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PO] NBA 최고의 낭만 구단, 왜 당사자는 불쾌할까?
- 해외농구 / 김호중 / 2023-05-22 05:35:25

8번 시드 마이애미 히트는 NBA 파이널 진출까지 2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플레이인 플레이 인 토너먼트 2경기에서 1승 1패를 거둔 끝에 맨 마지막 자리인 동부 콘퍼런스 8번 시드로 플레이오프를 시작했다. 1라운드서 정규 시즌 동부 1위 밀워키 벅스를 4승1패로 잡아낸 뒤 , 복병 5위 뉴욕 닉스를 4승 2패로 연달아 잡아냈다. 동부 파이널서 만난 보스턴 셀틱스도 원정길에서 2연승으로 압도했다.
마이애미의 경기에는 낭만이 있다. NBA 팀들은 통상 플레이오프에서 8~9인 로테이션을 쓰는데, 마이애미는 8~9명중 5명이 드래프트가 안 된 선수들이다. 케일럽 마틴, 게이브 빈센트, 던컨 로빈슨, 맥스 스트러스, 헤이우드 하이스미스는 드래프트 지명조차 받지 못했지만 마이애미가 구단 프로그램으로 어렵게 육성해낸 선수들이다. 이들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상위 지명 선수들을 압도하며 정상급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완벽한 경기력. 그 속에 숨어있는 낭만. 미 현지에서도 마이애미의 언드래프티들에 주목하며 “이들이 만들어내고 있는 기적”이라며 스토리를 조명했다. 하지만 흥미로운 점이 있다. 이 기적을 만들어낸 당사자 마이애미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이런 대우를 ‘불쾌하게’ 여겼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정말 모욕적이다. 선수들에게 언드래프티인 것을 강조하는 것 말이다. 당장 게이브 (빈센트)만 봐도, 그는 엄연한 베테랑이다. 우리랑 버블(2020)때부터 함께한 선수다. 이 선수들은 스스로를 증명했고 엄청난 경쟁자이자 승리자라는 것도 입증되었다. 언드래프티 서사는 끝났다”고 강조했다.
애초에 언드래프티인 것을 강조하는 것부터가 차별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출발선이 달랐을 뿐 같은 대우를 받아야 하는 선수들인데, 마이애미 선수단에게 유독 언드래프티 프레임이 강조되면서 선수들에게 불쾌함을 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스포엘스트라 감독의 어조가 심하게 불편한 수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의 말에는 분명 뼈가 있었다. 선수들이 타 선수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으며 경기를 치렀으면 하는 사령탑의 마음이 담겨있었다.
한편 마이애미는 22일 홈구장 카세야센터에서 3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를 잡으면 3-0으로 앞서가며 사실상 파이널 진출을 확정짓는다. NBA 역사상 3-0 시리즈 리드가 뒤집힌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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