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서 살아난 전태풍, 4시즌 만에 최고 득점력

프로농구 / 곽현 / 2015-11-16 0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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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지난 시즌까지 전태풍(35, 180cm)에 대한 평가는 내림세였다. 최근 몇 년간 잦은 부상으로 인해 미비한 존재감을 보인 전태풍은 예전과 같은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 하고 있었기 때문.


KBL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던 초기만 하더라도 전태풍은 화려한 볼 핸들링과 노룩 패스, 득점력으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KCC에서 뛰던 초창기와 비교하면 전성기에서 내리막길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그런 그가 친정팀 KCC로 둥지를 옮기면서 회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태풍은 이번 시즌 경기당 12.77점으로 2011-2012시즌 기록했던 15점 이후 4시즌 만에 최고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11.13점, 지지난 시즌 9.3점 등 전태풍은 최근 2시즌 동안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이지 못 했다.


그만큼 전태풍은 이번 시즌 전성기적 기량을 찾은 모습이다. 상대 수비를 농락하는 크로스오버 드리블, 그리고 외곽슛의 폭발력이 더해졌다. 상대 선수가 앞에 있어도 주저 없이 3점슛을 시도하고 있으며, 적중률도 높다. 이번 시즌 경기당 1.9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고 있으며 성공률은 40.2%로 매우 높은 편이다.


자연히 출전시간도 높아졌다. 평균 30분 37초의 출전시간은 2012-2013시즌(32분 24초) 이후 가장 많은 시간이다. 그만큼 팀 내 비중이 높아졌고, 전태풍 없이는 경기를 제대로 풀어가기가 힘든 KCC다.


전태풍은 이번 시즌 FA를 통해 KCC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 굉장한 기대감을 밝힌바 있다. 그는 “KCC는 내 고향이다. 선수들, 스태프들 모두 내 가족이다. 가족과 함께 뛰어서 굉장히 기대된다.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태풍은 과거 KCC에서 뛰었을 때 팀의 자율적인 농구스타일에 잘 맞았다. 이번에도 팀을 옮기면서 팀 색깔과 잘 융화되다 보니 전과 같은 능력을 뽐낼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든든한 동료들과 함께 하며 한결 편하게 농구를 하고 있고, 시너지효과도 잘 내고 있다.


한 때 우려를 모았던 김태술과의 호흡도 나쁘지 않다. 둘이 함께 뛸 때는 김태술이 포인트가드, 전태풍이 장점인 득점력을 살려 슈팅가드를 맡고 있다.


공격적인 부분에 더 치중을 하다 보니 득점력이 더 높아진 모습이다. 리딩에 대한 부담감도 덜 수 있다. KCC 입장에선 두 선수가 번갈아가며 리딩을 보면 안정감을 가질 수 있다.


외국선수 포웰, 에밋과의 호흡도 좋다. 모두 농구의 길을 잘 알고 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시즌에 접어들수록 호흡은 좋아지고 있다. 또 최장신센터 하승진은 이전부터 전태풍과 돈독한 우정을 자랑해온 동료다. 둘의 호흡은 경기장 안팎에서 긍정 에너지를 전해주고 있다.


그토록 원하던 팀 KCC로 돌아와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는 전태풍. 이번 시즌 그가 KCC의 부활까지 책임질 수 있을 지 기대된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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