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명대를 적으로 만난 오리온 전성환, “반가웠다”

프로농구 / 이재범 기자 / 2020-07-20 07: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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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상주/이재범 기자] “오랜만에 봐서 반갑다. (상명대 후배들이) 오늘 나쁘지 않게 경기를 했다. 전 엄청 못했다.”

고양 오리온은 19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상명대와 연습경기에서 탄탄한 수비를 발휘해 72-60으로 이겼다. 오리온은 지난 16일부터 경상북도 상주에서 체력훈련을 하면서도 대학팀들과 연습경기를 가지며 경기감각도 익힌다.

이날 연습경기에서 관심이 가는 매치업은 전성환(178cm, G)과 이호준(183cm, G), 신원철(186cm, G)이었다. 전성환은 지난해까지 상명대 선수였다. 전성환이 공수 안정된 포인트가드로 활약한 덕분에 상명대는 3년 연속 대학농구리그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전성환이 떠난 빈 자리는 이호준과 신원철이 메운다. 한 명이 확실한 포인트가드를 맡는 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 구분 없이 활약한다. 이날 연습경기에서 전성환은 이호준 또는 신원철과 매치업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전성환은 답답한 공격이 이어지던 1쿼터 중반 이승현의 골밑 득점을 도운 뒤 최승욱의 패스를 받아 3점슛을 성공해 경기 흐름을 오리온으로 끌고 왔다. 1쿼터 중반 한호빈과 교체된 전성환은 2쿼터 중반과 3쿼터 중반 이후 다시 코트를 밟았다. 그렇지만, 정주영에게 스틸을 당하는 등 실책이 더 눈에 띄었다.

4쿼터 시작과 함께 코트에 나선 전성환은 상명대의 수비를 완벽하게 허무는 패스로 조한진의 3점슛을 어시스트 했다. 오리온 벤치에서 “굿 패스”과 “굿 샷”이 터져 나온 멋진 장면이었다. 전성환은 곧바로 최진수의 덩크까지 어시스트 했다. 4쿼터 중반 다시 실책을 범한 전성환은 교체되어 코트를 떠났다.
 

이날 연습경기 후 만난 전성환은 후배들과 경기한 소감을 묻자 한참 웃기만 하더니 “오랜만에 봐서 반갑다. 사실 얼마 전에 상명대에 혼자 가서 같이 운동을 했었다. 열심히 하고 있더라”며 “(상명대 후배들이) 오늘(19일) 나쁘지 않게 경기를 했다. 전 엄청 못했다. 너무 힘들다. 오전에 공원 뛰고, 이틀 연속 트랙을 뛰어서 다리가 떨어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신원철은 “(대학에서) 같이 운동하고, 같이 놀았는데 프로에 간 형을 상대팀 선수로 만나서 처음 몸 풀 때부터 새로웠다. 경기 뛰는 걸 보니까 힘들어 보였다. 원래 저렇게 플레이를 하는 형이 아니다. 그렇지만, 안정적인 경기 운영은 역시 잘 하던데 체력운동을 해서인지 몸이 힘든 게 보였다”며 “저희와 같이 있을 때 워낙 잘 했기에 부담감을 안고 코트에 들어갔는데 경기 중에 부딪혀보니까 긴장도 풀리고, 상대로 뛰니까 좋았다”고 전성환과 맞붙은 소감을 전했다.

이호준은 “처음에는 부담을 느꼈는데 그래도 자주 연습할 때 붙어봤기에 자신있게 했다”며 “전성환 형이 우리를 봐주면서 한 거 같기도 하다. 처음에는 수비를 강하게 했는데 시간이 지났을 땐 봐준 거 같다. 주영이에게 스틸을 많이 당했다”고 전성환과 맞대결을 돌아봤다.

전성환은 “(신원철과 이호준이) 오늘처럼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컷인도 하고, 1대1도 자신있게 하고, 3점슛을 넣어준다면 제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거 같다”며 “이호준은 슈팅 능력이 있어서 득점력을 갖췄다. 개인 연습도 항상 열심히 한다. 신원철도 연습을 열심히 하는 선수인데 공 없는 움직임이 좋다”고 두 후배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오리온은 23일까지 머무는 상주에서 20일과 22일 단국대와 연습경기를 더 가질 예정이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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