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갈 것” 김효범 향한 유재학 감독의 믿음
- 프로농구 / 곽현 / 2017-01-08 23:28:00

[점프볼=곽현 기자] “들어갈 거라 믿는다.”
김효범(34, 192cm)이 7년 만에 친정팀 모비스로 돌아왔다. 김효범은 KCC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다시 모비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2009-2010시즌 모비스 우승에 기여한 김효범은 유재학 감독을 비롯해 당시 우승 주역이었던 양동근, 함지훈, 박구영과 재회하게 됐다.
당시 김효범은 경기당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슈팅가드로 꼽혔다. 하지만 이후 SK, KCC에서 뛰며 득점 등 기록이 감소했고, 실력도 하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연 그가 모비스에서 어느 정도 역할을 보일 수 있을지 궁금했다.
유재학 감독은 7일 삼성과의 경기 전 김효범에 대해 “효범이의 기량이 그리 떨어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덩크슛을 안 한다고 운동능력이 떨어졌다고 보지 않는다. 그에 맞는 움직임을 보이면 되는 것이다. KCC에서는 젊은 선수들에게 역할을 주다 보니 비중이 줄어들었고, 그러면서 자신감이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효범이 예전 같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러려고 데려왔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김효범의 부활이 가능하다고 믿는 듯 했다. 유 감독은 “패턴 연습을 하면 슛이 40%는 들어간다. 창용이보다 정확하다”고 믿음을 전했다.
반면 삼성과의 경기 전 만난 김효범은 잔뜩 긴장한 모습이었다. “3일 동안 잠을 못 잤다. 팀이 5~6위 싸움을 하고 있는 중요한 상황에서 내가 잘 해야 하는데….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친정팀에서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그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는 듯 했다.
유재학 감독은 첫 경기부터 김효범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었다. 김효범은 스타팅멤버로 출전해 21분 42초를 출전했다. 공격에서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날 5개의 슛을 시도했지만, 슛은 모두 링을 빗나갔다. 무득점에 그친 것. 수비에서는 문태영을 수비하며 어느 정도 기여를 했다.
8일 동부와의 경기에서도 김효범은 30분 21초라는 많은 시간을 뛰었다. 이날 김효범은 자유투로 모비스 이적 후 첫 득점을 신고했다. 자유투로 4점을 넣었다. 하지만 기대했던 외곽포는 이날도 터지지 않았다. 3점슛 4개를 던졌으나 모두 실패했다. 슛이 모두 약간씩 짧았다. 여전히 긴장감이 남아있는 듯 했다.
리바운드는 4개, 어시스트는 3개를 기록했다. 돌파 후 빼주는 패스는 도움이 됐다. 상대 수비를 흔들 수 있는 플레이였다. 이날 모처럼 예전 트레이드마크였던 숄더페이크 후 돌파하는 장면도 나왔다. 서서히 예전 감각을 찾아가는 듯한 모습이었다.
경기 후 유 감독은 김효범의 슛이 안 터진다는 말에 “들어갈 거라 믿는다”며 짧게 답했다. 긴장감을 떨친다면 슛은 들어갈 거라는 믿음이었다.
함지훈 역시 김효범의 영입으로 플러스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효범이 형이 오면서 동근이형과 함께 앞선 수비가 강해졌다. 상대에게 강한 압박을 줄 수 있는 것 같다. 효범이 형이 아직 경기체력이 부족한데, 체력이 올라오면 더 잘 할 것이라 생각한다.”
유 감독의 믿음을 받고 있는 김효범이 다시 부활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모비스는 전 포지션에 안정감을 더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 –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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