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윤·로드 50점 합작’ KGC, KCC 누르고 단독 3위
- 프로농구 / 홍아름 / 2015-11-10 21:32:00

[점프볼=안양/홍아름 인터넷기자] 단독 3위 자리를 두고 4쿼터까지 승부를 알 수 없던 치열한 공방전 끝에 KGC인삼공사가 미소를 지었다.
안양 KGC인삼공사가 10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세 번째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92-86으로 승리했다. 이로서 KGC인삼공사는 12승 8패를 기록, 단독 3위로 올라섰으며, KCC는 1경기 차 4위가 되었다.
11승 8패로 공동 3위며, 이번 경기로 4연승에 도전하는 등 공통점이 많은 두 팀이 만났기에 이번 경기는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지난 2경기는 KCC가 KGC인삼공사에게서 승리를 앗아 왔다.
그러나 이번 경기는 달랐다. 휴일 없이 주말 2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KCC와 치렀던 KGC인삼공사는 2일을 쉬고 경기에 임했다. 선수들의 체력이 지난 2경기와는 달랐다. 또한 홈으로 KCC를 불러들였다. ‘홈 무패’의 자신감 충만한 선수들에게 또 다른 플러스 요인이 되는 것이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추승균 감독은 “지난 2경기를 이겼기에 자신감이 있다. 선수들 또한 마찬가지이지 않을까싶다. 현재 오세근이 없기에 로우 포스트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다. 또한 1, 2쿼터를 비롯해 3쿼터에 상대의 미스매치를 유발해서 경기를 풀어갈 것이다. (전)태풍이의 슛감이 좋고 (김)태술이도 선수들을 잘 이끌어 주고 있다”며 이날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경기 전 김승기 감독대행은 “독하게 마음을 먹었다. 선수들도 그럴 것이다"라며 운을 뗐다. 또한 ”KCC에 개인기 좋은 선수가 많아 고민이다. 처음에 무너지면 계속 무너지기에 수비에 조금 변형을 줬다“라고 말했다. 수비 얘기를 이어가며 김 감독 대행은 양희종에게 KCC 외국선수들의 수비를 일체 맡겼다고 했다. “만약 경기에 이기면 득점이 하나도 없더라도 무조건 (양)희종이 덕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감독대행의 믿음이 통했던 것일까. 양희종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연속으로 스틸 2개를 성공해냈다. KGC인삼공사는 이 스틸을 이정현의 3점슛과 김기윤의 득점으로 연결하며 분위기를 잡아나갔다. KCC는 초반 5점을 내주며 뒤처지자, 김태술이 3점을 쏘아 올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2분 55초에 김효범의 3점슛이 이어지며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외곽슛으로 경기의 포문을 연 초반이었다.
그러나 찰스 로드의 원핸드 덩크와 김기윤의 3점으로 KGC인삼공사는 10-6, 4점차를 만들며 분위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마리오 리틀의 3점슛이 터져 나왔으며 1분 55초를 남기고는 강병현-이정현-마리오로 이어지는 전매특허 속공 공격이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KCC는 전태풍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갔지만 2점슛 성공률이 18%밖에 되지 않았다. 1쿼터 마지막에 잡은 연속되는 공격 기회는 양희종에게 번번이 막히며 20-15, 5점 차 뒤진 채 추격을 멈춰야 했다.
2쿼터가 시작하자마자 KGC인삼공사는 마리오의 득점과 박찬희의 속공 득점으로 24-15,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그러자 KCC 추승균 감독은 작전시간을 요청하며 흐름을 끊었고, 그 후 김태술이 득점과 포웰의 득점인정반칙 3점 플레이가 나오며 KCC는 다시 KGC인삼공사를 쫓기 시작했다.
26-20, 6점 차로 점수가 좁혀지자 김기윤과 김윤태가 코트에 나섰다. 김기윤은 빠른 발을 이용해 득점에 가세했다. 김기윤은 2점슛 성공률 100%와 함께 개인 전반 최다 득점인 13점을 기록하며 KCC의 추격을 불허했다.
김기윤의 활약은 득점에 지나지 않았다. 포웰의 공을 스틸하며 노룩 패스로 로드에게 내어준 공은 덩크로 연결됐다. KCC는 점수차를 좁히려 했지만 슛 적중률에서 아쉬웠다. 안드레 에밋이 2쿼터 후반 2분간 8득점은 38-30, 8점차로 점수 차를 좁히는 데 그쳐야 했다.
3쿼터 시작과 동시에 KGC인삼공사는 로드의 연속 득점과 이정현의 3점 플레이로 1분 30초 만에 45-32, 13점차를 만들었다. 그러나 외국선수 2명의 시너지 효과는 KCC가 더 컸다. 에밋과 포웰은 28득점을 합작하며 KGC인삼공사에 대한 추격의 신호탄을 터뜨렸다. KCC는 KGC인삼공사의 실책을 틈 타 김태홍의 3점슛과 함께 포웰의 3점 플레이로 2분 8초를 남기고 53-52, 1점차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자 KGC인삼공사는 특유의 플레이인 속공을 이용한 득점이 박찬희와 이정현의 손끝에서 나왔다. 김기윤은 42초를 남기고 59-57을 만드는 극적인 3점슛을 터뜨렸다. 61-61 동점인 상황에서의 마지막 6초는 박찬희에게 충분했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 득점에 성공하며 파울 자유투까지 얻어냈다. 64-61, KGC인삼공사는 3쿼터에도 근소하지만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
마지막 쿼터의 시작을 알린 것은 김기윤의 3점슛이었지만 2분 11초에 터진 에밋의 3점슛은 69-69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그러나 이 동점 상황은 오래 가지 않았다. KGC인삼공사가 로드와 양희종-김기윤의 속공 득점으로 3분 39초가 지나며 74-69 서서히 간격을 벌려나간 것.
살얼음판 승부가 계속되는 와중에 김태홍과 김효범이 5반칙 퇴장으로 코트를 떠났다. 이를 계기로 KGC인삼공사는 격차를 벌려 나가기 시작했다. 로드의 자유투와 함께 이정현의 3점슛이 터졌다. KGC인삼공사의 스틸까지 이어지며 이정현이 쏜 파울자유투는 1분 36초를 남기고 86-78, 8점 차까지 만들어냈다.
김태술의 3점슛과 에밋의 파울자유투로 30초를 남기고 88-84, 4점차 승부가 시작됐다. 그러나 KCC의 추격 기회는 신명호가 로드에게 파울자유투를 내어주며 빛이 바랬다. 10초를 남기고 성공한 로드의 득점은 승리에 쐐기를 박았고 92-86으로 단독 3위라는 자리는 KGC인삼공사에게 돌아갔다.
두 기록의 사나이 하승진과 찰스 로드도 블록슛 역사를 써내려갔다. 하승진은 300블록을 달성, 역대 9번째, 국내 3번째의 주인공이 됐다. 로드는 역대 4번째의 400블록을 달성했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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