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커지는 ‘첼시 리 효과’…우리은행도 절레절레

여자농구 / 최창환 / 2015-11-10 2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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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춘천/최창환 기자] ‘첼시 리 경계령’이 내려졌다. 통합 4연패를 노리는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고개를 저었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10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춘천 우리은행과의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63-62,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KEB하나은행은 이날 승리로 2승 1패, 우리은행과 공동 2위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 시즌 혼혈선수 신분으로 데뷔한 첼시 리는 이날 슛이 난조를 보였다. 15개의 야투 가운데 7개만 성공, 야투율이 46.7%에 그쳤다.


하지만 ‘임팩트’만큼은 확실했다. 경기종료 3분여전 5점차로 달아나는 골밑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얻어냈고, 경기 내내 골밑에서 몸싸움을 펼치며 버니스 모스비의 원활한 공격을 도왔다. 덕분에 모스비는 데뷔 최다인 28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사샤 굿렛이 1대1 힘 싸움에서 안 밀려 그나마 첼시 리의 공격력을 최소화시킬 수 있었던 것”이라고 운을 뗀 정은순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첼시 리 역시 외국선수 수준의 기량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은행으로선 쉽사리 협력수비를 못 펼친다. 덕분에 모스비에 대한 견제가 상대적으로 탄탄하지 못했다”라고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역시 경기종료 후 “외국선수 2명을 막는 것 같았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실제 첼시 리는 웬만한 외국선수보다 큰 신장(190cm)에 힘까지 갖췄다. 포스트 플레이에 중점을 둔 덕분에 국내선수들의 공격력을 살려주는 역할까지 도맡는다.


정은순 해설위원은 “앰버 해리스(삼성생명)처럼 화려한 스타일의 농구를 하는 선수가 아니다. 골밑에서 부지런히 몸싸움을 펼치는 덕분에 KEB하나은행 선수들에게 파생되는 공격 기회가 많다. 실제로 보니 소문보다 더 대단한 선수”라며 첼시 리 영입으로 보강된 KEB하나은행의 전력을 높이 평가했다.


우리은행은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갖춘 팀으로 평가된다. 풀코트 프레스의 위력을 앞세워 3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KEB하나은행 앞에서 고비를 못 넘고 무너졌다. 양지희는 종종 영리한 포스트업으로 골밑을 공략했지만, 외국선수가 1명만 출전한 것으론 첼시 리-모스비를 동시에 투입한 KEB하나은행에게 역부족이었다.


KEB하나은행이 첼시 리를 앞세운 이번 시즌만큼은 ‘봄 농구’를 이룰 수 있을까.


# 사진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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