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프리뷰] 8위부터 1위까지 단 3경기차 ... 혼돈 속에서 시작된 3라운드

프로농구 / 신준수 기자 / 2020-12-12 12: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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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신준수 인터넷기자] 2라운드까지 마친 시점에서 순위표에는 혼돈이 찾아왔다. 리그 1위와 공동 8위의 게임차가 겨우 3경기에 불과한 것이다. 공동 선두그룹의 안양 KGC, 전주 KCC(11승 7패)도 안심할 수 없고, 8승 10패로 공동 8위에 머물러있는 창원 LG나 서울 삼성도 충분히 희망을 가질 만한 상황인 것이다. 게다가 원주 DB도 KCC를 잡는 등 호시탐탐 상승세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처럼 순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프로농구 3라운드가 12일부터 시작된다. 과연 어떤 경기가 순위 싸움에 영향을 줄 지 살펴보았다. 

 


인천 전자랜드(9승 9패) vs 원주 DB(5승 13패)

 

12월 12일, 토요일, 오후 3시

인천삼산체육관/SPOTV2

2020-2021시즌 맞대결 전적: 인천 전자랜드(2승) vs 원주 DB(2패)

 

CHECK POINTS

-1라운드까진 분명히 1위였는데… 6연패 중인 전자랜드

-부진한 전자랜드의 원투펀치 김낙현과 이대헌

-‘플레이오프 포기하지 않았다’ 두경민의 투혼

 

인천 전자랜드와 원주 DB가 시즌 세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은 상위권 재도약과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게 된다.

 

전자랜드의 연패는 벌써 숫자 6에 도달했다. 1라운드를 1위로 마무리했던 팀이 지금은 9승 9패로 간신히 승률 5할을 유지하고 있다. 마침 각 상위권팀과 하위권팀의 격차가 적기 때문에 치고 올라갈 여지는 충분하나 6연패에서 빠져나가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전자랜드가 부진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그동안 에이스 역할을 해줬던 김낙현과 이대헌이 부진하다는 점이다.

 

두 선수는 경기당 27득점 정도를 합작하며 헨리 심스와 에릭 탐슨의 24득점보다 많은 점수를 올려왔다. 하지만 휴식기 이후 3경기에서는 눈에 띄게 득점력이 하락했다. 그렇다고 심스와 탐슨의 공헌이 높아진 것도 아니기에 전자랜드 입장에서는 고전할 수밖에 없다. 

 


DB는 윤호영을 제외한 부상선수들이 돌아오고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태다. 아직 제대로 된 라인업을 구축한 것은 아니지만 최근 두경민이 미친 활약을 보여주며 팀을 이끌고 있다.

 

두경민은 브레이크 타임 이후 2경기에서 각각 20득점 1어시스트, 25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전까지 손목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쉬는 동안 재활에 전념하며 어느 정도 회복에 이른 상태. 두경민은 지난 KCC전 승리 이후 “외부에서 어떻게 보는 지는 모르겠지만 우린 아직 플레이오프를 포기 않았다”며 플레이오프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최하위에서 뒤쳐져 있긴 하지만 아직 시즌이 절반도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DB의 플레이오프 진출도 충분히 가능한 전개다.

 

고양 오리온(10승 8패) vs 서울 SK(10승 8패)

 

12월 12일, 토요일, 오후 3시

고양실내체육관/SPOTV

2020-2021시즌 맞대결 전적: 고양 오리온(1승 1패) vs 서울 SK(1승 1패)


CHECK POINTS

-나란히 10승 8패인 두 팀, 이긴 팀이 올라간다!

-양날의 검인 오리온의 트리플 포스트

-뒤숭숭한 분위기의 SK,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까?

 


 

나란히 10승 8패를 기록하며 공동 3위에 위치에 있는 고양 오리온과 서울 SK가 시즌 세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각 팀이 리그 순위표에 촘촘하게 붙어있기 때문에 매 경기에 순위표가 요동치고 있다. 공동 3위에 올라있는 두 팀이기에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표도 요동을 칠 것이다.

 

오리온은 최근 삼각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종현을 포함, 기존의 이승현, 제프 위디를 중심으로 트리플 포스트를 구성하는 전략을 세웠다. 지난 SK전도 트리플 포스트를 사용하여 그 위력을 보여줬고, 가장 최근 경기인 KCC전에서도 잠깐이지만 트리플 포스트를 사용했다.

