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순위로 지명되든 절대 포기하지 말았으면…” 김진유가 후배들에게 건넨 말
- 프로농구 / 고양/이연지 기자 / 2026-08-14 20:58:01

[점프볼=고양/이연지 인터넷기자] 김진유(32, 189cm)가 연습경기에서 건국대 후배들과 마주하며 대학 시절을 떠올렸다.
고양 소노는 14일 고양소노아레나 보조체육관에서 건국대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소노가 71-61로 승리한 가운데, 건국대 13학번 김진유도 모교 후배들과 코트에서 만났다.
연습경기를 마친 뒤 만난 김진유는 "내가 13학번이다. 건국대를 졸업한 지도 벌써 13년이 지났다. 세월이 참 많이 흘렀구나 싶다"라며 웃었다.
13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만큼 대학 생활의 풍경도 크게 달라졌다. 현재 건국대 선수들은 충주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김진유가 대학생이던 시절에는 경기도 이천에서 생활했다. 외부와의 접점도 지금보다 훨씬 적었다.
김진유는 "우리는 거의 갇혀 지내다시피 했다. 오후 10시 20분이 되면 스포츠타운(기숙사) 문이 닫혀 밖으로 나갈 수 없었고, 근처에도 아무것도 없었다. 대신 새벽 5시가 되면 운동을 위해 문을 열어줬다. 나는 오전 6시 20분쯤이면 일어나 산책을 하곤 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자신의 대학 시절을 떠올린 그는 프로 진출을 꿈꾸는 후배들에게도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지금 감독님과 코치님을 믿고 끝까지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 조언보다는 스스로 느끼는 게 중요하다. 프로 관계자들에게 더 눈에 띄어서 꼭 프로에 왔으면 좋겠다. 몇 라운드 몇 순위로 오든 절대 포기하지 않았으면 한다. 열심히 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올 것이다."
이어 오프시즌 근황을 묻자 김진유는 "휴가 때도 하루에 한 번씩 꼬박꼬박 운동했다. 육아도 병행했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몸을 만드는 게 예전처럼 쉽지는 않다"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몸을 만드는 일이 쉽지 않다고 털어놨지만, 이날 코트 위에서 보여준 김진유의 움직임에는 여유가 묻어났다. 2쿼터에 투입된 그는 상대 패스 길목을 끊어내며 속공 기회를 만드는 등 수비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무엇보다 경기 내내 미소를 잃지 않았다.
김진유는 "어릴 때는 눈치도 많이 봤다. 그런데 나이를 먹다 보니 웃으면서 농구를 하게 된다. 그렇게 행복하게 농구하면서 살자는 마음으로 뛰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가오는 시즌을 바라보는 시선도 개인보다 팀에 향해 있었다.
김진유는 "개인 목표보다는 팀이 좋은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 지난 시즌에는 준우승에 그쳤지만 이번 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꼭 우승하고 싶다. 나도 수비에서 맡은 역할을 잘해야 한다. 특출나게 발전하기보다는 슛 성공률을 높이는 등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내 역할을 다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이연지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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