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양지희? “영숙 언니 있을 때가 행복했죠”
- 여자농구 / 곽현 / 2015-11-05 21:44:00

[점프볼=춘천/곽현 기자] 우리은행이 KDB생명을 물리치고 2연승을 달렸다.
5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 KDB생명의 경기에서 우리은행은 시종일관 리드를 이어가며 65-56으로 승리를 따냈다.
우리은행은 이날 센터 양지희(31, 185cm)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양지희는 강력한 몸싸움을 이용해 상대 골문을 공략했고, 20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 골밑을 지배했다.
이번 시즌 양지희는 예년에 비해 플레이하기가 좀 더 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인 외국선수로 외곽성향이 강한 쉐키나 스트릭렌이 뛰면서 보다 많은 공간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
양지희는 “저는 스트릭렌이랑 같이 뛰니까 더 편한 것 같아요. 외곽 선수들은 사샤가 스크린을 잘 걸어주니까 사샤가 편할 것 같고요”라고 말했다.
양지희는 이어 “올 해는 왜 그런지 유독 외국선수와의 호흡이 안 맞는다고 느끼는지 모르겠어요. 점점 맞춰가려고 하고 있어요. 용인 경기 때 스트릭렌을 너무 안 살려줬다고 해서 오늘 살려주려고 했는데, 잘 됐는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했다.
양지희는 이날 자유투 10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키는 등 정확한 자유투 실력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비시즌 때 굉장히 잘 들어갔어요. 근데 첫 경기 때 안 들어가서, 다시 왔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간 채로 쏘니까 지난 시즌 확률이 나오는 것 같아요. 이틀 쉬면서 많이 혼나고 연습했어요”라며 웃었다.
이번 시즌 우리은행의 불안요소는 양지희의 백업이 없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강영숙이라는 든든한 센터가 있었지만, 강영숙이 은퇴를 하면서 양지희 홀로 골밑을 지키고 있는 것.
양지희는 “저 혼자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도 해요. 체력이 걱정 되죠. 시즌 후반기 가면 체력이 더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양지희는 이날 40분 풀타임을 뛰었다.
양지희로선 강영숙의 존재가 그리울 법도 하다. 마침 이날 하프타임엔 강영숙의 은퇴식이 열리기도 했다.
양지희는 “언니가 없어서 많이 외로워요. 오늘 언니가 살이 쪄서 그런지 더 커 보이더라고요(웃음). 언니 있을 때가 행복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라며 웃었다.
#사진 –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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