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44점 묶었던 동국대 만난 성균관대, 16년 만에 38점 차 대승

아마추어 / 서울/이재범 기자 / 2026-06-05 07: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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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울/이재범 기자] 경희대에게 일격을 당했던 성균관대가 고려대를 44점으로 묶었던 동국대를 대파했다. 성균관대가 동국대에게 30점 이상 대승을 거둔 건 2010년 이후 16년 만이다.

성균관대는 4일 동국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 동국대와 원정 경기에서 105-67로 38점 차 승리를 챙겼다.

개막 6연승을 달리던 성균관대는 경희대에게 82-84로 시즌 첫 패를 당했고, 동국대는 고려대에게 64-44로 대승을 거뒀다.

서로 다른 분위기에서 만난 두 팀이었다.

더구나 성균관대는 2020년 이후 동국대와 맞대결에서 6승 4패로 우위였지만, 득실 편차에서는 -2점(760-762)으로 오히려 근소하게 뒤졌다. 2024년 이후 5차례 승부에서는 한 자리 점수 차이로 승패를 가렸다.

여기에 동국대가 정상 전력이 아니었다고 해도 고려대를 44점으로 묶었다. 고려대가 대학농구리그에서 50점 미만에 그친 건 처음이었다.

성균관대는 이런 동국대를 1쿼터부터 몰아붙였다. 1쿼터에서만 29-18, 11점 차이로 벌렸다.

성균관대는 대학농구리그 기준 1쿼터에서 29점 이상 올린 10경기에서 승률 90%(9승 1패)였다. 2011년 이후에는 8연승 중이었다.

이날 역시 2쿼터 5분 46초를 남기고 구민교의 돌파로 44-22, 22점 차이로 앞서며 완벽하게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3쿼터 3분 31초를 남기고 김윤세의 속공으로 71-41로 달아난 성균관대는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성균관대가 약체인 조선대나 상명대를 제외한 팀들을 상대로 30점 이상 대승을 거둔 건 2010년 6월 10일 동국대에게 85-52, 33점 차이로 이긴 게 유일했다.

성균관대는 16년 만에 똑같은 동국대에게 38점 차 대승을 거둔 비결 중 하나는 프레스였다.

김상준 성균관대 감독은 “작년부터 풀코트 프레스를 잘 서지 않았다. 올해도 오늘(4일) 처음 섰다”며 “오늘 한재혁이 안 뛰어서 프레스로 승부를 봤다. 연습도 겸할 겸 해봤는데 잘 먹혔다”고 했다.

동국대 주전 포인트가드인 한재혁이 고려대와 경기에서 경미한 부상을 당해 이날 자리를 비웠다.

김상준 감독은 “재혁이가 있으면 볼 컨트롤과 스피드가 있는 선수라서 수비가 흔들릴 수 있었다”며 “전반에는 실책이 많았지만,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우리가 동국대보다 낫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승패에 영향이 가지는 않았을 거다”고 했다.

경희대에게 패한 아쉬움을 씻고 1쿼터부터 동국대를 압도한 게 대승의 발판이었다.

사실 성균관대는 시즌 초반 4경기에서 1쿼터 득실 편차 -6.8점(14.5-21.3)을 기록하는 등 모두 뒤졌음에도 역전승으로 마무리했다. 그만큼 출발이 좋지 않았는데 5월 이후에는 1쿼터 평균 득점을 20.7점으로 끌어올렸다.

이런 흐름이 동국대와 경기까지 이어졌다.

김상준 감독은 이를 언급하자 “우리 선수들이 매년 그랬던 거 같다. 경기를 할수록 조직력이 좋아진다. 가을 정도 되면 봄에 봤을 때보다 경기보다 차이가 난다”며 “사실 경희대와 경기 패배가 우리 선수들에게 약이 될 거라고 생각한 게, 나도 마찬가지지만 선수들도 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경기였고, 아쉽게 졌다. 우리 선수들이 실책을 해서 (경희대에게) 졌기에 그 부분을 더 신경을 썼다. 선수들도 그것 때문에 (동국대와 경기에서) 더 보여주려고 했다”고 답했다.

고려대를 44점으로 묶은 동국대를 만나 100점 이상 기록했다고 하자 김상준 감독은 “우리 가드진인 김윤세와 이관우가 영리한 선수들이고, 구민교, 구인교, 이제원, 백지민, 원준석 등 신장이 190cm 이상인 선수들도 패스 센스가 좋다”며 “우리가 겨울 내내 준비하고, 연습했고, 지금까지 계속 했던 게 스페이싱 농구다. 그런 패스와 움직임이 좋고, 그게 손발이 맞아간다. 그러니까 득점력이 높아지고, 영리하게 수비해서 오늘도 좋은 경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성균관대는 12일 명지대를 상대로 시즌 8번째 승리에 도전한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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