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전 5기 유타 재즈, 올 시즌 PO 진출할까?
- 해외농구 / 양준민 / 2016-11-18 22:45:00

[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 오프시즌 유타 재즈는 FA시장에서 알짜배기들을 대거 영입,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ESPN은 2016-2017시즌 서부 컨퍼런스 예상순위를 발표하면서 5위에 유타의 이름을 올렸다. 고든 헤이워드, 루디 고베어 등 젊은 선수들의 가파른 성장세와 올 여름 팀에 합류한 조 존슨, 보리스 디아우 등 노장선수들의 노련미가 만들어내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이유였다.
그리고 올 시즌 유타는 개막 후 경기에서 7승 6패를 기록, 서부 컨퍼런스 9위에 올라있다. 최근 2경기에선 헤이워드가 부진하면서 유타는 2연패를 당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헤이워드가 팀 훈련 도중 왼쪽 손가락 탈골 및 골절상을 입으며 유타는 불안함 속에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하지만 이가 없다면 잇몸으로 버틴다고 유타는 조지 힐을 중심으로 끈끈한 농구를 선보이며 7일(이하 한국시간), 헤이워드가 복귀하기 전까지 3승 3패 5할 승률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조지 힐, 데뷔 8년 만에 팀의 중심으로 거듭나다!
유타가 이렇게 초반 헤이워드가 없음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이유는 다름 아닌 힐의 예상치 못한 활약 때문이었다. 올 여름 인디애나 페이서스, 애틀랜타 호크스와 삼각트레이드를 통해 유타로 건너온 힐은 헤이워드가 자리를 비운 사이 6경기 평균 20득점(FG 52.3%) 3리바운드 4.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 전체를 본다면 7경기에서 평균 33.8분 출장 20.4득점(FG 54.1%) 2.9리바운드 5어시스트 1.1턴오버를 기록 중이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힐은 데뷔 후 처음으로 11월 둘째 주 이주의 선수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그간 힐은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인디애나에서 활약하는 동안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연이 아닌 조연이었다. 그렇기에 유타도 힐의 영입 당시 그가 올 시즌 이정도의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지 못 했을 것이다.
그간 유타는 수준급 포인트가드의 부재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다. 지난 시즌 유타는 포인트가드의 부재를 매우기 위해 라울 네토, 트레이 버크, 쉘빈 맥 등을 시험했지만 결과는 모두가 알다시피 실패로 끝이 났다. 이에 올 시즌 유타는 힐의 영입을 위해 과감히 1라운드 드래프트 지명권을 포기했고 현재까지 결과는 성공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무엇보다 힐은 볼 소유 시간이 적은 선수다. 그렇기에 간결한 볼 처리로 패싱게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유타가 그를 영입하며 원했던 부분도 바로 이것이었다. 볼이 없는 움직임도 좋은 힐이기에 헤이워드, 로드니 후드, 조 존슨과 궁합도 잘 맞고 있다. 또, 힐은 커리어-평균 37.8%(평균 1.2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은 기록할 정도로 준수한 외곽슛 능력을 자랑한다. 이에 힐은 현재 유타에서 때때로 경기운영을 후드에게 맡기고 윙사이드에서 슈터의 역할을 겸하고 있다. 올 시즌 힐은 평균 43.2%(평균 2.3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힐의 가장 큰 가치는 바로 수비에서 나타난다. 힐의 수비력은 리그 정상급으로 평가된다. 힐은 1번(포인트가드)부터 3번(스몰포워드) 수비까지 가능할 정도로 수비력이 좋다. 올 시즌 유타가 강력한 수비력을 선보이는 것도 골밑의 탄탄함도 있지만 외곽수비에서 미스매치가 발생하는 빈도수가 적기 때문이다.
이런 힐의 예상치 못한 활약에 팀원들과 구단관계자들 모두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헤이워드의 경우 “그는 수비와 공격에서 모두 탄탄한 실력을 갖춘 선수다. 또,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그리고 그는 우리들을 위해 안정적으로 경기운영에 힘써준다. 지난 시즌에 그가 있었다면 우리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을 것이다”라는 말로 힐의 영입에 만족감을 표했다.
