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지독하게 노력한 결과' 첫 우승 덴버 감독, 록 스타로 변신

해외농구 / 김호중 / 2023-06-16 22: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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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호중 객원기자] 타이트한 반팔에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나타났다. 미친 듯이 소리지르며 팬들에게 샴페인을 마구 뿌렸다. 언뜻봐도 엄청난 해방감을 엿볼 수 있었다. 코트 위에서 한 마리의 독사 같았던 마이크 말론 덴버 감독이 우승 퍼레이드에서 완전 다른 모습을 하고 나타났다.

2023 파이널 우승팀 덴버 너겟츠는 16일(한국시간) 덴버 시내에서 우승 퍼레이드를 가졌다. 구단 창단 후 첫 우승인만큼 덴버의 농구팬이 한 곳에 다 모였다. 약 70만 명에서 100만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널 MVP 니콜라 요키치, 핵심으로 거듭난 자말 머레이 등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차지한 가운데, 이날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마이크 말론 덴버 감독이다.

 

코트 위의 독사로 통하는 그는 시즌 내내 웃음기 없이 선수들을 카리스마있게 이끄는 지도자였다. 엄청난 완벽주의자로 유명하다. 시즌 내내 서부 1위를 기록할 때도, 플레이오프서도 순항할 때도 그는 단 한 번도 팀에 만족한다고 얘기한 적 없다. 큰 목표를 가져야한다며 선수들을 끝없이 채찍질했다. 우승을 차지한 뒤에도 “우리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 더 원한다”고 할 정도로 무서울 정도로 정상만을 바라보는 지도자다.

우승 퍼레이드에서의 모습이 반전이었던 이유다. 이날 그는 30년의 지도자 경력, 10년의 감독 경력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마치 락스타를 연상시키는듯한 복장을 하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노력한 뒤 정상에 선 자의 해방감이었다.

말론 감독은 덴버 시내 한 가운데서 술 병을 들고 등장, 팬들에게 샴페인을 뿌리며 환호성을 이끌어내며 등장했다. 그는 보이는 팬들마다 “컴 온” “렛츠고”를 소리지르며 미친듯이 샴페인을 뿌렸고 소리를 질렀다.

우승 스피치에서도 팬들의 환호성이 기대보다 작자, “환호성이 안 들리는데?” “우리 47년만에 챔피언십을 따냈는데?”라며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백미는 그가 아끼는 선수에게 팀에 남아달라고 요청하는 과정이었다. 이번 우승에서 팀의 감초로 톡톡하게 활약한 브루스 브라운은 자유계약선수로 풀린다.

말론 감독은 우승 연설 도중 브라운을 부른 뒤, 70만 명이 넘는 관중들 앞에서 “너희들이 얘기해라. 우리 브라운, 다른 팀으로 가면 될까, 안될까?”라고 물었다. 70만 명의 관중들은 “절대 안돼!”라고 소리질렀고 브라운은 미소지었다.

말론 감독은 목이 완전히 쉰 채, “우리 이 스쿼드 그대로 돌아온다. 다음 시즌에도 그대로 돌아올 것이다!”고 다짐했다. 10년의 감독 경력동안 정상만 바라본 자가 목표를 이룬 뒤 엄청난 해방감을 맛보고 있는 것이 보였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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