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 걱정’ 박종천 감독 “인당수 빠져야 눈 뜨려나…”

여자농구 / 최창환 / 2015-11-16 21: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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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천/최창환 기자] “내가 인당수에 빠져야 가드들이 눈을 뜨려나….” 박종천 감독이 던진 촌철살인이다.


박종천 감독이 이끄는 부천 KEB하나은행은 16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의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접전 끝에 66-63로 승리했다.


극적인 승리였다. 4쿼터 초반 13점차 리드를 못 지켜 동점을 허용한 KEB하나은행은 63-63이던 경기종료 1.5초전 홍보람이 던진 3점슛이 림을 갈라 극적으로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박종천 감독은 불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막판 주도권을 넘겨줘 대역전패 위기에 놓였고,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29-43으로 크게 밀렸다.


“커리에 대한 수비를 상당히 준비했고, 이 부분은 잘 이뤄졌다”라고 운을 뗀 박종천 감독은 “하지만 선수 구성상 신한은행에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면 안 된다. 하은주, 게이틀링이 있는 팀이라 해도 리바운드 결과는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덧붙였다.


박종천 감독이 무엇보다 쓴 소리를 던진 대목은 가드진의 경기운영이었다. KEB하나은행은 김이슬이 발목부상을 입어 이날 결장한 터. 서수빈을 선발로 기용하며 공백을 메우려 했으나, 한계도 분명했다.


서수빈은 경기 초반 공을 살리기 위해 몸을 던지는 집념을 보여주는가 하면, 2쿼터에는 3점슛도 넣었다. 하지만 4쿼터 상대의 존 프레스에 당황했고, 보조운영을 맡은 염윤아도 4쿼터에만 3개의 실책을 범했다. KEB하나은행의 이날 총 실책은 15개다.


박종천 감독은 “내가 인당수에 빠져야 가드들이 눈을 뜨려나…. 막판 신한은행이 존 프레스를 펼칠 것을 예상했고, 준비까지 했다. 하지만 정통 포인트가드가 없어서인지 선수들이 겁을 내더라. 공을 퍼다 주는 농구를 했다”라고 돌직구를 던졌다.


발목부상을 입은 김이슬은 통증이 가라앉는 상황을 살펴본 후 오는 20일 용인 삼성생명과의 홈경기를 준비할 계획이다.


KEB하나은행은 이날 승리로 1라운드를 3승 2패 공동 2위로 마무리했다. 13승 22패 5위에 머물렀던 지난 시즌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하지만 박종천 감독은 “반타작한 것에 위안 삼지만, 춘추전국시대가 돼 매 경기 피 말리는 승부를 해야 한다. 우리 팀은 부상선수가 많아 고민이 많다”라고 전했다.


실제 KEB하나은행은 샤데 휴스턴이 무릎 및 허리부상으로 부상이 장기화되고 있다. 박종천 감독은 “휴스턴은 2라운드 막판에 돌아올 것 같다. 공백을 메울 선수가 필요한 만큼, 회사와 상의해 외국선수를 찾아볼 계획이다. 다만, 지난 시즌의 앰버 해리스처럼 몸 상태가 만들어지지 않은 선수는 곤란하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무릎부상을 입은 김정은은 복귀시점이 불투명하다. 박종천 감독은 “스스로 느끼는 상태가 썩 좋지 않은 것 같다. 시즌이 끝난 후 수술도 고려 중이다. 통증이 없어지면 한 달 내 복귀도 가능하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진퇴양난’의 상황”이라며 씁쓸히 웃었다.


# 사진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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