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어느덧 월드클래스, 한국 농구 향한 박지수의 제언
- 국제대회 / 청주/최창환 기자 / 2024-02-15 06:00:09

한국여자농구대표팀의 2024 파리 올림픽 도전은 일찌감치 무산됐다. 지난해 열린 FIBA(국제농구연맹) 여자 아시아컵에서 4위 내에 올라야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출전할 수 있었지만, 한국은 5위에 머물렀다.
최근 열린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세계의 눈을 사로잡은 팀은 단연 일본이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던 일본은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도 강호 스페인, 캐나다를 꺾으며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한때 한국보다 수준이 낮았지만 전세를 뒤집었다’ 정도가 아니라 일본은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한국과의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박지수는 일본의 선전을 어떻게 봤을까. “농구는 신체 조건의 영향을 많이 받는 종목이고, 일본도 평균 신장(174.4cm)이 낮다. 그럼에도 체격 좋은 선수들 사이에서 그렇게 잘할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 박지수의 말이다.
박지수는 이어 “너무 어릴 때여서 못 봤지만, 우리나라가 예전에는 일본처럼 농구를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전세가)바뀐 부분에 대한 아쉬움은 분명 있다. 우리나라도 더 발전하기 위해선 일본처럼 지원을 많이 해야 한다. 일본은 농구뿐만 아니라 스포츠 자체에 지원을 많이 한다. 우리나라도 그런 부분이 갖춰지면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단순히 지원만 바랐던 건 아니다. “지원을 떠나 일단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 결국 다 핑계다. 선수들 스스로 잘하면 되는 것이다. 자리에 안주하지 말고 더 큰 무대를 목표로 세우고 도전하며 깨부수려 했으면 한다.” 박지수의 말이다.
박지수는 청솔중 3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2년 고교선수들이 출전하는 U17 여자농구월드컵에 출전하는 등 일찌감치 대형 유망주로 각광 받았던 자원이다. 기대대로 성장해 분당경영고 1학년 때 처음 성인 국가대표로 발탁됐고, FIBA가 주관한 A매치만 벌써 39경기를 치렀다.
“국가대표는 선수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 국내선수들이 보다 치열하게 경쟁해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곳이라는 인식이 생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가대표에 대한 자부심이 점점 떨어지는 것 같아 아쉽다”라며 견해를 남긴 박지수는 이어 ‘치열한 경쟁’을 위한 제언도 전했다.
박지수는 “곧바로 최종명단 12명을 선발하는 게 아니라 일본, 중국처럼 예비명단 18~20명을 구성해 떳떳하게 경쟁하며 최종명단에 뽑혀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예비명단부터 경쟁하며 냉정하게 선수를 선발하는 시스템에 대해 협회에서 생각해주셨으면 한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남겼다.
공황 장애로 자리를 비웠던 지난해를 제외하면 2014년부터 꾸준히 대표팀에 차출됐던 박지수였기에 더욱 묵직하게 느껴지는 한마디였다.
#사진_FIBA 제공
[ⓒ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