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진짜 눈물이 없는데···” 경기 후 KB스타즈 라커룸이 울음바다가 된 이유

여자농구 / 인천/조영두 기자 / 2025-01-30 07: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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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조영두 기자] 신한은행을 꺾은 KB스타즈 선수단이 경기 후 눈물을 흘렸다.

청주 KB스타즈는 29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69-64로 승리했다. 적지에서 귀중한 1승을 챙겼고, 8승 15패가 되며 4위 신한은행(9승 15패)과의 격차를 0.5경기로 좁혔다.

그러나 KB스타즈는 승리에도 웃지 못했다. 주장 염윤아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 2쿼터 중반 염윤아는 리바운드 참여 후 착지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에 충격을 입었다.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던 그는 들것에 실려 라커룸으로 향했고, 더 이상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라커룸에 있던 염윤아는 경기 후 후배들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전했다. 또한 다쳐서 미안하다는 표현을 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갑작스러운 주장의 눈물에 다른 선수들도 울음이 터졌고, KB스타즈 라커룸은 순식간에 울음바다가 됐다.

강이슬은 “언니가 다쳐서 미안하다고 하더라. 평소에 진짜 눈물이 없는데 ‘고생했다. 이겨서 다행이다’라고 말하면서 울었다. 안 울던 사람이 우니까 다들 눈물이 터졌다. 왜 우는지 아니까 더 그랬던 것 같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송윤하는 “나는 경기 후 인터뷰 때문에 그 자리에 없었다. 우리 팀은 (염)윤아 언니가 있어야 된다. 언니가 코트에 들어가면 팀이 안정된다. 밖에서는 내가 안 될 때 어떻게 해야 될지 이야기 해준다. 틀렸을 때는 괜찮다며 잘 알려준다. 처음에 팀에 적응할 때 윤아 언니 도움이 컸다”며 염윤아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경기 후 KB스타즈 김완수 감독에게 염윤아의 부상 이야기를 꺼내자 눈시울이 붉어졌다. 감정이 북받친 듯 말을 잇지 못하며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그는 “무릎이 밀렸다. 병원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 다치자마자 라커룸에 들어가서 못 나왔다. 방금도 업혀서 체육관을 빠져나갔다. 승리했지만 부상 선수가 나와서 안타깝다. 윤아라서 더 안타깝다. 이겨서 기쁘지만 선수단이 라커룸에서 다 같이 울었다”고 말했다.

현재 KB스타즈는 나윤정이 어깨 수술을 받아 시즌 아웃 된 상황이다. 여기에 염윤아의 공백이 길어진다면 남은 시즌 일정이 더욱 험난해질 수밖에 없다. 위기가 찾아왔지만 선수단이 힘을 합친다면 플레이오프를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완수 감독은 “시즌 전 우리 팀이 약체로 평가 받았지만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윤아, (나)윤정이 등 부상선수가 나와서 안타깝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 믿고 계속 응원해주시면 더 잘할 거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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