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한 장 차이” 위성우 감독, 완패에도 덤덤했던 이유

여자농구 / 최창환 / 2015-11-25 21: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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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최창환 기자] 우리은행답지 않았다. 귀신에 홀린 듯 실책을 연발한 끝에 완패를 당했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춘천 우리은행은 25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 스타즈와의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54-70으로 패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패배로 5연승에 실패, 공동 2위 그룹에 1.5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우리은행은 이날 무려 19개의 실책을 범했다. KB의 기습적인 협력수비에 번번이 실책을 범했고, 이로 인해 속공에 의해 17실점하는 등 경기 내내 끌려 다녔다. KB가 단 7개의 실책만 기록한 것과 대비되는 부분이었다.


의외로 위성우 감독은 경기 결과에 담담했다. “KB 선수들이 죽기 살기로 하는 게 보였다. 정신력의 차이”라고 운을 뗀 위성우 감독은 “시즌을 치르다 보면 완패를 당할 때도 있기 때문에 1패는 개의치 않는다. 다만, 이런 내용이 반복된다면 그건 큰 문제”라고 전했다.


이날 우리은행은 쉐키나 스트릭렌이 13분 17초 출전에 그쳤다. KB가 빠른 템포의 공격을 전개하고, 나타샤 하워드의 기동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감안하면 스트릭렌이 보다 효과적인 카드였을 터.


이에 대해 묻자 위성우 감독은 “어제 훈련을 하다 무릎을 다쳤다. 아예 안 내보낼 생각도 했을 정도”라고 답했다. 적장 박재헌 코치 역시 “지난 시즌 같은 팀에 있어서 성격을 잘 아는데, 경기 전 슛 연습할 때 표정이 어둡긴 했다. 컨디션이 저하됐을 거란 생각은 했는데, 다친 것은 몰랐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위성우 감독은 올 시즌 판도를 ‘종이 한 장’ 차이라고 말한다. 이날 경기를 통해 증명이 됐단다.


“올 시즌 각 팀들의 실력 차는 ‘종이 한 장’ 차이다. 내가 앓는 소리하는 게 절대 아니다”라고 운을 뗀 위성우 감독은 “오늘 봐서 알겠지만, KB는 하위권에 있을 팀이 아니다. 우리 팀도 월등한 전력이 아니라는 게 밝혀졌고, 그래서 내가 불안해하는 것”이라며 씁쓸히 웃었다.


실제 우리은행은 5위에 머물고 있는 KB와의 맞대결에서 1승 1패 중이다. 1라운드 맞대결 역시 KB가 막판 실책을 쏟아낸 덕을 본 측면도 있었다. 우리은행의 타이틀 방어. 이번 시즌은 어느 때보다 만만치 않아 보인다.


# 사진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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