퀸 스나이더 유타 감독도 “힐은 경험이 많은 선수다. 또 어떻게 해야 팀을 승리로 이끌지 아는 선수다. 내가 아는 그는 리그에서 가장 꾸준함이 돋보이는 선수다. 하지만 힐의 가진 최대장점은 바로 선수들을 하나로 모을 줄 안다는 것이다. 그는 라커룸 리더로서 선수들과 많이 대화하려 노력한다”는 말로 힐 영입의 긍정적인 효과를 전했다.
다만, 현재 힐은 오른쪽 손가락 부상으로 개점휴업 중이다. 헤이워드가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유타는 완벽한 전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힐의 부상이탈로 완전체의 유타가 선을 보이기 위해선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시즌 초반이기에 유타로선 굳이 무리해서 힐을 출전시키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힐의 복귀가 기대되는 건 앞으로 그와 헤이워드가 낼 시너지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인디애나가 고향인 두 선수는 올 여름 힐의 오랜 친구가 헤이워드와 친분이 있어 이 친구를 통해 쉽게 친해졌다는 후문이다. 두 선수는 올 시즌을 위해 서로 의기투합했고 오프시즌 앞으로 어떻게 팀을 이끌어 나갈지에 계속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힐과 헤이워드는 팀 내에 둘도 없는 단짝이 되었다는 소식이다.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힐은 올 시즌의 목표를 “유타의 플레이오프 진출”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돕는 것”이라 답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힐의 활약은 확실히 전과 다르게 돋보인다. 무엇보다 이전 팀들과 달리 헤이워드나 후드 등 유타의 대부분 선수들은 이타적인 플레이를 선호한다. 이런 점도 올 시즌 초반 힐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 한몫하고 있다.

▲고든 헤이워드, 유타를 플레이오프로 이끌어줄까?
올 여름 헤이워드는 유타 지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스포츠인 중 1위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최근 2시즌 연속 평균 +19득점 이상을 기록, 유타의 새로운 에이스로 거듭난 헤이워드는 올 시즌도 개막 후 7경기에서 평균 20.4득점(FG 40.3%) 7.7리바운드 3.9어시스트를 기록, 지난 시즌보다 한층 더 성장했다. 지난 시즌 헤이워드는 평균 19.7득점(FG 43.3%) 5리바운드 3.7어시스트를 했다.
헤이워드는 스몰포워드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2대2플레이는 웬만한 포인트가드들 못지않다. 여기에 더해 돌파와 외곽슛 역시 수준급이다. 올 여름도 헤이워드는 자신이 부족한 운동능력을 보완하기 위해 공격력을 강화하는 훈련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노력들은 위에서 언급했듯 올 시즌 기록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 시즌 공격효율성 수치를 나타내는 오펜시브 레이팅(ORtg)도 올 시즌 103.3을 기록 중이다.
다만, 최근 2경기에선 헤이워드는 야투율 난조에 시달리며 평균 10.5득점(FG 24.1%)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헤이워드가 흔들리자 유타도 흔들리면서 최근 2연패를 당했다. 헤이워드말고는 공격에서 득점을 책임질 선수가 없다는 점은 올 시즌 유타의 최대 약점이다. 이는 힐의 부상공백이 아쉬워지는 순간이었다.
美 현지 언론들은 “헤이워드는 더 이상 약팀의 굿 플레이어가 아니다. 그는 이제 유타와 NBA를 대표하는 스타다. 그는 충분히 리그 엘리트 수준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자격이 있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2014년 여름, 헤이워드와 유타가 4년간 6,3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을 때만해도 비난을 보내던 언론들의 부정적인 시각이 완전히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뀌었다.
