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과 다독이며 마무리한 안덕수 감독 “끝이 아니기에, 다시 잘 준비할 것”
- 여자농구 / 강현지 / 2020-03-23 18:14:00

[점프볼=강현지 기자] “아쉬운 건 이루 말할 수 없지만, 선수들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정규리그 2위로 시즌을 마무리한 안덕수 감독이 진한 아쉬움을 삼켰다.
청주 KB스타즈는 지난 20일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플레이오프 잔여 일정을 취소하면서 최종 순위 2위로 시즌을 마쳤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초·중·고 개학이 4월 6일로 연기된 상황에서 확산 방지에 동참하는 것만이 최선이라고 판단한 결과.
박지수가 허리 통증으로 빠지면서 정규리그 2위 이후 챔피언결정전 V2 도전을 바라보고 있는 와중에 전해진 조기 종료 소식은 KB스타즈에게 뼈아플 수밖에. 마냥 “시즌 조기 종료가 아쉽다”라고 말하기에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현상이 너무 짙어졌다.
KB스타즈 선수들은 시즌 종료 당일 숙소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한 뒤 23일 오전, 카일라 쏜튼이 미국으로 돌아가기까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아쉬움을 달랬다. 분위기가 마냥 좋을 수만은 없었다. 안덕수 감독은 “식사 정도로 조촐하게 시간을 보냈다. 선수들이랑 서로 고생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렇다고 분위기가 너무 딱딱할 순 없지 않은가. 일상생활 이야기도 하며 선수단과 함께했다”라고 선수단의 마지막 분위기를 전했다.
올 시즌 줄곧 1위를 달리던 KB스타즈였지만, 1위 경쟁자였던 우리은행만 만나면 고전했다. 3라운드까지 우리은행 전 패배를 떠안았고, 4,5라운드를 잡으면서 6라운드에 진검 승부를 가리게 됐다. 하지만 51-54, 아쉽게 고개를 떨궜다. 리그 2위로 내려앉으면서 BNK에게 연패를 떠안으면서 봄 농구를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안 감독 역시 “챔피언결정전을 가도 연습경기를 했어야 했는데, 플레이오프를 통해 이를 준비한다고 생각하면 된다”라고 마감을 다잡기도 했다. 하지만 리그 조기 종료로 더 높은 곳은 올 시즌이 아닌 다음 시즌에 바라보게 됐다.

희망이 없는 것만은 아니다. 올 시즌 1라운드 1순위로 허예은이라는 유망주도 얻었지 않은가. “팀이 미래를 향해 갈 수 있었고, 좋은 면을 보여줄 수 있었던 상황이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도 미래를 향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좋은 점과 부족한 점이 공존했으니 미래를 위한 공부였다고 생각한다”라고 뒤를 돌아본 안 감독은 두 시즌 간 함께해준 쏜튼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2년 동안 행복과 기쁨을 같이 해왔는데, 정말 쏜튼에게 고맙다. 쏜튼 역시도 2년간 우리와 농구를 하면서 행복했다고 하는데, 서로 힘든 점, 어려운 점을 잘 극복해 나가서 고맙다. 저녁먹고, 티 타임도 가지고, 23일 새벽 집으로 돌아갔다.”
또한 시즌 중 대표팀 차출은 물론 좋지 않은 컨디션 속에 마지막까지 힘을 내 준 국내선수들도 잊지 않았다. 안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정말 한 시즌 고생 많았고,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노력한 건 분명 칭찬해 주고 싶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닌 걸 알기에 부족했던 것을 잘 준비해서 다시 시작했으면 좋겠다”라며 선수단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부상 선수들의 몸 체크 등을 한 이후 KB스타즈는 24일부터 본격적인 휴가에 들어갈 예정이다. 4월말까지 선수단은 휴식을 취하며, 코로나19 사태를 지켜볼 예정이며, 이후 2020-2021시즌을 위한 시작 시점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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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