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아버지를 버린 팀 향한 딸의 복수? 드로잔 딸 소리지르자 토론토 자유투 성공률 ↓

해외농구 / 서호민 기자 / 2023-04-13 15:13:18
  • 카카오톡 보내기

[점프볼=서호민 기자] 드로잔의 딸 '다이어'가 고래고래 소리지르자 토론토의 자유투 성공률은 겉잡을 수 없이 추락했다.


시카고 불스는 1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스코티아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NBA 플레이 인 토너먼트 토론토 랩터스와의 경기에서 109-105로 승리했다.

잭 라빈(39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폭발력을 발휘한 가운데 더마 드로잔(23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슛)도 지원사격, 19점 차 열세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반면, 토론토는 프레드 반블릿(26점 3점슛 7개 11리바운드 8어시스트)이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친 가운데 에이스 파스칼 시아캄(32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도 제 몫을 했지만, 막판 뒷심 부족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하지만 승부를 가른 것은 자유투였다. 이날 시카고는 총 22개의 자유투 가운데 18개를 성공시키며 성공률 81.8%를 기록했다. 특히 라빈이 혼자 15개의 자유투를 얻어내 13개를 넣으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반면 토론토는 무려 36개의 자유투를 얻어냈지만, 18개를 넣는데 그쳤다. 성공률이 50%에 불과했다. 시즌 팀 자유투 성공률 78.4%(리그 17위)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였다. 더욱이 토론토가 한 경기에서 18개 이상의 자유투를 놓친 건 1997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시즌 자유투 성공률 77.4%로 비교적 높은 시아캄이 11개 가운데 5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했고, OG 아누노비가 8개 가운데 3개만 성공시키며 저조한 모습이었다.

보통 원정을 방문한 팀이 자유투를 시도할 때 관중석에선 엄청난 야유가 쏟아진다. 홈 팬들의 방해 작전 때문이다. 자유투를 던져야 하는 선수 입장에선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날 경기에선 반대로 홈팀 토론토 선수들이 이러한 자유투 방해 작전에 곤혹을 치러야만 했다.

이날 토론토 선수들이 자유투 라인에 서기만 하면 관중석에서 한 여자 아이가 토론토 홈 팬들 사이에서 큰소리를 "꽥꽥" 지르며 방해 작전을 펼쳤다. 여자 아이의 목소리는 고스란히 중계방송에 전파를 탔고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더마 드로잔의 딸 다이어 드로잔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다이어는 승부처인 4쿼터 더욱 열과 성을 다해 토론토 선수들의 자유투를 방해했다. 그 노력 덕분일까? 토론토 선수들은 중요한 순간 자유투를 잇달아 놓쳤다. 특히 3점 차 뒤진 종료 11초 전, 시아캄의 쓰리샷 자유투 2구 실패는 매우 뼈아팠다.

물론 토론토의 자유투 성공률이 저조한 것이 다이어 때문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현지언론들은 '다이어 방해작전 효과'가 컸다고 집중 조명하고 있다. 기록 전문매체 'StatMuse'는 다이어에게 'Real MVP', 'DPOY(수비왕)'라는 칭호를 붙였다. 또,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딸이 아버지의 복수를 완벽히 도왔다라는 반응까지 나오기도 했다.(*드로잔은 지난 2018년 여름, 9년 간 정 들었던 토론토를 떠나 샌안토니오로 트레이드됐다.) 

▲토론토 선수들이 자유투를 던질 때마다 고성을 지르며 방해작전을 펼치는 드로잔의 딸 '다이어'
그렇다면 아버지 드로잔의 반응은 어떨까. 드로잔은 포스트게임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딸이 그렇게 소리지른 건지 몰랐다"라고 놀라며 "경기 중에 계속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토론토 선수들이 자유투를 놓친 순간이 있었는데 그 때 관중석을 뒤돌아 보니 딸이 소리를 지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혹시나 위험할 수도 있어서 딸의 상태가 괜찮은지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드로잔은 "우리 딸 확실히 떴다(웃음)"라고 웃어 보이며 "사실 오늘 학교에 가지 않고 경기를 보러왔다. 다행히 승리를 안겨줘서 아빠로서 기쁘다"라고 기뻐했다.

그런가 하면 토론토 홈 팬들 사이에서는 다이어의 방해 작전을 두고 노매너 논란이 일고 있는데, 승부처 자유투를 잇달아 놓치며 패배의 원흉이 됐던 시아캄은 이에 대해 "여자 아이가 소리지르는 건 전혀 들리지 않았다. 우리가 자유투를 못 넣은 것과는 관계 없는 일"이라며 이 같은 논란을 일축했다.

이로써 정규리그 10위 시카고가 9위 토론토에 역전승을 거두며 플레이 인 토너먼트 생존에 성공했다. 시카고는 이제 마이애미로 이동해 15일 마이애미 히트와 마지막 한 장 남은 9번 시드를 놓고 단판 승부를 펼친다.

드로잔에 따르면, 딸 다이어는 마이애미에 가지 않고 학교에 갈 거라고 한다.

#사진_AP/연합뉴스, ESPN 유튜브 채널 캡처

[ⓒ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포토뉴스

많이 본 기사

최근기사

JUMPBALL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