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닝샷’ 홍보람, 실패의 기억 “그땐 눈물도 안 났다”

여자농구 / 최창환 / 2015-11-16 22: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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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천/최창환 기자] KEB하나은행 슈터 홍보람(27, 178cm)이 지난 12일 자유투 실패를 만회하는 위닝샷으로 팀의 믿음에 보답했다.


홍보람은 16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의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맹활약, 부천 KEB하나은행의 66-63 승리를 이끌었다.


홍보람은 이날 19분 6초만 뛰고도 3점슛 4개 포함 16득점, 폭발력을 뽐냈다. 특히 경기종료 1.5초전에는 극적인 위닝 3점슛까지 터뜨렸다.


“팀이 이기는데 기여해서 기분 좋다”라고 운을 뗀 홍보람은 “슛을 던질 때는 ‘조금 빠졌다’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어쨌든 들어가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이로써 KEB하나은행은 지난 4일 청주 KB 스타즈와의 홈 개막전 패배를 딛고, 홈 첫 승을 따냈다.


당시 KEB하나은행은 경기종료 직전 홍보람이 동점을 만들 수 있는 자유투를 얻었으나, 2개 가운데 1개를 놓쳐 아쉬움을 삼켰다. 2개 다 넣었다고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KEB하나은행에 역전 기회 자체가 주어지지 않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2009년(당시 삼성생명 소속)에도 신한은행전에서 내가 비슷한 실수를 해서 졌던 적이 있다”라고 마음고생을 털어놓은 홍보람은 “KB전에서 자유투를 놓쳤을 땐 화가 나서 눈물도 안 났었다. 그래도 오늘은 팀 승리에 기여해 기분 좋다”라며 웃었다.


홍보람은 KEB하나은행에서 조커로 나서는 벤치멤버다. 강이슬이 이날 4개의 3점슛을 놓쳤듯, 주축들이 컨디션 난조를 보일 때 투입돼 분위기 전환을 노리는 선수다. 실제 홍보람은 이날 3쿼터 종료와 동시에 3점슛을 성공, KEB하나은행에 13점차 리드를 안기기도 했다.


홍보람은 “선수구성상 나는 우리 팀에서 존재감이 높은 편이 아니지만, 뛰는 시간만큼은 제 역할을 하려고 한다. 내가 못해도 슛을 잘 넣어주거나 리바운드 해줄 선수가 많아 부담도 없다. 경기에 뛸 때만큼은 팀에 공헌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포부를 전했다.


# 사진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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