무엇보다 헤이워드는 팀의 에이스임에도 불구하고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일들도 마다하지 않는다. 올 시즌은 지난 시즌보다 더 견고한 수비력을 보여준다. 그가 올 시즌 얼마나 뛰어난 수비수인지는 기록이 말해준다. 올 시즌 헤이워드는 수비효율성을 나타내는 디펜시브 레이팅(DRtg)에서 92.7을 기록, 팀 내 1위를 기록 중이다. 참고로 헤이워드는 2015-2016시즌 디펜시브 레이팅(DRtg)에서 102.8을 기록했다. 이런 헤이워드가 있어 유타는 외곽수비는 물론, 2대2수비에서도 물샐 틈 없는 수비력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헤이워드가 대단한 점은 팀의 득점과 수비는 물론 힐이 없는 지금, 경기조율까지 맡고 있다. 이에 현지 언론들도 “헤이워드를 기록으로만 평가해선 안 된다. 그는 팀을 위해 희생할 줄 아는 선수다”라는 평가를 남겼다. 덧붙여 “헤이워드의 경기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아질 것이다. 이후 힐이 돌아와 경기운영을 도와주고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들이 경기력을 회복한다면 헤이워드가 지금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스나이더 감독도 “그는 우리 팀에 없어선 안 될 존재다. 그가 있어 우리는 항상 좋은 게임을 할 수가 있었다”라는 말로 헤이워드에 대한 신뢰를 보냈다. 실제로도 스나이더 감독은 헤이워드에게 게임운영의 전권과 클러치 상황에서 모든 슛을 맡길 정도로 두터운 신뢰를 보내고 있다.
오프시즌 헤이워드는 계속해 트레이드설에 시달렸다.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플레이어 옵션을 가진 헤이워드는 내년 여름 FA시장에 나갈 권리가 생긴다. 이에 일부 팀은 벌써부터 그에게 군침을 흘리고 있다. 보스턴 셀틱스의 경우, 최근까지 그의 영입을 고려하기도 했다. 이렇게 헤이워드는 데뷔 7시즌 만에 유타뿐만 아니라 NBA 전체가 주목하는 스타플레이어로 성장했다.

▲혼자서도 괜찮아! 루디 고베어, 유타의 인사이드를 지키는 든든한 수문장!
올 시즌 유타는 개막 후 13경기에서 평균 93.1실점을(득·실점 마진 +2.8점) 기록하는 등 리그 상위권의 수비력을 자랑한다. 그리고 이 중심에는 올 시즌 리그 정상급 수비형 센터로 평가받고 있는 고베어가 있다. 고베어는 올 시즌 13경기에서 평균 10.1득점(FG 62.5%) 10.5리바운드 2.2블록을 기록 중이다. 최근 고베어는 유타와 4년 1억 20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는 등 고베어도 어느덧 유타의 프랜차이즈로 거듭나고 있는 중이다.
프랑스 출신의 고베어는 2013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7순위로 유타에 입단, 지난 시즌 61경기에서 평균 9.1득점(FG 55.9%) 11리바운드 2.2블록을 기록하는 등 리그 정상급 수비형 센터로 거듭났다. 기록적으로 볼 때 별다른 성장세가 없어 보인다. 허나 올 시즌 고베어가 언론들로부터 연일 호평을 받고 있다. 일부 언론은 하산 화이트사이드(마이애미)와 고베어를 비교하기도 했다. 이 모두 고베어가 유타의 전체적인 수비력에 끼치는 영향력 때문이다.
스나이더 감독 역시 “고베어는 수치로써 평가할 수 없는 선수다. 지난 시즌 우리는 그가 없이도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아니다. 고베어는 우리 팀의 수비중심이다. 그가 없이는 우리의 탄탄한 수비력도 없다는 건 이미 그가 벤치에서 쉴 때 충분히 증명됐다”는 말로 고베어가 유타의 수비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설명했다.
올 시즌 고베어는 216cm의 큰 키와 237cm에 달하는 윙스팬으로 유타의 골밑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이전까지 그는 뛰어난 림 프로텍터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은 이뿐만이 아니다. 올 시즌은 효율적인 외곽수비력까지 겸비하며 고베어는 인사이드뿐만 아니라 아웃사이드 수비까지 가능해진 전천후 수비수로 거듭났다.
수비효율성을 나타내는 디펜시브 레이팅(DRtg)도 올 시즌 96.9를 기록, 이는 그가 얼마나 뛰어난 수비수인지를 잘 보여준다. 다만, 그에 비해 공격력은 형편없다. 올 시즌 그나마 볼 핸들링이 안정되면서 어느 정도 페이스업이 가능해졌다. 시야 역시 넓어졌다는 평가다. 하지만 여전히 전문가들은 고베어의 공격력을 언급할 때마다 아무 말 없이 고개를 흔들기만 한다.
