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연승 이끈 이승현 "나보다 팀이 더 중요해"

프로농구 / 조태희 / 2020-12-13 19: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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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조태희 인터넷기자] 고양의 수호신은 본인보다 팀을 먼저 챙겼다.

고양 오리온은 1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DB와 3라운드 맞대결에서 89-65로 승리했다. 리그 2연승과 올 시즌 DB전 3연승을 거두면서 천적관계를 확립했다.

이날 이승현은 25분 27초 동안 코트를 누비는면서 18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승현은 "오늘 연전을 이겨서 기분이 좋다. KCC 전 때 아쉬운 경기를 해서 아쉽긴 했지만 다시 연승을 달려서 분위기를 끌어올린 거 같다. 감독님을 필두로 모두가 합심했다"며 이날의 승리소감을 전했다.

오리온 강을준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복 돋아주는 말을 자주하는 감독이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이승현에게 '수호신'이라는 타이틀을 걸어준 이후에 많은 말을 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이승현은 "(감독님께서)나한테 믿고 맡기는 편이다. 스스로 책임감을 갖고 하라고 가끔 말씀해주신다. 감독님께서 수호신이라고 해주셔서 띄워주신 건 감사한 일이지만 농구는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팀을 먼저 생각했다. 나는 선수들 사이에 다리를 놓아주는 거라고 생각한다. 나 자신이 잘하는 거보다 경기에 이기는 것이 모든 선수에게 긍정적인 요소가 된다고 생각 한다"며 자세를 낮췄다.

오리온은 9일 전주 KCC전에서 2쿼터에 4득점에 그치는 등 올 시즌 최악의 부진을 보여줬다. 12일 서울 SK전과 이날 DB를 상대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지만 팀의 에이스 이승현 입장에서는 아쉬울 터. 이승현은 "졸전이었다. 1라운드 때 SK 전에서도 그랬는데 그때보다 더 심각했다. 그때 경기장을 떠나는 버스 안에서 감독님이 '우리는 하위권 팀이 아니라 잘나가고 있는 팀' 이라고 사기를 끌어올려줬다. 그게 기폭제가 되서 선수들 모두 열심히 연습했다. 그래서 SK와의 경기에서 초반에 삐걱거리긴 했지만 잘 이겨냈고 오늘 경기에서 DB 상대로 오리온만의 농구를 보여주면서 이긴 거 같다"며 일주일을 돌아봤다.

지난 시즌 이승현에게는 시련의 연속이었다. 팀은 하위권에 머물렀고 본인은 부상에 신음했다. 하지만 힘든 시간을 겪은 만큼 올 시즌 오리온은 연승과 함께 리그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이승현은 "작년을 생각하면 모든 경기가 졸전이었다. 자신감도 없었고 부상도 당했다. 뭘 하더라도 안 되는 시즌이 있구나 라고 생각했다. 내 농구인생을 통틀어서 꼴찌를 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 지난 시즌이 너무 부끄러웠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이를 갈았다. 거기에 최근 트레이드로 (이)종현이가 합류하면서 굉장히 든든했다. 그래서 비시즌 때 정말 열심히 했다. (이)대성이형이랑 외국 선수들도 합류해서 잘 맞춰 보다보니 지금 잘 풀리고 있는 거 같다"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사진_박상혁 기자
점프볼 / 조태희 기자 273whxogm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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