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대 두른 임동언이 만든 해프닝, 헤어밴드 규정은?
- 프로농구 / 최창환 기자 / 2026-10-17 06:00:16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창원 LG의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1라운드 맞대결. 벤치에 있던 선수가 신스틸러가 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주인공은 데뷔 3년 차 포워드 임동언. 4쿼터 중반 이규태를 대신해 교체 투입된 임동언은 심판으로부터 경기규칙에 부합하지 않는 헤어밴드를 착용했다는 지적을 받았고, 10초 만에 벤치로 물러났다.
희대의 장면은 이후 펼쳐졌다. 임동언이 지적을 받은 헤어밴드 대신 부상을 치료할 때 사용하는 붕대를 이마에 두른 것. 농구장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장면(아마도 KBL 출범 후 처음 아닐까)에 중계진은 웃음을 터뜨렸고, 해당 장면은 다양한 루트를 통해 급속도로 전파됐다. 한 유튜브 채널에서는 쇼츠 조회수가 200만을 훌쩍 뛰어넘기도 했다.
전화위복이었다. 삼성은 임동언을 대신해 투입된 이관희가 5분 46초 동안 3점슛 2개 포함 10점을 몰아넣는 활약을 펼쳤고, 삼성은 접전 끝에 93-86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23시즌 만의 개막 4연승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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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L 경기규칙에 명시된 헤어밴드 관련 규정 |
4.4에 더욱 구체적으로 정리됐다. KBL은 ‘스카프 스타일의 헤어밴드는 허용되지 않는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선수가 부상을 입을 수도 있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수많은 접촉이 일어나는 종목의 특성상 헤어밴드의 매듭에 상대의 손가락이 끼일 수 있고, 그로 인해 손가락이나 고개가 꺾이며 충격을 입는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범재 경기감독관이 먼저 임동언의 헤어밴드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인지했고, 신동한 심판을 비롯한 심판진이 코트에서 확인한 후 교체를 지시했다. 임동언의 예기치 않은 교체로 흐름이 넘어갔다면 웃어넘길 수 없는 사고였겠지만, 삼성의 승리로 해당 장면은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한 해프닝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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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바른 헤어밴드의 예 |
#사진_점프볼DB(유용우 기자), KBL 경기규칙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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