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득점’ 그친 배수용.. 삼성 활력소 역할 톡톡히 해내다
- 프로농구 / 고종현 / 2020-12-06 08:27:04

[점프볼=고종현 인터넷기자] 삼성의 승리 뒤에는 배수용의 숨은 활약이 있었다.
서울 삼성은 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83-79로 이겼다.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을 올린 이관희(23점)를 비롯한 아이재아 힉스(14점), 김현수(15점)의 득점력이 불을 뿜었고 임동섭(3점), 김동욱(5점)의 단비 같은 외곽포도 팀 승리에 한몫했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또 있다. 가자미 활약을 펼친 배수용이 그 주인공.
‘1득점 1블록슛 5리바운드’. 이날 그가 올린 기록이다. 언뜻 보면 저조한 수치이지만 배수용의 숨은 공헌은 삼성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먼저 리바운드를 살펴보자. 배수용은 이날 5개 리바운드 중 4개를 공격 리바운드로 잡아냈다.
3쿼터 시작과 동시에 이호현의 슛 불발을 잡아낸 데 이어 힉스의 슛을 두 번 연속 낚아채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삼성의 2차 공격 기회를 만들어냈다. 4쿼터 중반에는 공격 리바운드 이후 골밑슛 시도에 이은 자유투 득점까지 올렸다.
삼성은 배수용의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에 힘입어 추격 흐름에 열을 올렸고, 결국 역전승까지 일궈냈다. 경기 후 이상민 감독이 “제공권 싸움 우위가 승인”이라고 말한 배경에는 그가 잡아낸 4개의 공격 리바운드가 있었다.
골밑에서의 공헌도 빼놓을 수 없다. 힘으로는 리그 최고로 꼽히는 라건아, 타일러 데이비스를 상대로 삼성의 두 외국선수는 역부족이었다. 협력 수비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 그 자리를 배수용이 잘 메워줬다. 완벽한 수비를 펼쳤다고 볼 수 없지만 그의 도움 수비 덕분에 힉스와 고반은 보다 안정적인 수비를 가져갈 수 있었다.
승부처에서의 영리한 파울도 인상적이었다. 경기 종료 20여 초를 남기고 3점차(82-79)로 쫓기는 상황에서 이정현에게 파울을 범한 데 이어 골밑에 자리 잡고 있는 데이비스에게 다시 파울을 했다. 파울 의도가 분명했지만 U파울의 경계를 넘지 않는 절묘한 동작이었다. 동시에 팀 파울 여유를 십분 활용하여 상대 공격 흐름을 끊는 효율적인 파울이었다.
경기 후 이상민 감독도 배수용의 활약을 칭찬했다. “(배)수용이에게 항상 자신감 있게 하라고 한다. 경기 시간을 많이 가져가지 못해 공격에서 주저하는데, 수비와 리바운드는 나무랄 데 없다. 공격만 보완한다면 수용이도 좋은 옵션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배수용의 선전을 바랐다.
데뷔 후 줄곧 현대모비스에 몸담았던 배수용은 2020-2021 시즌을 앞두고 삼성으로 이적했다. 그만큼 남다른 각오로 시즌에 임하고 있을 터. 과연 그가 앞으로도 삼성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점프볼 / 고종현 기자 kjyh0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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