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R 리뷰②] 여기서 잠깐! 3라운드까지 본 기량발전상 후보는?
- 프로농구 / 점프볼 편집부 / 2017-01-07 21:33:00

[점프볼=강현지 기자] 2016-2017 KCC 프로농구가 울산 모비스와 서울 삼성과의 경기로 3라운드를 마쳤다. 이중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며 팀 승리에 제 몫을 다하고 있는 ‘기량 발전한’ 선수들을 살펴보았다.
지난 시즌에 비해 기량이 발전된 선수에게 주는 기량발전상. 라운드 절반이 지난 현재 눈에 띄는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MBC SPORTS+ 해설위원들을 포함해 현장 관계자들에게 물은 결과 김지후·송교창(이상 KCC)·임동섭(삼성), 3명으로 압축됐다.
뜨거운 감자 전주 KCC 김지후
2015-2016시즌 8경기 평균 2.13득점 0.5리바운드 0.4어시스트
2016-2017시즌 26경기 평균 11.62득점 1.3리바운드 0.6어시스트 0.8스틸

지난 시즌, 2년 차를 맞이한 김지후는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 오른쪽 발목 내측 인대 파열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후 시즌 중반경 복귀하는데 성공했지만, 제 실력을 뽐내지는 못했다. 그랬던 김지후가 챔피언결정전 5,6차전에서 자신의 장기인 3점슛으로 존재감을 뽐내며 진가를 드러냈다. 건강한 김지후를 기대케 하는 대목이었다.
시즌 초반에는 미비했다. 1라운드는 평균 5.6득점에 그쳤고, 출전 시간에도 기복이 있었다. 그랬던 그가 지난해 11월 26일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3점슛 7개(성공률 77.8%)를 꽂아 넣는 활약상을 보이며 107-85,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슛감을 찾은 김지후는 평균 25분 안팎으로 출전 시간을 부여받으며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3라운드 들어서는 평균 득점을 15.3점으로 끌어올렸고, 외곽에서 던지는 횟수만큼 2점슛 성공도 늘렸다. 2라운드에 2점슛 평균 2개를 성공시킨 그는 3라운드에는 3개로 끌어올렸고, 3점슛 성공은 꾸준했다. 현재 김지후는 3점슛 부문 5위에 이름 올리고 있다.
김동광 해설위원은 김지후의 자신감을 높이 사며 그를 기량 발전상 후보로 꼽았다. “이번 시즌 김지후는 주전 자리를 꿰찼다. 슛 던지는 모습을 보면 자신감이 있고, 출전 시간도 더불어 늘어나며 자신감이 더 붙는 것 같다.”
김지후의 모습에 추승균 감독 역시 “자신감이 붙었다. 예전에는 공을 잡으면 다른 사람을 찾았는데, 이제는 스스로 시도하려 한다. 슛 타이밍도 빨라졌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여기에 수비에서 공헌도를 조금만 높인다면 이번 시즌 기량 발전상은 따 놓은 당상일 것으로 보인다.
고교루키 아닌 KCC의 미래 송교창
2015-2016시즌 20경기 평균 1.5득점 1.7리바운드 0.2어시스트
2016-2017시즌 26경기 평균 11.96득점 5.5리바운드 1.5어시스트

지난 시즌 1라운드 3순위로 KCC의 지명을 받은 송교창은 고졸루키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즉시 코트에 투입되기보다 벤치에서부터 D리그, 1군 무대까지 차근차근 단계를 밟았다.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덕분에 어린 나이에 큰 무대도 경험했다.
2년 차를 맞이한 송교창은 지난 시즌 우승 멤버였던 안드레 에밋, 전태풍, 하승진이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한 자리를 대신 메우며 잠재력을 터뜨렸다. 라운드 별로 기록을 살펴봐도 꾸준하다. 1라운드에서 평균 12득점을 성공시킨 송교창은 2라운드에서도 12.2득점을, 3라운드도 물론 11.6득점으로 기복 없는 플레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활약으로 송교창은 현재 국내 득점 순위 5위에 이름 올리고 있다.
3쿼터 외국 선수 두 명이 모두 나서며 본인의 공격 기회가 줄어들면 반드시 4쿼터에 만회한다. 덕분에 4쿼터도 1쿼터 초반처럼 평균 기록이 다소 높다. 김태환 해설위원은 “신장에 이점이 있어 기량적인 면에서 더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좀 더 보완해야 될 점도 있다. 슛과 완급조절이 보완된다면 발전 가능성은 충분하다”라며 송교창을 기량 발전상 후보로 꼽았다.
김지후에 송교창의 활약까지 더해지며 추승균 감독의 어깨는 든든해졌다. 추 감독은 “교창이가 자신 있게 공격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결정적인 순간에 슛도 성공시키며 자신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덕분에 한 걸음씩 성장해 가고 있다”라고 칭찬했지만, 떨어지고 있는 체력에는 우려도 표했다.
송교창의 경기당 평균 출전 시간은 경기당 30분 44초, 이는 리오 라이온스와 이현민 다음으로 높다. 만약 송교창이 이대로만 활약을 보인다면 기량발전상은 KCC 집안싸움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삼성의 단점 지운 장신 슈터, 임동섭
2015-2016시즌 46경기 평균 10.04득점 3.1리바운드1.8어시스트
2016-2016시즌 23경기 평균 9.7득점 2.4리바운드 1.3어시스트

임동섭은 2012년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서울 삼성에 입단했다. 당시 임동섭은 외곽과 골밑 능력을 고루 갖춘 포워드라 기대를 받았지만, 그의 발목을 잡은 건 부상이었다. 2014년 1월 5일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왼쪽 발등을 다친 것이다. 당시 임동섭은 잔여 경기를 치르지 못한 채 시즌 아웃됐다. 2014-2015는 아예 코트에 오르지도 못했다.
2016-2017시즌. 20승 7패, 단독 1위에 올라 있는 서울 삼성의 유일한 약점이 있다면 3점슛(전체 9위)이다. 이 부분을 이번 시즌 임동섭이 십분 메워주고 있다. 임동섭의 1라운드 3점슛은 경기당 평균 0.9개, 성공률 21.4%였다. 그가 달라진 건 2라운드부터였다. 경기당 평균 2.9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고, 그중 지난해 11월 19일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는 24득점(3점슛 6패 포함)을 꽂아 넣었다.
김일두 해설위원은 이 부분을 강조하며 임동섭을 기량발전상 후보로 꼽았다. “사실 부상 복귀를 했을 때 잘되지 않으면 다음 시즌 자신감이 더 가라앉을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팀에서 다음 시즌까지 기다려 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삼성은 이번 시즌 나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중 임동섭이 장신 슈터 역할을 맡으며 단점 부분을 잘 메워주고 있다.” 김일두 해설위원의 말이다.
임동섭의 3점슛 성공률은 지난 시즌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지난 시즌 3점슛 성공률은 35.6%, 이번 시즌 성공률은 38.4%이다. 삼성의 유일한 약점인 3점슛 부문만 보완한다면 삼성도 이번 시즌 1위자리를 노려볼 만 하다.
# 점프볼 자료사진(신승규, 이선영, 문복주, 우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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