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13득점’ 모스비 “수비도 강한 모습 보여줄 터”
- 여자농구 / 최창환 / 2015-11-10 21:18:00

[점프볼=춘천/최창환 기자] ‘원투펀치’가 없었지만, KEB하나은행에겐 버니스 모스비(31, 185cm)가 있었다.
모스비는 10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춘천 우리은행과의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맹활약, 부천 KEB하나은행의 63-62 역전승을 주도했다.
김정은과 샤데 휴스턴이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박종천 감독은 이날 모스비를 선발로 투입할 계획을 일찌감치 갖고 있었다. “휴스턴이 부상 때문에 못 나오지만, 원래부터 모스비를 먼저 내보낼 생각이었다. 휴스턴에 대해선 우리은행이 잘 알고 있고, 그만큼 대처가 잘 되어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박종천 감독의 말이었다.
모스비는 박종천 감독의 믿음에 부응이라도 하듯, 올 시즌 최고의 활약상을 펼쳤다. 선발로 출전한 모스비는 이날 승부처인 4쿼터에만 13득점을 몰아넣는 등 개인 최다인 28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라운드 6순위로 선발돼 자신을 평가절하 한 이들에게 존재감을 뽐낸 셈이다.
박종천 감독 역시 “팀에 합류한 직후 적응을 못해 열흘 정도 쉬었던 선수다.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시즌 개막 후 정말 열심히 훈련에 임했고, 오늘 기대 이상으로 활약해줘서 고맙다”라며 모스비를 칭찬했다.
“감독님이 일주일 넘게 컨디션을 살펴봐준 덕분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라고 운을 뗀 모스비는 “동료들이 ‘감독님이나 코치님이 힘들게 하는 것을 버티면, 오늘처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하기도 했다”라며 웃었다.
다만, 모스비는 한동안 체력부담을 안고 경기를 소화할 가능성이 높다. 주축인 휴스턴이 무릎 및 허리통증으로 이날 경기에 결장했고, 향후 일정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박종천 감독은 “본래 무릎수술 경력이 있던 선수였는데, 갑자기 허리까지 아프다더라. 새벽기도라도 해야 하는 건지…”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모스비는 “한국에 오기 전부터 WKBL은 외국선수가 많은 몫을 해줘야 하는 리그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체력적인 문제는 없을 것이다. 휴스턴과 함께 KEB하나은행의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모스비는 이어 “나는 본래 올-어라운드 플레이어다. 가장 자신 있는 건 수비다. 앞으로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 사진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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