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가는 오리온, 쫓는 삼성…긴장감 최고조
- 프로농구 / 곽현 / 2015-11-01 17:53:00

[점프볼=잠실실내/곽현 기자] 싱겁게 끝날 듯 했던 경기는 삼성의 추격으로 끝까지 알 수 없게 만들었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삼성의 집중력이 무서웠다. 그리고 치열한 추격전을 떨쳐낸 오리온의 위기관리능력도 대단했다.
고양 오리온은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2라운드 경기에서 93-84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1위와 3위팀의 경기로 관심을 모았다. 단독 1위를 질주 중인 오리온. 그리고 삼성 역시 최근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가 좋아진 모습이었다.
하지만 경기 시작과 함께 오리온이 경기를 압도하다시피 했다.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과 감각, 그리고 서로간의 조직력에서 오리온이 삼성보다 훨씬 견고했다. 조직적인 수비로 최대한 어렵게 슛을 시도하게 만들었고, 리바운드,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손쉽게 득점에 성공했다. 오리온은 이승현의 속공으로 8-0으로 앞서갔다.
헤인즈는 극강의 슛감을 자랑했다. 붙으면 돌파, 떨어지면 슛이었다. 1쿼터 7개의 슛을 던져 6개를 넣는 활약으로 12점을 넣었다.
다 같은 프로선수들이기 때문에 개개인간의 기량 차이는 크지 않다. 차이는 미세하다. 슛을 던져야 할 때, 하지 말아야 할 때, 패스를 해야 할 때, 하지 말아야 할 때, 2:2플레이에서 연결 동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미세한 차이가 난다.
오리온은 삼성보다 그런 부분이 더 앞섰다. 무리하는 선수 없이 약속된 움직임이 잘 이뤄졌다.
하지만 3쿼터 삼성의 무서운 추격전이 시작됐다. 문태영이 공격을 이끌었다. 문태영은 3점슛과 점프슛을 연달아 성공시켰고, 임동섭, 장민국의 3점슛도 함께 터졌다. 삼성의 기세가 무서웠다. 삼성은 3쿼터 3점슛 7개를 터뜨리는 폭발력을 보였다.
오리온도 뒤지지 않았다. 문태종이 맞불을 놨고, 헤인즈의 득점력이 매서웠다.
삼성도 집중력의 끈을 끝까지 놓지 않았다. 4쿼터 문태영, 임동섭, 장민국의 활약이 끈질기게 이어졌다.
하지만 마지막 파워게임에서 오리온이 앞섰다. 오리온은 한호빈이 연속 5점을 성공시켰고, 헤인즈가 승부의 쐐기를 박는 득점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가져갔다.
오리온은 헤인즈가 무려 40점을 폭발시켰고, 문태종이 3점슛 4개를 터뜨리며 20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문태영이 23점, 임동섭이 16점으로 분전했다.
다소 싱거울 뻔했던 경기는 삼성의 추격과 달아나는 오리온의 반격으로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이날 경기로 오리온은 전력의 완성도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삼성으로선 숙제도 많았지만, 희망도 가질 수 있는 경기였다. 특히 임동섭, 장민국 포워드진의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사진 –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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