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분위기] 무관중 경기, 경기력에는 어떤 영향 끼쳤을까
- 여자농구 / 김호중 기자 / 2020-02-23 00:01:00

[점프볼=인천/김호중 인터넷기자] 두 번의 무관중 경기 동안 선수들은 경기력에 큰 차이를 느꼈다. 이유는 무엇일까?
썰렁한 경기들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WKBL은 21일 무기한 무관중 경기 운영을 결정했다. 현재 무관중 경기는 21일, 22일 이틀 진행된 상황이다.
이틀간의 현장에서 관계자는 모두 "팬들이 없어서 아쉽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나오는 또 다른 얘기도 있다. 무엇일까. 현장에서는 하나같이 "의사소통이 훨씬 쉬워졌다"며 의외의 장점을 소개하고 있다.

관중이 없다 보니 코트 위에서 감독-선수, 선수-선수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훨씬 쉬워졌다. 그동안 수비에서의 토킹, 작전 지시 등은 듣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이 당연했는데, 무관중 경기 이후 훨씬 쉬워졌다. 22일 신한은행과 KB스타즈의 경기에서는 벤치 선수들이 상대 패턴 플레이를 읽고 이를 대비하라고 코트 위 선수들에게 소리 질러 주는 장면까지 목격할 수 있었다.
KB스타즈의 심성영은 "연습 경기 같았다. 응원해주시는 분들의 목소리가 없어서 아쉬웠지만 선수들이나 감독님의 말이 너무 잘 들렸다. 평소에 말을 잘 못 알아듣는 편이라 되물은 적이 많았는데 오늘은 한 번도 없었다"고 했다. 그녀의 동료 허예은 역시 "오늘은 무관중이다 보니 감독님의 지시가 귀에 박힐 정도로 잘 들려서 좋았다.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못 보여준 것은 아쉽다."고 했다.
작전을 지시하는 입장에서도 용이해졌다는 평가. BNK의 유영주 감독은 "내 목소리가 선수들에게 곧바로 전달되서인지 연습하는 분위기였다.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응원하는 홈 팬이 없다는 것도 큰 변수로 작용했다.
21일 원정팀으로 부천실내체육관을 방문한 유영주 감독은 하나은행 홈 팬들이 없는 것에 대해 "홈에서의 신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경기 전후로 팬들이 선수에게 해주는 동작 하나 하나에 선수들은 동기부여가 된다"고 했다. 같은 날 승리를 이끌며 수훈선수가 된 BNK 다미리스 단타스는 "하나은행 팬들이 없어 훨씬 편했다"고 했다. 이어 22일 도원체육관을 방문한 안덕수 감독은 "우리의 홈인 청주는 응원의 도시다. 청주를 원정팀이 방문하는 것을 상상해본다면, (무관중 경기에서는) 원정팀에게 유리한 요소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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