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액션甲’ 강병현 “부러워하는 팀도 있을 것”

프로농구 / 최창환 / 2015-11-09 14: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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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는 최근 기세가 매서운 팀 가운데 하나다. 지난 7일 사상 첫 2라운드 16승을 노린 고양 오리온과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23점차(95-72)로 완승, 홈 10연승과 시즌 첫 3연승을 동시에 달성했다. 최하위의 부진을 딛고 어느덧 공동 3위에 자리하고 있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평균 5개 이상의 속공(6.1개)을 성공할 정도로 빠른 공·수 전환능력이 발휘된 덕분이며, 벤치 분위기도 빼놓을 수 없다. 동료의 득점이나 멋있는 장면이 나오면,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격한 세리머니’로 흥을 돋운다.


특히 강병현(30, 193cm)의 리액션은 팬들 사이에서도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17일 원주 동부전에서 마리오 리틀이 대단한 체공력을 바탕으로 덩크슛에 성공하자, 강병현은 벤치에서 어린아이처럼 방방 뛰며 기쁨을 표했다.


지난 7일 오리온전에서는 경기종료 직전 문성곤이 데뷔 첫 3점슛을 넣자, NBA에서나 볼법한 세리머니로 축하를 보냈다. 중계진 역시 강병현을 두고 “본인이 30점 넣었을 때보다 더 좋아하는 것 같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http://sports.news.naver.com/videoCenter/index.nhn?uCategory=kbasketball&category=kbl&listType=game&date=20151107&gameId=201511077030270189&teamCode=&playerId=&keyword=&id=162447&page=1
문성곤의 데뷔 첫 3점슛…강병현의 ‘격한 리액션’


“NBA를 즐겨봐서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나 스테판 커리(골든 스테이트)를 좋아하는데, 벤치에서 세리머니를 재밌게 하는 선수도 많더라. 최근에는 안드레 이궈달라(골든 스테이트)의 세리머니를 재밌게 봤다”라고 운을 뗀 강병현은 “재밌는 영상은 로드랑 마리오에게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면 ‘우리도 나름대로의 세리머니가 있다’라면서 보여준다”라며 웃었다.


실제 덩크슛 또는 블록을 한 후 양손을 좌우로 뻗는 로드의 세리머니는 부산 케이티 시절보다 파급력이 크다. 동료들뿐만 아니라 체육관을 찾은 어린이들도 로드의 세리머니를 따라할 정도. 마리오 역시 최근 들어 더블 클러치 또는 덩크슛을 성공시킨 후 날갯짓하며 수비 진영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종종 보여주고 있다.


사실 강병현의 세리머니를 논하려면, KGC인삼공사로 이적하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전주 KCC 시절 강병현은 2010-2011시즌 원주 동부와의 챔프 6차전에서 우승을 확정짓는 3점슛을 터뜨린 후 포효한 바 있고, 하승진과 매 경기마다 선보인 세리머니는 KCC 경기의 재미를 더해주는 별책부록이었다.



강병현은 “세리머니가 경기력에 얼마나 영향을 끼칠지 모르지만, 나는 분위기나 팬서비스 차원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팀 선수나 관계자들이 ‘주접떨고(?) 있네’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런 반응을 신경 썼다면 세리머니도 못했을 것이다. 우리 팀만의 벤치 분위기를 배 아파 하는 이들도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웃었다.


무엇보다 반가운 건 강병현의 컨디션이다. 군 전역 후 허리통증 탓에 종종 결장했던 강병현은 올 시즌 19경기에 모두 출전, 평균 31분 5초 동안 12.6득점 3.9리바운드 2.3어시스트로 활약 중이다.


강병현은 “비시즌에 ‘또 아프면 어쩌지?’라는 걱정을 많이 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태백전지훈련을 견뎌낸 후 자신감이 생겼다. 또한 최근까지도 꾸준히 보강운동을 하고 있어 특별히 아픈 곳은 없다”라고 전했다.


강병현은 이어 “우리 팀은 잘하는 선수가 많다. (이)정현이가 에이스고, (박)찬희는 수비를 정말 열심히 해준다. (양)희종이 형도 주장으로 팀을 잘 이끌어주고,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신다. 외국선수들 역시 제몫을 해줘서 나는 뒤를 받쳐주는 역할만 신경 쓰고 있다. 수비도 ‘구멍만큼은 되지 말자’라는 각오로 임한다”라며 웃었다.


# 사진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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