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박신자컵] ‘긍정과 우려가 공존’ 파울 챌린지 시범 적용, 현장의 반응은?

여자농구 / 청주/조영두 기자 / 2022-08-31 11:4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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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조영두 기자] 올 시즌 WKBL에 도입 예정인 파울 챌린지가 박신자컵 서머리그에서 시범 적용 됐다. 그렇다면 현장의 반응은 어떨까.

WKBL은 오는 2022~2023시즌부터 감독 챌린지와 파울 챌린지 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비해 지난 27일 열린 부천 하나원큐-청주 KB스타즈, 아산 우리은행-부산 BNK썸, 용인 삼성생명-인천 신한은행 3경기에 시범 적용됐다.

특히 주목해야 될 점은 파울 챌린지다. WKBL 로컬룰로 4쿼터에 한해 파울 상황에서 한 번만 챌린지를 신청할 수 있다. 심판이 파울 판정을 내리면 감독은 “챌린지”라고 외치면 시그널을 보여줘야 한다. 이렇게 되면 판정을 내린 심판을 제외한 나머지 2명의 심판과 판독관이 비디오 판독을 통해 파울 여부를 가려낸다.

27일 펼쳐진 3경기 중 2경기에서 파울 챌린지가 나왔다. 정말 필요한 상황이었기보다 시뮬레이션을 위해 벤치에서 사용한 듯한 느낌이 강했다. 우리은행과 BNK의 경기에서는 파울 챌린지를 통해 원심이 번복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박신자컵 서머리그를 현장에서 지켜본 WKBL 정진경 경기운영본부장과 감독들의 생각을 어떨까. 감독들의 경우 대체로 찬성하지만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먼저, 정진경 경기운영본부장은 “경기 전에 각 팀 코치님들께 어떤 상황에서라도 꼭 파울 챌린지를 사용해달라고 부탁드렸다. 예상보다 접전 경기가 안 나와서 눈으로 봐도 판별이 가능한 상황으로 파울 챌린지를 진행했다. 개인적으로 솔직히 좀 더 복잡한 상황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그래도 시뮬레이션을 해봤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나는 찬성이다. 오심이 나온다면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모든 제도가 100% 만족할 순 없지만 좋은 방향으로 가면 이익이 훨씬 많다. 각 팀뿐만 아니라 심판들도 본인들의 실수를 바로 잡을 수 있다. 확실히 실보다 득이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억울하게 파울이 아닌데도 불리는 경우가 있어서 파울 챌린지를 통해 볼 수 있어서 좋다. 우려되는 부분은 크게 없는 것 같다. 무분별하게 쓰는 게 아니라 기회는 똑같이 주어지지 않나. 자주 하게 되면 경기 흐름이 끊기는데 중요한 상황에서 볼 수 있으니까 좋은 점이 많은 것 같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의 말이다.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 또한 “직접 겪어보지 않아서 얼마나 중요한 상황에서 판정을 뒤집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좋은 것 같다. 좀 더 세부적인 규정을 만들었으면 한다. 파울 챌린지가 있으면 심판들도 중요한 상황에서 더 신중하게 판정할 수 있다.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잘 만들어 가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선의 의지가 있다는 건 바람직하다”며 동의했다.

이와 반대로 우려의 목소리를 낸 감독들도 있었다. 어떤 상황이 생길지 몰라 심판과 양 팀 모두 피해를 보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게 이유였다.

KB스타즈 김완수 감독은 “불이익을 당하는 팀이 없었으면 한다. 책임은 팀들이 져야하기 때문이다. 규정을 확실하게 알고 파울 챌린지를 사용해야 될 것 같다. 그래서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아마 시즌이 시작되면 시행착오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우리 팀이 피해를 보거나 이익을 보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제도가 정착하는데 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BNK 박정은 감독은 “개인적으로 심판 판정은 경기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오심도 마찬가지다. 파울 챌린지를 통해 판정이 번복된다면 심판들이 위축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심판들의 성장이나 발전이 더딜 수 있다. 스포츠 경기에서 심판의 판정을 되돌리는 건 어느 정도 모순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WKBL은 시행착오를 줄이고, 확실한 파울 챌린지 제도 정착을 위해 개막 전까지 만반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정진경 경기운영본부장은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판독 시간이다. 박신자컵 서머리그에서는 눈으로 봐도 될 정도의 상황이었다. 그러나 자칫하면 판독 시간이 늘어질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경기가 끊어지고, 지루해진다. 시간제한 이야기도 나왔지만 한 시즌을 치러봐야 판독에 대한 평균 시간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NBA를 보니 파울 챌린저 성공률이 50%도 안 된다고 하더라. 아마 WKBL은 좀 더 원심 번복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보는 시각이 달라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우선 한 시즌을 해봐야 알 것 같다. 아마 시즌 때 정말 긴박한 상황에서 감독님들이 쓰실 것 같다. 시즌 전에 정확하게 한 번 더 설명을 드린다면 유용하게 쓰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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