 있을까. 그리고 팬들을 열광시킬 화끈한 한방 또한 더불어 볼 수 있을까. 삼성은 1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전주 KCC를 상대로 다음 경기를 치른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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