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참가 불발’ 경희대 이사성 “한국에서 농구하고 싶지만…”

아마추어 / 정다혜 / 2022-08-25 11: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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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정다혜 인터넷기자] 신인선수 드래프트 참가의 꿈이 멀어진 경희대 4학년 이사성(C, 210cm)이 속내를 털어놓았다.

내달 27일에 열리는 2022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위한 참가신청이 지난 22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4학년 선수들과 재학생(얼리엔트리) 선수들의 움직임이 분주한 가운데 이사성은 이를 바라보고만 있어야 한다. 한국 국적을 취득하지 못한 게 원인이다.

국내 신인선수 자격을 갖추기 위한 조건은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한 자’다. 중국 출신 이사성은 일반귀화의 기본 틀인 ‘만 19세 이상 성년’과 ‘5년 이상 거주’ 조건에는 충족했지만, 생계유지를 위한 소득이 없어 귀화자격을 갖추지 못했다.

이사성은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감독님과 상담을 몇 번 해봤는데 어려운 상황이라는 걸 알려주셨다. (참가 불발이)확실히 결정됐을 땐 속상한 부분도 있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중국에서 고등학교 때까지 농구선수였던 이사성은 무릎 부상으로 농구를 그만둘 생각까지 했지만, 김현국 감독의 제안으로 2017년 5월부터 경희대에서 재활을 시작했다. 이후 경희대에 입학해 2019년 3월 대학리그에서 데뷔무대를 가졌다.

김현국 감독은 자신이 데려온 선수인 만큼 기회를 주기 위해 입학 초반 입양을 추진했지만, 법 개정으로 어려워졌다. 이사성은 “감독님이 아직까지 노력하고 계신다. 방법이 없는지 노력하고 계시고, 일본이랑 필리핀 쪽에도 알아보고 계신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건 선수의 의지다. 이사성은 과거 인터뷰에서 “내 꿈은 프로는 물론, 국가대표까지 되는 것이다. 선수로서 이룰 수 있는 마지막 단계까지 올라서고 싶다”며 한국에서 성공하고자 하는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한국에서 농구할 수 있으면 제일 좋을 거 같고 계속 한국에서 농구하고 싶다. 만약 그게 어려워도 어디에서든지 농구는 계속할 거다”라며 농구에 대한 꿈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사성은 나지막이 “그래도 5년 동안 고생했는데…”라고 하면서도 김현국 감독의 말을 되새기며 현재를 우선시했다. “감독님께서 나한테 ‘지금 프로 못가더라도 5년 동안 한 노력은 없어지는 게 아니다’라고 말씀하신다. 어디로 가든 계속 노력할 거다. 나중에 더 고민해야 할 거 같다. 일단 (지금은)플레이오프가 제일 중요한 거 같다.”

‘코리안 드림’을 외쳤던 그의 행보가 더뎌지고 있다. 대학교 마지막 학기를 앞둔 그가 앞으로 어떤 농구 인생을 그려나갈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_점프볼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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