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이 가장 막기 힘들어하는 외국선수는?

프로농구 / 곽현 / 2015-11-25 00: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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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국내선수 중 외국선수를 전담마크 하는 선수는 고양 오리온 이승현(23, 197cm)이 유일할 것이다.


대개 외국선수는 외국선수들끼리 매치업을 시키는 것이 보통이다. 193cm 이하의 단신외국선수라면 국내선수들이 막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장신선수들의 경우 국내선수는 아예 몸싸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외국선수들끼리 붙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승현의 경우는 다르다. 아예 경기 시작부터 대부분의 시간을 외국선수 수비를 한다. 팀의 장신선수로 포워드인 애런 헤인즈를 뽑았기 때문에, 골밑수비에 대한 부담이 큰 오리온은 이승현에게 상대 센터 외국선수 수비를 맡기고 있다.


힘에서는 헤인즈보다 이승현이 더 세기도 하고, 이승현에게 수비를 맡기면서 헤인즈의 공격적인 역량을 더 활용하기 위함이다.


물론 아무리 힘 좋은 이승현이라고 해도 외국선수들을 경기 내내 일대일로 제어하긴 힘들다. 이승현이 힘으로 어느 정도 버티면 도움수비 능력이 좋은 헤인즈가 도우며 쏠쏠한 효과를 보고 있다.


전성기 서장훈을 제외하면 이렇게 외국선수 전담수비를 하는 선수는 실로 오랜만이다. 더군다나 이승현은 잠깐 뛰는 수비형 선수가 아니라, 풀타임 가까운 시간을 뛰는 주축선수다. 평균 출전시간이 35분을 넘기는 이승현은 파울관리도 잘 하는 편이다.


여기서 궁금한 것 한 가지. 그가 가장 막기 힘들어하는 외국선수는 누구일까? 이승현에게 가장 막기 어려운 외국선수가 누구인지 물었다.


“트로이 길렌워터(LG), 리카르도 라틀리프(삼성), 데이비드 사이먼(SK), 이 3명이 가장 막기 힘들어요. 각자 스타일이 좀 달라요. 길렌워터는 내외곽 공격이 다 되면서 힘이 장사에요. 공격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죠. 마음먹고 공격을 하면 막을 수가 없어요. 3점슛도 던지니까요. 근데 업다운이 좀 있어요. 기분에 따라 경기력이 달라지는 편이고, 심판 판정에도 민감하죠. 반면에 헤인즈는 그런 게 없어요. 안정적이죠.”


지난 시즌 길렌워터와 함께 뛴 이승현은 길렌워터의 위력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어제의 동료가 지금은 적이 된 것. 이승현은 동료들과의 팀워크나 안정감에 있어서는 헤인즈가 길렌워터보다 낫다고 말했다.


이어 “라틀리프는 트랜지션이 엄청 빨라요. 골 결정력이 대단하죠. 훅슛도 정확하고요”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최고의 외국선수로 평가받은 라틀리프 역시 까다로운 상대다. 하지만 라틀리프를 상대하는 이승현의 활약도 좋다. 이승현은 지난 2라운드 맞대결에서 라틀리프를 단 8점으로 묶는 수비력을 보인바 있다.


이승현이 언급한 3명 중에서도 가장 막기 힘든 선수는 데이비드 사이먼이라고 한다. 이승현은 “사이먼이 1순위에요. 제일 막기 힘들어요. 육중한 몸에 힘도 좋은 선수가 돌파할 때 스피드가 정말 빨라요. 포스트업 기술이 좋아서 막기가 힘들죠. 중거리슛도 좋고요. 제가 외국선수 막으면서 그렇게 점수를 많이 준 건 처음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승현은 SK와의 경기에서 사이먼을 수비하는데 애를 먹었다. 지난 2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사이먼에게 22점을 내줬다. 힘과 기술, 탄력과 스피드를 모두 겸비한 사이먼을 막는 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란다. 3라운드 경기에서는 SK에 69-90으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긴 오리온이다. 사이먼을 위시로 한 SK의 높이를 전혀 당해내지 못 했다.


이승현은 매번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피나는 노력을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오곤 한다. 그가 가장 막기 힘든 선수라고 밝힌 사이먼과의 3번째 대결이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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