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전 승리 통해 BNK가 얻은 세 가지 수확은?

여자농구 / 김기홍 기자 / 2020-02-22 02: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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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천/김기홍 인터넷기자] BNK가 어느 때보다 가장 중요한 승리를 챙겼다.

부산 BNK는 21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은행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73-5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BNK는 5연패 탈출에 성공, 5위 용인 삼성생명과의 승차를 한 게임으로 줄였다.

다미리스 단타스(28득점 12리바운드 1스틸)가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진안(19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3블록슛) 역시 골밑에서 힘을 보탰다.

경기에 앞서 유영주 감독이 “굉장히 중요한 승부”라고 표현할 정도로 BNK로서는 승리가 간절했다. 이날 경기 포함 9경기에서 최소 7승을 거둬야 플레이오프를 바라볼 수 있기 때문. 유 감독은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겠지만 결코 포기할 생각은 없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그 의지가 선수들에게 잘 전달된 것일까. BNK는 귀중한 승리를 따내며 3위 싸움의 불씨를 되살렸다. 이날 승리로 BNK는 단순 1승 이상의 수확을 얻게 됐다.


① 꺼지지 않은 봄 농구 희망

BNK는 이날 경기 전까지 5연패 수렁에 빠지며, 3위 싸움이 사실상 물 건너간 것처럼 보였다. 게다가 맞대결 상대가 최근 상승세의 하나은행이라는 점에서 더욱 힘든 경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BNK는 WKBL 사상 첫 무관중 경기가 진행되어 어수선한 와중에 후반 집중력을 발휘, 원정에서 승리를 거뒀다. 여전히 남은 일정이 쉽진 않지만,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 팀을 잡았다는 점이 큰 의미가 있다.

경기 후 유 감독은 “우리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봄 농구를 위해 매 경기 집중하겠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② 전 구단 상대 승리

유 감독은 경기에 앞서 “이번 시즌 개막전이 생각난다. 당시 우리 팀은 젊은 패기로 들이밀었다. 상대는 강이슬, 고아라, 백지은을 앞세워 노련한 플레이를 했다”며 하나은행과의 개막전을 돌아봤다.

당시 BNK는 78-82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2쿼터와 3쿼터에 많은 실점을 한 것이 뼈아팠다. 4쿼터 들어 21-9로 압도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상대는 2연승 중이고 우리는 5연패에 빠졌다. 더 이상 밑질 게 없다. 선수들에게 투지에서 절대 밀리지 말라고 강조했다.”

유 감독의 말처럼 BNK는 이날 악착같은 수비를 통해 실점을 최소화했다. 상대가 공격제한시간 내에 제대로 슛을 쏘지 못하게 유도하면서 세 차례의 굿 디펜스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결국 BNK는 14점차로 승리하며 개막전 패배를 되갚은 동시에, 창단 첫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라는 기쁨까지 맛보게 됐다.


③ 외국선수간 자존심 대결 승리

이날 경기는 리그에서 가장 영리한 외국선수로 손꼽히는 다미리스 단타스와 최근 엄청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는 마이샤 하인스-알렌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유 감독은 경기 전 “단타스에게 ‘네가 최고의 외국선수인데 최근 그 타이틀이 마이샤에게 조금씩 넘어가고 있다’고 자극을 줬다”며 단타스에게 전투적으로 경기에 임할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유 감독의 자극이 효과를 본 것일까. 단타스(28득점 12리바운드 1스틸)는 11득점에 그친 마이샤(11리바운드 1어시스트 3스틸)를 공수에서 압도하며 BNK의 승리를 진두지휘했다.

특히 단타스의 슛 시도가 3점슛 라인 안쪽에서 모두 이뤄졌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단타스는 이번 시즌 경기당 3개의 3점슛을 던져왔지만, 이날만큼은 3점슛 시도 없이 골밑 플레이에 집중하며 마이샤를 괴롭혔다.

마이샤로서는 최근 6일간 3경기를 소화한데다, 자신보다 7cm 큰 단타스가 골밑에서 전투적인 플레이를 펼치니 부담이 더했을 터.

진안과 함께 수훈 선수로 선정된 단타스는 “동기 부여가 어느 때보다 남달랐다. 감독님께서 마이샤보다 리바운드를 많이 잡으면 보상을 주겠다고 하셨다. 그 보상은 비밀”이라며 웃어 보였다.

힘든 상황에서 값진 승리를 따낸 BNK. 이제 남은 경기는 8경기에 불과하다. 과연 이날의 승리가 플레이오프를 향한 기적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까.

기사회생한 BNK는 오는 23일 용인 삼성생명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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