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드래프트] 고졸 100% 지명, 중고농구연맹의 오랜 노력 있었다
- 여자농구 / 한필상 / 2016-10-19 18:33:00

[점프볼=한필상 기자] 12명의 여고 졸업반 선수가 100% 취업 성공 했다.
지난 17일 양재동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2017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드래프트에 나선 12명의 여고 졸업 예정자 모두 지명되며 침몰해 가는 한국여자농구에 새 희망을 안겨 주었다.
사실 한국 아마추어 농구의 현실은 보잘 것 없는 상황이다. 2016년 9월 기준 대한민국농구협회 등록 팀은 불과 중, 고 통틀어 40개 밖에 되지 않으며, 여고 선수의 경우 겨우 159명이 선수 등록된 상황이다. 물론 이 중 실제로 선수 활동을 하고 있는 수는 더 적다는 것이 현장의 설명.
한국여자농구의 열악한 상황이 시작 된 것은 2000년대 들어서면서 시작됐다. 일부 학교에서는 지도자 자질 문제가 터져 나왔고, 특정 학교는 지방 팀 선수들을 무차별 스카우트 해, 팀을 와해시키기도 했다.
여기다 안전제일 주의를 선언한 일부 학교는 아무런 대책 없이 팀 해체를 선언했고, 이는 도미노 현상처럼 줄줄이 이어져 팀 수는 현저히 줄어드는 이유가 됐다.
이는 한 때 세계를 호령했던 한국 여자농구의 추락에 빌미가 되었다.
아시아 무대에서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던 한국여자농구는 언제부터인가 가까스로 세계대회에 출전하는 팀이 되어버렸고, 청소년 대회에서는 대만에게 조차 패하는 일이 빈번했다.
설상가상으로 내부 사정은 더욱 곪아만 갔다. 12명의 엔트리 선수를 채우는 학교가 없을 정도로 팀 구성에 애를 먹어야 했고, 일부는 5명밖에 되지 않는 미니 선수단으로 대회에 참가해 파울 트러블로 인해 3~4명이 뛰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중고 선수들이 등록, 활동하고 있는 중,고농구연맹(회장 박소흠)에서는 어떻게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각도로 노력을 했지만 현실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다.
매년 본격적인 시즌에 앞서 개최한 대회에는 선수 전원이 경기에 나서는 규정을 만들기도 했고, 비등록 선수의 참여도 허용했다. 뿐만 아니라 지역별 기술 클리닉을 개최 했다 뿐만 아니라 여자 선수들만을 위한 농구캠프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들이 계속되면서 2016시즌 조금씩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여중부 선수들의 숫자는 늘어났고, 각 팀에 에이스라는 이름에 걸맞는 선수들이 나타나, 무늬만 선수라는 지적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것.
또한 올 드래프트에 앞서서는 학교와의 마찰로 선수 생활을 지속할 수 없었던 상황에 놓였던 선수를 구제하기 위해 애를 써 드래프트에 참가 시키는 등 여자농구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부분에서 애를 쓰고 있다.
박소흠 중고농구연맹회장은 “무엇보다 12명의 선수가 모두 프로에 진출해 기쁘다 그러나 앞으로 갈 길이 멀기 때문에 이를 계기로 연맹과 팀 그리고 모든 농구인들이 힘을 모아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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