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8女아시아] 12년만의 일본전 승리 이끌어 낸 ‘김민정’

아마추어 / 한필상 / 2016-11-16 08: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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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방콕/한필상 기자] “자신감을 갖게 된 경기였다”


김영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8여자농구대표팀이 15일 태국 방콕 유스센터에서 열린 2016 FIBA 아시아 U18여자농구대회 예선 3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70-64로 승리를 거뒀다.


이미 대만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한국은 사실상 결선 토너먼트 진출이 확실한 상황이어서 일본과의 경기 결과는 큰 의미가 없었다. 그러나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에게는 지난 12년 간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주는 의미는 남달랐다.


이런 마음은 경기에 고스란히 나타났다. 경기 초반 부터 마치 결승전을 치루듯 치열한 싸움을 펼쳤고, 한 때 10여점 차 까지 앞서 나가며 승리에 다가섰다. 그러나 후반 일본의 맹추격에 동점과 역전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이 순간 골밑에서 한 선수가 맹공을 퍼부으며 팀을 승리로 이끄는데 큰 힘을 보탠 선수가 있었으니 다름 아닌 김민정(178cm, C)이었다.


김민정은 박지수에 가려져 크게 이름을 알리지는 못했지만 국내에서는 알아주는 언더사이즈 빅맨이다. 특히 박지수를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국제무대 경험을 가지고 있는 선수로 신장은 작지만 골밑에서의 파워 플레이와 중거리슛이 뛰어난 것이 장점.


이런 그의 강점은 역전을 허용한 3쿼터 종료 직전부터 유감없이 발휘됐다.


자신 보다 큰 선수를 상대로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 골밑슛을 성공시켰고, 과감한 중거리슛으로 공격의 물꼬를 트며, 자칫 분위기를 내줄 수 있던 상황에서 곧바로 재역전을 만들었다.


무엇보다 4쿼터 초반에 알토란 같은 연속 득점은 승리를 만들 수 있었던 커다란 힘이 됐다.


경기를 마친 뒤 김민정은 “꼭 이기고 싶었다. 대회를 시작하면서 많이 경기에 나서지 못해 자신감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일본전에서 스타팅 멤버로 경기에 나가서 잘 하기 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에 집중하자고 경기에 임했는데 그게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된 것 같다”며 웃었다.


이전 두 경기에 비해 좋은 모습을 보인 비결에 대한 질문에는 “첫 공격에서 상대가 키가 크기 때문에 차분하게 발을 빼고 슛을 시도했는데, 득점으로 이어지면서 분위기를 탄 것이 좋은 경기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민정의 약진은 박지수에게 크게 의존하는 한국 대표팀의 포스트 진에 큰 힘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회 전 세계대회 출전권을 얻는 것이 목표였지만 일본전에서 이긴 것처럼 다시 만날 두 팀과의 결선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며 마지막에는 웃으면서 한국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며 필승의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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