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반납하고 훈련하는 연세대 최영상 “승리 못하는 아쉬움 더 크다”
- 아마추어 / 이재범 기자 / 2026-06-05 20:35:55
연세대 신입생 최영상(180cm, G)은 대학농구리그 11경기에서 총 5시간 9분 5초 출전했다. 연세대 선수 중 가장 오래 코트에 서 있었다.
물론 평균 출전시간은 3x3 대표팀에 차출되어 2~3경기 결장한 김승우(34분 20초)와 이주영(32분 7초)보다 적은 28분 6초다. 그렇다고 해도 신입생이 팀 내에서 3번째 긴 출전 기회를 받고 있다.
연세대 신입생이 이렇게 오래 뛴다는 것 자체가 팀 전력이 불안하다는 의미이기도 한다. 다만, 최영상에게는 그만큼 많은 경험을 쌓는 기회다.
4일 저녁 연세대학교 체육관에서 만난 최영상은 “대학농구리그에 적응하고 있다. 거의 적응을 다 했다고 할 정도다. 경기 템포도, 수비도 그렇고, 상대가 몸싸움을 하는 강도가 강해진다고 여겼다”며 “11경기를 뛰면서 몸 싸움을 어떻게 이겨내고, 역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찾았다. 그걸 토대로 적응했다고 본다”고 대학농구리그를 돌아봤다.
이어 “11경기를 뛰면서 잘한 점을 찾을 수 없다고 볼 정도로 나에게 실망도 하고, 자책했다. 안 풀렸던 점을 생각하면 신장이 비슷한데 힘에서 밀려서 미스매치가 되어서 포스트 공격을 당하거나 리딩 가드로 말도 안 되는 실책도 했었다. 그런 부분이 아쉽다”며 “고등학교 시절 자신감으로는 대학에서도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대학에서 부딪혀보니까 삐걱거렸다. 더 이상 떨어진 곳이 없다. 진짜 보여줄 시간이다. 나를 증명할 때라서 만회하려고 더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최영상은 연세대가 연세대답지 않다고 하자 “우리 선수들 모두 수비 생각도 바뀌어서 열정이 높아졌다”며 “리바운드 참여도나 얼리 오펜스 관점이 바뀌어서 좋은 거 같다”고 더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동현 연세대 감독은 불안한 팀 전력의 안정을 찾기 위해 주말을 이용해 팀 훈련을 하고 있다. 평일에는 수업을 듣고 있어서 훈련 시간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최영상은 “(주말 훈련이) 힘든 것보다는 우리 팀 상황이 좋지 않다. 너무 이기고 싶다. 외박을 못 나가는 아쉬움보다 승리 못하는 아쉬움이 더 크다. 승리를 하기 위해서 주말에 더 열심히 훈련한다”며 “형들의 훈련 태도는 같이 훈련하는 나도 본받고 싶을 정도다. 그런 마음가짐과 태도는 멋지다. 수비 훈련을 많이 한다. 1대1 수비와 2대2 픽앤롤 훈련을 많이 한다”고 했다.
조동현 감독이 가장 많이 주문하는 내용을 묻자 최영상은 “수비를 열심히 하고, 빅맨이 리바운드를 잡았을 때 얼리 오펜스로 이끌어갈 수 있는 능력을 원하신다. 가드가 슈터를 살려주는 움직임이 많아서 그 움직임에 맞는 패스도 원하신다. 나에게 원하시는 플레이가 많으신 거 같다”며 “픽앤롤에서 기회도 만들어줘야 하는데 가장 원하시는 건 수비와 얼리 오펜스 같다. 이걸 만족시키려고 최대한 노력한다”고 답했다.
연세대는 10일 고려대와 원정 경기를 갖는다.
최영상은 “아직 고려대와 경기에 대한 준비를 시작하지는 않았다. 고려대와 경기를 준비하면 지난 경기에서 안 되었던 점을 생각하면서 준비해야 한다. 우리가 안 된 걸 찾아야 성장할 수 있다”며 “고려대보다 한 발 더 뛰어야 한다. 긍정적인 부분은 고려대 선수들을 보고 배워야 한다. 몸 싸움이나 리바운드 참여 등에서 우리가 압도하면 우리가 안암에서 웃으면서 경기를 끝낼 수 있을 거다.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그런 부분을 앞서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어 “고려대도 강한 팀인 걸 알지만, 요즘 삐걱거린다”며 “우리가 좀 더 집중하고 내가 정신 차리고, 동료들에게 피해를 안 주고 잘 살려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다. 그래서 나부터 잘 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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