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 고의 파울 언급 “룰적인 부분 아쉬워”

프로농구 / 곽현 / 2015-11-11 06:46:00
  • 카카오톡 보내기


[점프볼=곽현 기자] 하승진(30, 221cm)이 자신에게 가해진 고의 파울에 대해 언급했다.


프로농구 전주 KCC 하승진은 8일 동부와의 경기에서 고의 파울의 대상이 됐다. KCC가 78-77로 1점 앞서던 종료 30초 전. 동부의 웬델 맥키니스가 가만히 서있던 하승진의 등을 손으로 치며 파울을 했다.


자유투성공률이 낮은 하승진에게 고의로 파울을 해 자유투를 주고, 빠르게 공격권을 가져오기 위한 작전이었다.


동부가 원한대로 하승진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다. 하지만 막판 실책이 나오며 KCC가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이렇듯 경기 막판 자유투성공률이 떨어지는 선수에게 고의로 파울을 하는 작전은 NBA에서도 자주 이용되는 작전이다. 과거 자유투가 좋지 않기로 유명했던 센터 샤킬 오닐에게 ‘핵-어-샤크’라는 작전을 펼치기도 했다. 지난 시즌은 LA클리퍼스 디안드레 조던이 이 작전의 단골손님이 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흔하진 않지만, 자유투 성공률이 좋지 못 한 하승진을 상대로 박빙의 상황에서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작전이다. 하승진의 통산 자유투 성공률은 61.4%로 낮은 편이다. 이번 시즌도 57.9%로 낮은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하승진은 10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 전 방송인터뷰에서 이 작전에 대해 언급했다. 하승진은 “내가 자유투가 좋지 않기 때문에 생긴 일이다. 심리적으로 자유투를 잘 넣을 수 있도록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승진은 곧바로 이 작전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룰적인 부분에 있어 아쉬운 점도 있다. 예를 들어 양 팀 다 자유투가 안 좋은 선수들이 있어서 양 팀 다 그런 파울을 한다면 과연 경기가 재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나운서가 그에 대한 보완책을 묻자 “내가 얘기할 부분은 아니지만, 막판에는 언스포츠맨라이크파울을 분다든지, 개선이 된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승진의 말대로 속도감을 중요시하는 농구에서 고의로 흐름을 끊는다는 것은 경기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요소가 될 수 있다.


NBA에서도 이러한 작전을 자주 구사하는 샌안토니오 그렉 포포비치 감독의 전술에 대한 갑론을박이 자주 벌어지기도 한다.


이에 NBA는 4쿼터와 연장전 마지막 2분을 남기고부터는 고의파울 작전을 쓸 수 없도록 규정했다.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은 선수에게 일부러 파울을 할 때는 자유투와 함께 공격권까지 주어진다.


반면 FIBA 규정을 따르는 KBL은 이에 관련된 별도의 규정이 없다. 4쿼터와 연장전 2분 전에 인바운드 패스를 하기 전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은 선수에게 파울을 범할 때는 언스포츠맨라이크파울을 줄 순 있다. 하지만 인바운드 패스가 되고 난 다음에 고의 파울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제재를 가할 수 없다. 일반적인 파울작전과 다를 것이 없는 것.


KBL은 속공 과정에서 고의로 파울을 해 경기 흐름을 끊는 것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농구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속도감을 저해하는 요소라는 것이다. 속공 상황은 아니지만, 고의 파울작전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볼 수 있는 문제다. 경기의 흐름을 끊는다는 것은 결국 리그 흥행과 연관될 수 있다. 하승진에 대한 고의 파울 작전이 다시 나온다면 고려를 할 만한 부분이다.


#사진 - 유용우 기자


[ⓒ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곽현 곽현

기자의 인기기사

포토뉴스

많이 본 기사

최근기사

JUMPBALL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