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 POW] ‘동기부여를 통해 강해지다’ 이승현·아스카
- 프로농구 / 김찬홍 기자 / 2017-01-09 15:10:00

[점프볼=김찬홍 기자] 어떤 일을 하는 데 있어 동기부여는 반드시 필요하다. 선수들에게도 마찬가지다. 강한 동기부여가 있으면 더욱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가 있다.
몸이 안 좋은 아버지를 위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이승현(25, 197cm). 그리고 KBL무대에 도전하고 싶다던 아이반 아스카(27, 194cm). 두 선수가 점프볼이 선정하는 주간 수훈 선수인 ‘점프볼 POW(Player Of the Week)’에 선정되었다. 1월 첫째 주 강한 동기부여에 힘입은 두 선수는 최고의 활약을 보이며 팀을 승리로 견인시켰다.
국내 선수│이승현(고양 오리온)
3경기 평균 27분 37초 13.66득점 5.66리바운드 1.66어시스트 1스틸 1블록
“의도치 않게 아버지의 건강이 좋지 않은 게 밝혀져 당황스럽기도 했다. 많은 관심과 격려해주셔서 감사하다. 비시즌을 준비하면서 (아버지가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되어 시즌 준비를 잘하지 못했다. 좀 더 집중하려고 했었는데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아버지가 경기를 보러 오시며 격려도 해주신다. 경기력 측면에서 동기 부여도 된다”(1월 4일 안양 KGC인삼공사전 이승현 인터뷰 중)
고양 오리온에 14년만의 우승 트로피를 선사하고 챔피언 결정전 MVP를 수상한 이승현에게 지난 시즌은 최고의 한 해였다. 그러나 그 성취감을 만끽하던 찰나에 아버지의 투병 소식을 접했다. 심적으로 많이 흔들릴 법했지만 이승현은 마음을 다잡고 시즌에 임하고 있다.
4일 KGC인삼공사를 이기면 공동 2위로 상승할 수 있는 기회를 이승현은 놓치지 않았다. 리그 최고의 센터인 오세근을 완벽히 봉쇄하며 자신의 공격을 펼쳤다. 또한 궂은일에도 성실히 가담하면서 KGC인삼공사를 철저히 막았다. 이날 이승현은 32분 58초를 뛰면서 3점슛 2개를 포함한 18득점을 기록, 리바운드도 10개나 걷어내며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이승현의 활약에 힘입어 오리온은 KGC인삼공사를 85-69로 대파하며 공동 2위 자리를 수성했다.
이어진 원주 동부전에서는 무득점을 기록했지만 이승현은 다음 경기에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과시했다. 8일 전주 KCC전에서 공수에서 완벽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오리온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 중 2쿼터 5분 21초를 남겨두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에릭 와이즈를 골밑에서 완벽히 블록하면서 가치를 증명했다. 공격에서도 연달아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냈던 이승현은 23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지금 오리온에는 애런 헤인즈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그 자리를 국내 선수들이 협력하며 완벽히 메우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이승현이 있다. ‘골밑 파수꾼’ 이승현은 경기를 매번 찾아오시는 아버지를 위해 승리를 바치고 싶다고 전했다. 그런 그의 진심에 오리온으로서는 어깨가 든든하다.
점프볼 기자단 코멘트
이승현(5표), 양동근(4표), 송교창, 강상재(이하 1표)
곽현 기자 – 헤인즈 공백 지운 이승현의 활약
김수열 기자 – 외국 선수급 존재감
서호민 기자 – 한경기 한경기가 특별한 이유
홍아름 기자 – 외국 선수 전문 수비수에서 외국 선수급 공격수로

외국 선수│아이반 아스카(인천 전자랜드)
3경기 평균 30분 11초 21득점 6리바운드 1.66어시스트 1스틸 0.66블록
“조언을 많이 들으려고 노력한다. 다른 리그에서는 통역이 없었지만 여기서는 통역의 목소리를 통해 감독님, 선수들의 조언을 듣고 이해하려고 한다. 또한 내가 갖고 있는 에너지가 수비에서 나타나서 최근 몇 경기를 잘 하고 있는 것 같다”(8일 부산 kt전 아이반 아스카 인터뷰 중)
외국 선수 트라이아웃 당시 언더사이즈 빅맨으로 KBL에 입성할 것 같았던 아이반 아스카는 신체 측정에서 194cm로 장신 선수로 분류되었다. 194cm라는 작은 키로는 다른 장신 선수들과는 경쟁력에서는 밀릴 수밖에 없었고 선발되지 못했다. 그러면서 아스카는 이스라엘 2부리그로 갈 수밖에 없었다.
전자랜드는 팀의 중심이었던 제임스 켈리가 부상을 당하자 아스카를 호출했다. 이스라엘에서 시즌을 한창 치루고 있던 아스카는 자신이 직접 바이아웃 금액까지 체결하면서 KBL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KBL에 도전하고 싶었던 의사가 상당히 강했다. 그는 인터뷰에서도 한국에서 성공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하기도 했다.
아스카가 처음 KBL무대를 밟았을 당시 공격보다는 수비가 좋은 선수로 평을 받았다. 공격에서는 별 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아스카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6일 전자랜드가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2차 연장 끝에 승리에는 아스카의 공헌이 상당히 컸다. ‘슛도사’ 정병국이 바깥에서 맹활약을 펼쳤다면 안쪽에는 아스카가 있었다. 아스카는 이날 자신보다 10cm더 큰 리오 라이온스를 상대로 23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수비만 있는 선수'라는 꼬리표를 떼어내는 순간이었다.
탄력을 받은 아스카는 더욱 더 거세졌다. 2연승을 달리고 있던 부산 kt를 8일 홈으로 불러들였다. 아스카는 팀에 완벽히 적응이라도 한 듯 거세게 kt를 밀어붙였다. 경기 전 리온 윌리엄스를 봉쇄하라는 작전을 받은 아스카는 수비의 진면모를 보여줬다. 윌리엄스를 단 10점으로 막아내는 동시에 아스카는 20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판정승을 거뒀다. 아스카의 활약 속에 전자랜드는 2연승을 달렸다.
KBL에 도전하고 싶었던 아시카는 켈리의 담낭 문제로 인해 대체 기간을 2주 연장하며 자신의 진면모를 보여줄 수 있게 됐다. 전자랜드도 마찬가지로 켈리의 급작스런 전열 이탈에 걱정을 덜었다. KBL에 도전하고 싶다던 아스카의 꿈은 현재진행형이다.
점프볼 기자단 코멘트
아이반 아스카(8표), 찰스 로드(2표), 리카르도 라틀리프(1표)
강현지 기자 – 아스카 없었으면 어쩔뻔했어
김찬홍 기자 – 켈리 없어도 아스카와 함께 up! up!
변정인 기자 – 이제는 에이스! 어느새 3경기 연속 20+
임종호 기자 – 이런 대체 외인 또 없습니다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유용우, 한명석 기자)
[ⓒ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