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마 ‘도토 잠보’, 아프지 마 ‘선수 모두’

여자농구 / 김원모 / 2015-11-12 03: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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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원모 기자] 부상. 선수는 물론, 응원하는 팬들에게도 끔찍한 단어다.


지난 10월 31일 KDB생명과 KEB하나은행의 개막전으로 시작한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가 한창인 현재, 6개 구단 모든 팀이 승리를 기록하며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부상과 씨름하는 선수들이 많다. 그 상황도 다양한데, 부상의 여파로 아직까지 올 시즌 경기에 나서지 못 했거나 경기를 뛰면서 부상을 입은 경우다.


대표적으로 우리은행의 이승아는 지난 시즌 말미부터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때면 온전치 못 하고, 신한은행은 최윤아가 무릎 부상으로 부재중이다. 삼성생명 박태은은 코 부상, KB는 김수연과 김유경이 무릎 부상, 개막전 승리를 거둔 KEB하나은행은 김정은과 휴스턴이 무릎과 허리 부상, 그리고 KDB생명은 김시온과 최원선, 이정현이 피로골절과 무릎 부상으로 코트와는 잠시 떨어져 있다. 이 밖에도 대부분의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11일 경기에서도 부상의 악령은 선수들을 괴롭혔다. KDB생명은 승리를 거뒀지만, 이경은과 김진영이 상대 선수와 충돌, 무릎 타박상과 코뼈 골절이라는 악재에 직면했다.


현 상황에서 6개 구단 감독들은 “부상 선수가 많다. 경기를 치르면서 선수가 코트에 쓰러지면 큰 부상이 아닐까 걱정이 앞선다”라고 입을 모은다.


부상이라는 검은 그림자에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건 부상을 당한 당사자다. 재활과 치료를 병행하며 인고의 시간을 보내어 코트로 복귀해도 부담감은 따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좋지 못 한 상황 속에서 여자농구를 응원하는 팬으로 보기 어려운, 기타 다른 목적이 있는 몇몇 사람들은 현장에서 거친 언행을 내뱉곤 한다. 온라인상에선 그 수준이 더욱 심각하다. 그 예로 부상이 잦은 선수를 일컬어 ‘유리몸’이라 하는데 그 정돈 평범한 수준에 속한다. 이처럼 맹목적으로 선수들을 비하 혹은 폄하 하는 모습들은 올바른 응원문화가 아닐뿐더러, 더 나아가 스포츠 선진국으로 거듭나는 모습에 있어서 적색 신호다.


물론, 선수들도 어느 정도의 질타와 비난은 감내해야 한다. 직업이 농구선수이자 팬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프로선수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선수는 부상을 대비해 항상 몸 관리를 철저히 하고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줄 사명과 의무가 있다. 이 또한 팬들이 목소리 높여 응원하는 프로선수이기 때문이다.


국내 유명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에서 ‘아프지 마 도토 잠보’라는 유행어가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비슷한 맥락으로 모든 선수들이 아픈 곳 없이 팬들을 위해 코트 위에서 열정을 불태운다면 이보다 더 좋은 그림은 없다.


감독과 심판은 물론, 경기를 뛰는 선수들이 팬들에게 올 시즌 WKBL이 진행하고 있는 ‘클린 & 페어’ 캠페인(깨끗하고 공정한 경기를 보여줄 것을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퍼포먼스)을 바탕으로 즐겁고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그런 선수들의 모습이라면 팬들은 응원과 격려, 뜨거운 박수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사진 -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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