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추계] 빅맨 유망주 숙명여고 문지영 2년 연속 MVP 도전
- 아마추어 / 임종호 / 2019-08-29 14:31:00

[점프볼=사천/임종호 기자] 지난 해 추계대회에서 숙명여고를 정상에 올려놓았던 문지영(186cm, C)이 2년 연속 MVP를 차지할 수 있을까.
문지영이 활약한 숙명여고는 29일 경남 삼천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49회 추계전국남녀중고농구 여고부 예선전에서 효성여고를 98-79로 꺾었다. 장차 여자농구의 빅맨 계보를 이을 유망주로 꼽히는 문지영은 높이 우위를 통해 인사이드를 지배했고, 골밑에서 안정감 있는 활약으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선보였다.
이날 경기서 문지영은 37분동안 코트를 누비며 37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맹폭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대회 첫 승을 챙겼지만 문지영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그는 “경기는 이겼지만 내용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팀적으로 잘 안 된 부분이 너무나 많았다”고 돌아봤다.
문지영이 깊은 한숨을 내쉰 부분은 팀플레이. 팀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수비에서도 빈틈을 노출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팀플레이를 통해 풀어나가야 했는데 혼자서 하려는 플레이가 많았다. 또 수비에서도 호흡이 제대로 맞지 않아 어긋난 적이 많았다.” 문지영의 말이다.
올 해 2학년이 되면서 문지영은 골밑에서 한층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한 뼘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는 용인 삼성생명에서 진행한 Dreams Come True'캠프에 참가한 덕분이다.
삼성생명 선수들은 지난 7월 고등학교 엘리트 선수들을 상대로 재능기부를 진행한 바 있다. 삼성생명 선수단 중 배혜윤이 문지영의 멘토로 나서 그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부족한 점을 짚어줬다. 배혜윤의 플레이를 가장 가까운데서 지켜보며 노하우를 전수받은 문지영 역시 스스로가 한 단계 올라선 느낌을 받는다고.
“캠프에서 배혜윤 언니에게 공격 움직임에 대해 많은 조언을 구할 수 있었다”며 당시를 회상한 문지영은 “평소 공격할 때 급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캠프 이후로는 내 스스로가 많이 좋아졌다는 걸 느낀다. 수비자의 움직임을 보고 공격 타이밍을 생각하면서 플레이하니 훨씬 수월해진 것 같다”며 달라진 점을 설명했다.
지난 해 이 대회에서 여고부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었던 문지영은 2년 연속 MVP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팀 승리를 먼저 생각했다.
그는 “솔직히 2년 연속 MVP에 대한 욕심은 있다. 하지만 내가 잘하는 것보다 팀이 잘하는게 먼저다. 팀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한 뒤 수상에 대한 기대를 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며 팀이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자존심을 세우는데 초점을 맞췄다.
가볍게 첫 승을 챙긴 숙명여고는 30일 같은 장소에서 선일여고와 예선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정상을 지키기 위해 순항을 알린 숙명여고가 우승을 노리는 경쟁자들의 도전을 이겨내고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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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호


