고베어는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나는 단순히 인사이드를 지키려고 노력할 뿐이다. 나는 그저 파울을 하지 않고 손만 들고 있었을 뿐이다. 올 시즌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올 시즌은 지난 시즌과 달리 사실상 고베어 혼자 인사이드를 지키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데릭 페이버스라는 든든한 파트너가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올 시즌 페이버스는 개막 후 평균 10.5득점(FG 46.9%) 6.5리바운드를 기록, 지난 시즌과 달리 부진에 빠져있다. 문제는 이 부진이 일시적인 부진이 아니라는 점이다. 현재 페이버스는 왼쪽 무릎에 골 타박상을 앓고 있다. 프리시즌부터 무릎에 통증을 호소했던 페이버스는 최근 MRI 검사를 받았고 이와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유타는 페이버스를 당분간 로스터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무리하게 경기에 나서기보다 페이버스가 완벽한 몸 상태로 돌아오길 기다리겠다는 방침이다. 페이버스는 18일 시카고 불스전부터 당분간 결장한다. 페이버스의 자리는 트레이 라일스와 보리스 디아우가 번갈아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올 시즌 라일스는 경기 평균 7.8득점(FG 34.5%) 4.3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라일스는 수비보단 공격에 더 강점이 있는 선수다. 그렇기에 향후 인사이드 수비에 대한 고베어의 부담감은 더욱 높아진 상황. 그가 이 상황을 잘 극복하고 스스로 리그 정상급 수비형 센터로 거듭날 수 있을지 무척이나 궁금해진다.

▲디아우와 존슨이 이끄는 벤치, 유타를 이끄는 숨은 힘!
올 여름 유타는 FA시장에서 존슨과 디아우를 영입, 팀에 부족했던 경험을 채워 넣었다. 그리고 이들은 구단의 기대대로 올 시즌 팀 내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며 유타의 선전에 보이지 않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들이 있어 유타는 타 팀들과 벤치싸움에서 쉽게 밀리지 않고 있다.
존슨의 경우, 올 시즌 개막 후 경기에서 평균 9.6득점(FG 45.6%) 3.5리바운드 2.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이전의 존슨은 공격에서 자신의 득점을 먼저 생각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달라졌다. 팀 패싱게임의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존슨은 간결한 볼 처리로 팀을 이끌고 있다. 리그 15년차의 베테랑은 올 시즌 스스로 변신을 선택, 벤치멤버로서 자신의 가치를 드높이고 있다.
벤치 에이스로 변신한 존슨은 공격뿐만 아니라 경기운영 역시 맡으며 유타의 벤치를 두텁게 만들었다. 백업 포인트가드를 맡고 있는 쉘빈 맥과 단테 엑섬의 떨어지는 경기운영능력을 존슨이 잘 매워주고 있는 상황. 존슨이 벤치에이스로 활약해주면서 유타는 안정적인 로테이션 운영을 가져갈 수 있게 됐다.
부상에서 돌아온 디아우도 최근 경기에서 평균 2.2득점(FG 23.8%) 1,8리바운드 0,6어시스트를 기록, 유타 벤치에 힘을 실어줬다. 부상 복귀 직후 3경기에서 총 2득점을 올리는데 그친 디아우였다. 하지만 15일 열린 멤피스 그리즐리스전에서 6득점(FG 75%)을 기록하는 등 전보다 나아진 경기력을 보였다. 18일 열린 시카고전에 선발 출장한 디아우는 3득점(FG 16.7%) 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전과 달리 디아우는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고베어와 함께 하기에 디아우로선 전보다 공격에 더 치중하고 있다. 하지만 디아우의 가치는 역시 패싱력에서 빛을 발한다. 그는 농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선수다. 또, 경기조율에도 강점이 있는 선수다. 디아우가 있어 유타는 헤이워드를 좀 더 공격적인 위치에 놓을 수 있었다.
올 시즌 존슨과 디아우가 이끄는 벤치는 리그 정상급으로 평가받는다. 이들 외에도 엑섬, 등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액섬의 경우, 전방십자인대부상으로 2015-2016시즌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오프시즌 리우올림픽 호주대표팀 명단에도 거론되는 등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 올 시즌 복귀에 성공했다.
