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명대 4학년 김근형·정주영이 돌아본 대학 생활은?

아마추어 / 정다혜 / 2022-07-29 12: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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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정다혜 인터넷기자] 대학에서의 공식 여정을 마친 김근형(G, 180cm)과 정주영(G, 174cm). 길고도 짧았던 대학 생활에 대해 선수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상명대 4학년 김근형과 정주영은 지난 12일 상주에서 열린 MBC배를 끝으로 대학에서의 공식 대회를 모두 끝마쳤다. 대학리그 플레이오프 탈락으로 선수들은 일찍이 오프시즌에 들어갔다.

상명대는 MBC배 B조 3위(1승 2패)에 머물렀다. 예선 첫 경기인 명지대전(13일)에서 46점 차(102-56) 대승을 거뒀지만, 이어진 두 경기(단국대, 한양대전)에선 승기를 잡지 못하면서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수적 열세 속에서도 그들의 열정은 빛났다.

MBC배를 치른 소감으로 김근형은 “약속한 수비가 잘됐었고 리그 때도 에너지 레벨이 높았는데 MBC배 때 유독 더 파이팅하는 면모를 보였던 거 같다. (개인적으로)아쉬웠던 건 이후 두 경기에서 득점이 조금 안 됐다. 나답지 않은 플레이를 몇 번 했던 거 같아서 그런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정주영은 “일단 우리가 명지대를 이기고 싶어 했다. 리그 때도 아쉽게 졌는데 큰 점수 차로 이겨서 정말 좋았다. 아쉬운 점은 한양대전. (리그에서)한양대전(4월 27일)도 아쉽게 패배했다. 이번에 못 이기면 이길 기회가 없어서 진짜 이기고 싶었는데 패배한 게 아쉬웠다”며 리그에서 1점 차(72-73)로 패배한 경기도 회상했다.

대학에서 치른 마지막 공식 대회인 만큼 이전 대회들에 반해 기분이 남달랐을 것이다. 이에 대한 느낌을 묻자 김근형은 “끝나고 나서 감독님이 우리 둘에게 ‘4년 동안 감독님 밑에서 열심히 해줘서 고맙고 수고했다’고 말씀해주시는데 솔직히 조금 울컥했다. 마지막 대회였으니까 더 높은 목표를 가지고 시작했는데 본선까진 못 가서 그게 좀 아쉽기도 하다. 한편으론 ‘4년 동안 잘 끝냈다, 어떻게든 버텨냈다’ 이런 느낌으로 후련하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잠시 생각을 하던 정주영은 “1학년 때 시즌이 끝나고 감독님이 4학년 형들에게 수고했다고 악수하시는 모습을 봤다. 나한테는 그게 안 올 줄 알았다. 나한테 그 순간이 오니까 신기했고 그때 조금 실감이 났다”며 얼떨떨해했다.

이어 상명대에 잘 왔다고 느낀 순간이 있는지 질문했다. 김근형은 “감독님이 많이 가르쳐주려고 하시고 신경을 많이 써주신다. 감독님이 나를 많이 챙겨주신다는 걸 느낄 때마다 학교를 잘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또 상명대는 선후배 관계가 좋다. 농구적인 면이 아니더라도 사람을 만나면서 좋은 기운도 많이 받는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주영은 “2학년 때부터 출전 기회를 많이 받아서 잘 왔다고 느꼈다. (당시)내 또래 선수들은 기량이 정말 뛰어난 게 아니면 (저학년이니까)대부분 경기를 못 뛰고 있었다. 그리고 대학 생활 동안 내가 못했다는 생각은 안 들어서 잘 왔다고 생각했다”며 저학년 때부터 받은 출전 기회에 감사함을 표했다.

상명대 농구부의 19학번은 5명으로 시작했다. 그중 3명이 농구를 그만두게 되면서 김근형과 정주영만 남게 됐다. 4학년이 두 명인 만큼 더욱 돈독해졌을 터. 김근형에게 정주영은, 정주영에게 김근형은 어떤 존재일까.

김근형은 “우리가 정말 친하다. 농구로 만나지 않았어도 좋은 친구가 됐을 거 같다. 서로가 힘들 때 위로도 되고 기댈 수 있다. 그리고 배울 점도 많다. 농구적인 부분에서는 내가 구력이 짧다 보니까 주영이한테 물어본 게 많았다. 그만큼 서로 얻어간 것도 많은 거 같아서 나무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정주영은 “우리 학년이 처음 들어왔을 때 5명이었는데 나랑 근형이 빼고 다 그만뒀다. 근형이도 2학년 때 그만뒀으면 내가 이렇게 밝진 않았을 거 같다. 항상 수업도 같이 듣고 밥도 맨날 같이 먹는다. 근형이랑 있으면 정말 재밌다”며 미소를 띠었다.

서로의 장점을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김근형은 정주영의 장점으로 ‘안정적인 플레이’를 꼽았다. “농구적인 면으로는 (플레이가)안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수비도 잘하니까 그런 부분에서 팀원 모두가 믿고 있고 믿음이 가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농구 외적으로는 양파 같은 매력이 있는 친구다(웃음).”

정주영은 김근형의 장점으로 ‘체력’을 언급했다. “운동신경도 좋고 체력도 정말 좋다. 빠르기도 하니까 경기를 할 때 속공을 나가면 근형이는 항상 있었다. 그게 너무 좋았다. 농구 외적으로는 진짜 재밌다. 한번 불붙기 시작하면 정신없을 정도로 재밌다.”

대학 생활을 함께해온 두 선수. 마지막으로 서로에게 남기는 수고의 한 마디로 김근형은 “(드래프트)결과가 어떻든 서로를 응원해주고 끝까지 좋은 우정을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정주영은 “4년 동안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는 짧고 굵은 말을 건넸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대학 생활이 완결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제 두 선수는 드래프트 전까지 프로팀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마지막 고삐를 당긴다.

#사진_점프볼DB(한필상,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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