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는 계획이 다 있구나! 모란트에 허락되지 않은 12번, 영구결번 예약?
- 해외농구 / 최창환 기자 / 2026-07-12 08:06:27

‘ESPN’, ‘디애슬레틱’ 등 현지 언론들은 12일(한국시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로 이적한 자 모란트가 등번호를 변경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에 대해 보도했다.
포틀랜드는 지난달 30일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모란트를 영입했다. 코트 밖에서 달갑지 않은 이슈로 중심에 설 때가 많았지만, 복귀를 준비 중인 데미언 릴라드의 부담을 덜어줄 자원으로 모란트를 택했다. 멤피스에서 줄곧 12번을 사용했던 모란트는 포틀랜드에서 1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는다.
새로운 출발을 위한 등번호 변경인 듯했지만, 비화가 있었다. 모란트는 포틀랜드에서도 12번을 사용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포틀랜드는 “계획이 있는 번호”라며 모란트의 요청을 에둘러 거절했다.
영구결번을 암시하는 코멘트였다. 포틀랜드에서 가장 최근 12번을 사용했던 선수는 빅맨 라마커스 알드리지다. 2006-2007시즌에 데뷔한 알드리지는 2014-2015시즌까지 포틀랜드에서 활약했고, 이후 샌안토니오 스퍼스-브루클린 네츠를 거쳐 2021-2022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알드리지는 샌안토니오에서도 12번을 사용했다. 브루클린에서만 21번을 썼다.
알드리지는 포틀랜드에서 최전성기를 누렸다. 9시즌을 치르는 동안 평균 19.4점 8.4리바운드 1블록슛을 기록했다. 648경기(5위), 1만 2562점(3위), 5434리바운드(1위)는 팀 역사상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기록이며, 올스타에도 4차례 선정됐다.
알드리지는 2015년 우승을 위해 샌안토니오로 떠났지만, 포틀랜드는 이후 12번을 누구에게도 허락하지 않으며 알드리지와의 재회를 기약했다. 현지 언론의 예상대로 영구결번이 된다면, 알드리지는 포틀랜드 역사상 14번째 영구결번 사례(전 구단 영구결번 빌 러셀 포함)가 된다. 빌 월튼(32번), 클라이드 드렉슬러(22번) 등이 영구결번의 영예를 누린 바 있다.

모란트는 ‘ESPN’과의 인터뷰를 통해 새출발을 다짐했다. 모란트는 “과거에 일어났던 일은 이미 일단락됐다. 이후 몇 년이 흐르는 동안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왜 그 일이 언급되는지 모르겠다. 내가 정말 문제가 있는 사람이었다면 여기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이 배우면서 성장했고, 이 과정을 통해 마음가짐도 새롭게 다졌다. 나는 성숙해졌고 뛸 준비가 됐다. 마치 NBA 데뷔를 준비하는 듯한 기분이다. 포틀랜드 팬들에게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_점프볼DB,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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