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추격전’ 조동현 감독 “조성민 의존 버려야”
- 프로농구 / 권수정 / 2015-11-15 19:56:00

[점프볼=부산/권수정 인터넷기자] 케이티가 마지막까지 추격전을 펼쳤지만, 역전승을 이끌어내진 못했다.
부산 케이티는 15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프로농구에서 원주 동부에게 79-82로 패배를 안았다. 또 다시 3연승의 문턱 앞에서 고배를 마셨다.
지난 경기 후 조성민은 “지난 동부전에서 너무 허무하게 졌다. 끝난 후 잠을 설쳤을 정도로 잊혀 지지가 않는다. 선수들끼리 잘 단합해서 시원하게 복수를 해줄 예정이다”라며 이미 동부전을 그리고 있었다.
경기 전 조동현 감독은“김주성, 웬델 맥키네스의 가세로 높이가 더 높아진 동부를 상대로 제공권싸움에서 밀리지 않도록 하겠다. 또한 동부와의 2차전에서 어이없는 실책이 많았다. 실책 이후 수비를 강화할 생각이다”라며 경기를 준비했다.
스몰 라인업을 내세운 케이티는 동부에게 초반 분위기를 내주었다. 로드 벤슨이 높이에서 우세를 가져가며 연속 6득점을 올렸고, 3분여간 케이티를 무득점으로 묶었다. 케이티는 5분간 2득점에 그치며 감을 찾지 못했다. 코트니 심스가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1쿼터에만 실책을 5개 범해 동부에게 분위기를 압도당했다.
줄곧 끌려다니던 케이티는 4쿼터 들어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강호연과 조성민의 외곽슛이 터졌고, 4쿼터 후반 케이티에게도 역전의 기회가 찾아왔다.
4쿼터 조성민이 박지현을 상대로 3점슛 라인에서 자유투를 얻어냈고, 3구 모두 성공시키며 동점 상황을 만들었다.
하지만 마지막 10.1초, 코트니 심스는 돌파에 성공한 웬델 맥키네스에게 반칙을 범하며 총 3점을 허용했다. 케이티가 공격할 수 있었던 5.9초는 무위에 그쳤고, 그들은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Q.아쉽게 패배했다.
A.4쿼터 시작 전 선수들한테 져도 되니까 무엇이라도 얻으며 끝내자고 얘기했다. 그것이 마지막까지 집중력 있는 경기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 전체적으로는 내가 스타트를 잘못가져갔던 것이 경기를 힘들게 끌고 간 요인 같다. 동부는 공격으로 이길 수 있는 팀이 아니었다. 체력적인 부분 때문에 스타팅에 변화를 준 것이 잘못되었던 것 같다. 선수들이 4쿼터에 보여준 끈기만큼은 대단히 만족하고 있다.
Q.패배했지만 얻은 것이 있다고 생각을 하는가?
A.감독이 된 후 케이티의 지난 시즌 경기를 보니 초반에 점수 차가 벌어지면 빨리 포기하는 모습이 보였다. 올 시즌은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이 느껴지는 것 같다. 박철호나 식스맨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주인의식을 가졌으면 좋겠다. 힘든 경기를 하다 보니 선수들이 조성민을 찾게 된다. 조성민 하나만 보고 팀을 끌고 갈 수 없기에 나머지 선수들이 젊더라도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주었으면 한다.
Q.오늘 경기에서 특히 안 풀린 부분은?
A.‘골밑에서 완패’라고 표현 할 수 있을 것 같다. 동부는 외곽에서 두경민과 허웅이 언제든 (슛을)던질 수 있기에 2점 싸움을 해서 4쿼터 막판까지 가져 갈 생각이었는데, 초반부터 골밑에서 밀리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
Q.막판 맥키네스의 공격을 예상했는가?
A.예상하고 있었다. 그래서 마커스 블레이클리를 기용해볼까 했지만, 맥키네스와 미스매치가 될 것 같아 높이가 있는 심스로 끝까지 가기로 결정했었다. 맥키네스를 상대로 2대2나 1대1을 생각하고 있었다.
Q. 조성민의 4쿼터 활약은 대단했다.
A.조성민뿐만 아니라 나머지 선수들도 4쿼터에 보여준 모습이 1쿼터부터 나왔으면 더 좋았을 법했다. 물론 조성민이 활약하는 것도 좋지만, 이것이 오히려 문제점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윤여권과 박철호가 더 자신감을 갖고 풀어나갔으면 좋겠다. 조성민이야 생활이나 운동이나 내가 크게 얘기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훌륭한 선수다. 다만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듯, 컨디션이 떨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 사진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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