힐의 부상으로 엑셈은 최근 주전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98cm의 장신 포인트가드인 엑섬은 탄탄한 수비로 올 시즌 호평을 받고 있다. 더불어 데뷔시즌에 비해 슈팅능력도 좋아졌다는 평이다. 올 시즌 엑셈은 올 시즌 야투율과 3점슛 성공률 그리고 자유투성공률까지 데뷔시즌에 비해 나아졌다. 올 시즌 엑섬은 개막 후 13경기에서 평균 7.2득점(FG 43%) 2.5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이에 헤이워드는 “확실히 올 시즌 엑섬의 3점슛은 좋아졌다. 이제는 그에게 믿고 슈팅을 맡길 수 있을 정도다. 또 하나 그가 있어 우리의 수비는 더 강력해졌다. 그는 우리 전력에 있어 많은 부분들을 차지한다. 그는 우리에게 충분히 도움이 되는 선수다”라는 말로 후배 엑섬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 다만, 엑섬은 슈팅가드가 더 익숙한 선수라 아직 경기운영능력은 보완할 점이 많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올 시즌 유타는 벤치전력에 있어 리그 정상급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한 가지 단서가 붙는다. 바로 ‘선수들의 건강’이다. 현지 언론들은 유타가 후반기에는 더 강해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페이버스의 부상복귀 시점을 12월 말이나 1월 초 전후로 보고 있다. 페이버스가 돌아오면 다시 라일스를 벤치로 내리고 디아우가 경기력 회복에 성공한다는 전제다. 단 이는 어디까지나 다른 선수들의 부상도 없다는 전제가 붙는다.

▲숨 막히는 수비벽, 올 시즌 유타를 플레이오프로 이끌어 줄까?
올 시즌 유타의 트레이드마크는 바로 ‘강력한 수비’다. 2014년부터 유타를 맡아 온 스나이더 감독은 지난 시즌 견고한 수비력을 유타에 입히는데 성공했다. 올 시즌도 앞서 언급했듯 유타는 평균 93.1실점을 기록, 실점부문에서 시즌 초반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수비효율성을 나타내는 디펜시브 레이팅(DRtg)도 100을 기록하는 등 올 시즌 대부분의 수비지표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들은 여전히 강력한 수비에 대한 갈증이 있다. 헤이워드는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올 시즌 우리는 공격적인 선수들이 많이 보강됐다. 하지만 이것으로 우리의 공격력문제를 완전히 해결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렇기에 내 생각에는 우리는 지금보다 좀 더 수비적으로 경기에 임해야한다. 이것이 바로 올 시즌 우리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무기다”라는 말로 공격적인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타 감독으로 부임하기 이전 마이크 부덴홀저, 애틀랜타 호크스 감독 밑에서 어시스턴트 코치를 지냈던 스나이더 감독은 자신만의 시스템 농구에 수비라는 색깔을 입히는데 성공했다. 또한 스나이더는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지도하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어떤 이들은 스나이더 감독이 경기장에서 선수들을 독려하는 모습을 보고 그에게서 제리 슬로언 감독의 모습이 보인다고 할 정도다. 실제로 스나이더 감독이 유타로 부임할 당시 유타의 선택은 많은 언론들과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렇게 유타는 열정이 넘치는 감독, 스나이더의 지도 아래 최근 2시즌 동안 수비의 팀으로 변모하며 올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 수비에는 기복이 없다고 최근 경기들에서 유타의 공격력은 무뎠지만 수비력만은 견고했다. 최근 5경기 2승 3패를 기록하는 동안에도 실점은 91.2점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견고했다. 하지만 수비 하나만으로 험난한 서부 컨퍼런스에서 살아남기란 쉽지가 않다.
무엇보다 올 시즌은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헤이워드도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아직은 정상컨디션이 아니다. 이런 헤이워드에게 유타는 공격과 수비, 심지어 경기조율까지 맡기고 있다. 헤이워드가 다재다능한 선수는 맞지만 그 혼자 이 모든 것을 감당하기엔 다소 짐이 크다.
올 시즌 후드가 평균 16.9득점(FG 45.2%)을 기록, 힐이 없는 현재 팀의 2옵션 역할을 하고 있지만 생산적인 면에선 크게 떨어진다는 평가다. 어차피 NBA는 한 시즌이 82경기로 장기간의 레이스다. 유타는 이제 막 13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부상자들이 모두 성공적으로 복귀하고 공격적으로 전술을 좀 더 가다듬는다면 올 시즌 유타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그저 한낱 봄날의 꿈으로 끝나진 않을 것이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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