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파이널 MVP’ 우리은행 김단비의 웃음 “이제 우승 그만할래요”
- 여자농구 / 아산/조영두 기자 / 2024-03-30 21:49:51
아산 우리은행 김단비는 30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24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여기에 스틸 4개와 블록슛 5개까지 해내며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김단비를 앞세운 우리은행은 78-72로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김단비는 “아직도 선수들끼리 얼떨떨하다. 끝나고 ‘이게 맞아?’라고 할 정도로 믿기지 않는다. 우리가 힘들게 훈련한 만큼 이렇게 우승할 수 있어서 기쁘다.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고,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하다하고 전하고 싶다”는 우승 소감을 남겼다.
이번 시리즈에서 김단비는 4경기 평균 21.8점 6.5리바운드 6.5어시스트 2.3스틸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 챔피언결정전 MVP는 당연히 그의 몫이었다.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챔피언결정전 MVP의 영예를 누렸다,
“처음 우리은행 왔을 때 딱 한번만 받고 싶다고 생각했다. 근데 두 번을 받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내 인생에 MVP는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2번이나 받았다. 행복한 농구인생을 만들어준 주변 사람들고 동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김단비의 말이다.
김단비의 공헌도는 기록에 드러나지 않는 수비에서도 뛰어났다. KB스타즈의 중심 박지수를 온몸으로 막아낸 것. 완벽하게 제어할 순 없었지만 최선을 다했고, 우리은행은 박지수 봉쇄에 성공하며 우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김단비는 “진짜 힘들었다. 키가 작으면 2, 3발 더 뛰어야 한다. 사실 나는 한 자리에서 힘으로 버텼지만 밖에서 로테이션 돌아주는 선수들은 코트를 다 돌았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힘들게 치른 챔피언결정전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박)지수에게 미안하다고 하고 싶다. 너무 때리고 몸싸움을 했다. 전혀 감정은 없다. 지수는 앞으로 더 높이 올라갈 선수다. 지수의 팀이 졌다고 해서 지수가 진 게 아니다. 다음 시즌에도 지수가 높은 곳으로 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며 박지수에게 한 마디를 전했다.
김단비의 2년 연속 챔피연결정전 MVP 수상은 WKBL 역대 5번째다. 이제 그는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MVP 도전할 수 있다. WKBL 역사상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MVP는 김단비의 팀 동료 박혜진이 유일하다.
김단비는 “못할 것 같다(웃음). 우승하고 감독님 껴안자마자 ‘우승 그만해요. 못하겠어요’라고 말했다. 3회 연속 챔피언결정전 MVP를 떠나서 우승은 잠깐 동안 하고 싶지 않다. 너무 힘들었다”며 웃었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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