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OWN] 경기력 보강의 최고 부스터, 양동근·김영환·최진수

프로농구 / 홍아름 기자 / 2017-01-09 16: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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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아름 기자] 2016-2017 KCC 프로농구도 어느덧 절반이 흘렀다. 모든 팀들이 1월 첫째 주를 통해 27경기 이상을 치르며 정규리그의 반환점을 돈 것이다. 지금까지를 돌아보면 시즌 출발과 지금이 한결 같은 팀도, 그렇지 못한 팀도 있었다. 이는 선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초반과 비교했을 때 더욱 기량이 향상된 선수가 있는 반면, 잠시 주춤하고 있는 선수 또한 있다. 그래서 「주간 UP & DOWN」을 마련했다. 1월 첫째 주에 진한 기쁨과 함께 아쉬움을 남겼던 선수에는 누가 있었을까.


금주의 UP _ He's back. 돌아온 모비스의 심장



양동근(울산 모비스)
1월 첫째 주 2G 평균 11.5득점 (총 3점슛 4개) 2.5리바운드 3.5어시스트 0.5스틸


77일만의 선발로서 코트 복귀. 모비스에게 이보다 반가운 일이 어디 있으랴. 모비스는 양동근이 7일에 열리는 서울 삼성과의 경기로 복귀한다고 전했다. 그간 1번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여러 카드를 사용했으나 딱히 적임자가 없던 상황에서 이러한 소식은 모비스에게 상당한 희소식이었다.


대개 복귀전이라면 경기력을 끌어 올려야 하는 입장이기에 기록보다는 적응이 우선일 법도 한데 양동근은 복귀전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이날 경기에서 13득점을 기록했다. 이는 팀 내 국내 선수 최다 득점이기도 했다. 체력적 문제로 후반, 실책이 있긴 했으나 2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만들며 모비스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조율하기도 했다. “상대가 공격을 하려고 하면 원하는 방향으로 드리블을 하도록 모는 선수다”라는 후배 선수들의 말답게 삼성의 가드진 또한 꽁꽁 묶었다. 이로써 결과는 양동근의 판정승이 됐다. 적응에 대한 우려 없이 본래의 자리에 꼭 맞게 들어온 것이다.


복귀전 다음날 연전에서도 양동근은 10득점을 올리며 두 자리 수 득점을 이었다. 온전하지 않은 경기력이었지만 그럼에도 명불허전이었다.


유재학 감독은 “안정감”이라며 양동근의 존재감을 표현했다. 찰스 로드는 “코트 위의 감독”이라고 양동근을 일컬었다. 이렇듯 코트 위의 감독은 안정감 있게 복귀를 마쳤다. 매사 FM인 선수답게 본인 스스로에게는 아쉬움이 남았다고 전했지만 말이다.


아직 온전한 컨디션이 아니지만 신인 김광철이 뒤에서 지원에 나서기에 급할 필요는 없다. 양동근의 복귀 두 글자만으로 모비스는 분위기 반전과 함께 후반 반등의 키를 쥔 모비스. 앞으로도 복귀할 선수는 많다. 이야말로 모비스의 후반 거센 반란이 기대되는 이유가 아닐까.


금주의 DOWN _ 국내선수여 깨어나라



김영환(창원 LG)
12월 마지막 주 1G 9득점 (총 3점슛 3개) 1리바운드 2어시스트
1월 첫째 주 2G 평균 3득점 (총 3점슛 0개) 1.5리바운드 1.5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지난 7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 후 김진 감독은 “골밑에서도 잘 해줘야 하지만 외곽에서 선수들이 조금 더 적극성을 보일 필요가 있다. 득점 뿐 아니라 경기 자체를 끌어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날 외국 선수들에게 모든 것이 집중되며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향후 경기를 위해서라도 국내 선수들의 득점력이 필요하다”라며 국내 선수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외국 선수만이 하는 득점은 꾸준한 승리를 부를 수 없기 때문이었다.