 

하나 이 전략은 양날의 검일 수밖에 없다. 세 선수를 투입하면 확실히 물리적 높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가져가지만 기동력에서는 약점을 보였다. 

 

이러한 문제는 수비에서도 드러난다. 세 선수의 느린 발 때문에 트리플 포스트를 가동하면 어쩔 수 없이 맨투맨 수비보단 지역 수비를 써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KBL에선 지역 방어 열풍이 불고 있긴 하지만 맨투맨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은 치명적인 약점이 될 것이다.

 

SK는 최근 내부적으로 불미스러운 일을 겪었다. 팀의 간판인 최준용이 동료 선수의 나체 사진을 노출시켜 구단과 KBL로부터 징계를 받았고, 자밀 워니가 테크니컬 파울 누적으로 퇴장당하기도 했다.

 


 

또한 팀의 에이스 김선형도 최근 두 경기에서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치며 부진했다. 이렇게 팀의 분위기가 좋지 않을수록 김선형의 활약이 더 중요해질 것이다.

 

사실 SK에게 좋지 않은 소식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바로 신인 오재현이 성공적인 1군 데뷔전을 치렀다는 것이다. 최준용이 징계로 결장한 틈을 타 오재현이 갑작스레 엔트리에 올랐다. 오재현은 경기가 끝나기 직전 6분여를 출전하며 리그 최고의 볼핸들러 변준형을 상대로 좋은 수비를 보여주었다. 

문경은 감독도 경기가 끝나고 난 뒤 “오늘 칭찬할 선수는 오재현 밖에 없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비록 한 경기에 불과하지만 오재현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6분이었다. 


안양 KGC인삼공사(11승 7패) vs 전주 KCC(11승 7패)

 

12월 13일, 일요일, 오후 3시

안양실내체육관/SPOTV

2020-2021시즌 맞대결 전적: 안양 KGC인삼공사(2패) vs 전주 KCC(2승)


CHECK POINTS

-‘같은 하늘 아래 두개의 태양은 없다’ 단독 선두 노리는 양 팀

-최근 4경기 경기당 평균 스틸 4개, ‘대도’ 이재도

-KCC의 승리 이끌 살림꾼 정창영

 

공동 선두 두 팀이 단독 선두를 위해 맞붙는다. 일단 상대 전적은 KCC가 우위를 가져간다. 1,2라운드 모두 KCC가 KGC인삼공사를 잡았다..

 

최근 KGC인삼공사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 중 하나가 바로 ‘대도’ 이재도이다. 이재도는 휴식기 이후 4경기에서 14득점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 중이다.

 


이재도가 뜨거운 이유는 많은 득점과 어시스트도 있지만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수비다. 

 

이재도는 최근 4경기에서 경기당 4개의 스틸을 만들어 내며 리그 최고 ‘대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리그 전체로 보더라도 경기당 평균 스틸은 이대성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공수에서 많은 에너지를 씀에도 불구하고 4쿼터에도 1쿼터처럼 뛸 수 있는 강철체력도 이재도의 무기 중 하나이다.

 

KGC인삼공사는 이재도뿐만 아니라 최근 살아나고 있는 오세근과 부상에서 복귀한 양희종까지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KCC에게 1,2라운드에 패배했던 기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선수가 활약하고 있기 때문에 KGC인삼공사가 선두에 오르는 것은 그렇게 생각하기 어려운 그림은 아닐 것이다.

 

KCC는 꾸준하게 상위권에 머물면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 요인 중엔 리그 최고의 포워드인 송교창, 다시 부활한 이정현, 리그 최고의 높이 타일러 데이비스 등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정창영의 희생이다.

 


 

정창영은 193cm의 장신가드이지만, 이번 시즌 KCC는 3가드 시스템을 중용하며 자연스럽게 신장이 큰 정창영이 3번 포지션에 기용되는 일이 많았다. 

 

이번 시즌 정창영은 경기당 5개가 넘는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다. 프로 9년의 커리어 동안 평균 리바운드가 3개를 넘긴 적이 없는 정창영은 상대적으로 공격적이고 능력 있는 가드가 많은 KCC에서 굳은 일을 자처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창영은 평균득점 9.4점을 기록하며 공격에서도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이는 리바운드와 마찬가지로 정창영의 커리어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좋은 가드들이 즐비한 KCC에서 최고의 효율을 뽑아내고 있는 정창영이 있기에 KCC의 상위권 수성도 가능했을 것이다.

 

#사진=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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