이날 LG는 초반 분위기와는 달리 후반으로 갈수록 경기가 안 풀렸다. 4쿼터 초반에 23점 차 우위까지 내주는 등 득보다 실이 많았다. 이러한 LG를 더욱 아쉽게 만드는 것이 있었다면 김진 감독의 말처럼 기승호(10득점)를 제외하고, 국내 선수의 득점 가담이 없었다는 점이다. 초반 분위기를 잡은 것도 제임스 메이스의 나 홀로 10득점이었다. 이후 3쿼터에 역전을 허용하고 달아나는 것을 바라봐야만 했던 것도 마리오 리틀이 KGC인삼공사의 수비벽에 묶이기 시작한 후부터였다.


5일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도 메이스의 38득점이라는 폭발력이 나와서 감춰졌을 뿐, 국내 선수의 두 자리 수 득점은 김종규의 11득점이 전부였다. 외곽에서의 지원군은 없었다. 그렇기에 김영환의 이번 주 부진은 자못 크게 와 닿았다.


김영환은 한동안 터지지 않는 3점슛으로 속 앓이를 했다. 이후 지난 18일을 시작으로 3점슛 감각은 서서히 깨어나는 듯 보였다. 그러나 5일 경기에서의 3개, 7일 경기에서의 5개가 모두 림을 빗나가며 그의 감각은 다시 침묵했다. 3점슛 라인 안에서의 득점이 있긴 했으나 김영환의 손끝을 데워줄 만큼 뜨겁지는 않았다.


어쩌면 LG 국내 선수들의 부진을 김영환으로 빗대서 표현했을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득점이 특정 선수에게 몰리면 몰릴수록 팀의 경기력은 더욱 엉키기 마련. 주장을 필두로 국내 선수들의 분발이 하루 빨리 이뤄진다면 LG의 상승세는 이뤄지지 않을까.


금주의 숨은 진주 _ 헤인즈의 공백을 메우다


최진수(고양 오리온)
1월 8일 vs 전주 KCC 16득점(3점슛 2개) 2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헤인즈가 빠진 상황에서 국내 선수들끼리 잘해보자는 마음이 통했다. 공·수 모두 잘됐다.” 8일 경기 후 최진수는 이러한 말을 남겼다.


득점 1위 애런 헤인즈의 부재 후 그 빈자리를 대신했던 제스퍼 존슨도 떠났다. 그렇게 오리온은 오데리언 바셋이라는 외국 선수 한 명을 가지고 경기에 나섰다. 첫 경기에서는 아쉬운 패배를 맞았다. 그러나 전주 KCC를 상대로 치른 8일 경기에서 오리온은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쳐 외국 선수의 몫 이상을 해냈다.


이승현이 23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에 자리했고 그 뒤는 최진수가 받쳤다. 이날 최진수가 기록한 16득점은 이번 시즌 득점 커리어하이 타이 기록이었다. 오리온에게 3라운드 대패를 안겼던 KCC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기에 최진수의 기쁨은 배가 된 듯 보였다.


이날 선발로 나선 최진수는 오리온이 KCC를 상대로 크게 달아났던 순간에 항상 있었다. 2쿼터 3점슛 한차례로 23-13, 10점 차를 만든 데 이어 3쿼터에도 외곽슛 하나를 더하며 50-30, 20점 차까지 벌렸다. 이후 최진수는 김동욱의 패스를 받아 앨리웁 덩크를 터뜨리며 이날의 하이라이트 필름 또한 만들었다. 그를 향한 이승현의 부러움은 덤이었다. 그렇게 코트를 달군 최진수는 이날 승리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복수’하고자 했던 마음가짐이 이룬 결과는 실로 달콤했다. 그리고 이제 최진수와 오리온은 한층 더 달콤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맞았다. 헤인즈의 복귀가 머지 않은 것. 헤인즈가 없는 동안 국내 선수들이 이룬 결과는 헤인즈가 돌아온 후에도 상승세로 이어질 수 있을까. 최진수를 비롯한 오리온의 국내 선수들의 합심에 헤인즈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문복주, 유용우, 한명석,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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